세계여행신문 로고

HOME > Headline > Opinion

[그땐 그랬지-조석주 회장편] 여행업은 사람과 교류하고 교감하는 일

공부하는 여행사 사장

  • GTN 고성원 기자 marketing@gtn.co.kr
  • 게시됨 : 2016-09-22 오후 7:01:48 | 업데이트됨 : 4일전
  • 트위터 공유버튼 페이스북 공유버튼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공유버튼

에디터 사진

 

 

본인과 관련된 재미있는 일화들을 소개한다.

 

94년 경제차관초청으로 쿠바에 갔을 때의 일이다. 하루는 아바나골프클럽에서 라운딩을 하는데 남자캐디가 당시 한진관광 김종원전무에게 “내가 일전에 저분(본인)을 모신 적이 있다”고 말했다는 것. 상황파악을 해 보니, 얼마 전 김일성이 직접 이곳에서 골프를 쳤는데, 캐디가 본인의 모습을 김일성으로 착각한 것이다.

 

같은 해 후반 낸시최 초청으로 올랜도 행사에 참가하게 됐는데, 일행 중 KBS 교수부장도 동행하게 됐다. 어느 날 그 부장께서 혹시 드라마에 김일성대역으로 나오실 생각이 없느냐고 정식으로 제안해왔던 일도 있었다. 또 한번은 샌프란시스코에서 LA로 넘어오는 도중 버스운전기사가 중국인이었는데, 본인을 김일성으로 착각해 긴장을 많이 했다는 이야기도 전해 들었다.

 

이처럼 여행업은 사람을 통해 교류하고 교감하는 일이다.

 

연봉 20억을 자랑하는 LG전자 모부회장이 본인의 절친이다. 그 친구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본인이 여행업에 종사해온 지난 40여년이 얼마나 값지고 보람된 것임을 새삼 느낀다. 그 친구는 남부러운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전 세계 안 가본 곳이 없지만, 정작 여행다운 여행을 한 번도 못해봤다고 하소연을 했다.

 

앞서 언급한 소중한 경험들이 밀알이 되어 최근까지 강의를 많이 했다. 인하대에서도 CEO 특강을 요청받아 ‘인간관계론’에 대해 강의하면서 어떤 때는 2시간을 훌쩍 넘겨 열강을 했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하다 보니, 학장이 뒤에서 다음 강의가 있으니 제발 그만 하라고 사인을 보낼 때도 있었다.

 

이제 60대 중반에 이르니 학교강의를 요청하는 곳이 뜸해 내심 섭섭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지난 세월 여행업에 대한 열정하나로 수많은 곳에서 강의를 하며, 강의 자료를 준비했던 그 시절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이러한 열정의 결실이 ‘공부하는 여행사 사장’이라는 닉네임까지 붙게 됐다.

 

강의를 하면서 많은 자료를 준비하다보니, 본인 스스로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 여행업에 대해 더 깊게 관찰하고 연구하는 계기로, 되었고, 안타까운 점도 몇가지 발견했다.

 

정답은 없다고 보지만, 우선 전문성있는 사람들이 자기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는 여행업 생태계조성과 생업을 이어나갈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점이다.

 

최근 블랙홀처럼 대형업체 위주로 여행시장이 재편되면서 다수의 전문여행사들 마저 여행업 운영에 위기를 겪고 있다. 무한한 경쟁시대에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기는 하나, 보다 체계적이고 과당경쟁을 제도적으로로 자제할 주무부처의 철저한 여행업 관리감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다음으로 관광산업만을 전담하는 독립된 관광청의 설립이 필요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아닌 관광은 이제 하나의 부처로 독립을 해야 할 시점이 이미 지났다. 지난 수십년간 본인도 이 같은 주장을 해 오고 있으나, 정부의 관광산업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부족해 아쉬움이 남는다.

 

<류동근 국장> dongkeun@gtn.co.kr

 

 

 

 

 

GTN 금주의 이슈
광고
AD
많이 본 기사
오는 7월 1일부터 출국납부금 인하
카녹샤크항공, 한국 총판 지니항운 선정
하나투어, ‘하나 LIVE’ 시청자 32% 증가
여행이지, 브랜드 앰배서더 발대식 진행
CX, 홍콩 경유 여행객 대상 프로모션
투어비스, 베트남 여행 특가로 가‘봄’?
하나투어, 中 지방發 여행상품 확대
여행이지, MZ 여행작가와 함께 몽골로 가자
JAL, ‘5성급 항공사’ 7년 연속 선정
모두투어, ‘모두의 세포들’ 이벤트 진행
이번호 주요기사
피지관광청-피지항공, 한국 로드쇼 개최
2024 노르웨이 워크샵 성료
에어부산, 김해공항 국제선 신축터미널 운영
아부다비, 2030년까지 3930만명 유치 목표
하나투어-키움증권, 공동마케팅 MOU 체결
홍콩익스프레스, 홍콩-클락 신규 취항
보물섬투어, 가정의 달 사이판 상품 출시
에이비스 렌터카, 한국 공식 웹사이트 오픈
노랑풍선, 진에어 타고 신비의 섬으로
괌정부관광청, 코코 로드 레이서 행사 성료
뉴스레터 신청하기

GTN 주요 뉴스를 메일로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