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땐 그랬지! 유동혁사장 編] 고난의 시기가 있어야 성장한다
-
- GTN 류동근 기자 marketing@gtn.co.kr
- 게시됨 : 2016-10-20 오후 7:36:25 | 업데이트됨 : 4일전
-
30년 여행업에 몸 담다보니 해외여행에서 보는 시각이 달라짐을 느낀다. 관광지를 많이 다니는 것도 좋지만 이제는 그 나라의 문화를 체험해 보려고 노력한다.
또 그 나라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보기위해 재래시장도 반드시 방문한다. 그들의 삶의 일부에 동화되다보면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느끼게 되고 마음속에 더 와 닿는다.
얼마 전 라오스를 열흘 동안 방문한 적이 있다. 동남아는 자연보다 문화를 통해 접근하다보니, 오히려 여행의 감동이 새롭게 느껴지기도 했다. 해외 여행지 중 일본 홋카이도를 제일 좋아한다. 대자연의 빚어낸 풍광과 더불어 일본 사람들의 문화와 음식, 계절마다 달리 느껴지는 그 맛이 홋카이도에 고스란히 녹아 있기 때문이다.
여행을 바라보는 관점이 이렇게 달라지 듯, 여행업계 선배로서 그동안 느껴온 몇 가지를 털어놓자면 다음과 같다.첫째 항공시스템을 공부하라는 것이다. 아웃바운드의 약 70%는 항공 업무다. 노하우를 카피하거나 독점할 수 없는 오직 자신만이 갈고 닦아야 하는 업무인 것이다. 그래서 GDS시스템을 다룰 줄 알아야 하고 항공권 발권도 스스로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기본적인 개념이 설립되지 않는다면 스스로의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본다.
두 번째로는 폭 넓은 인간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꾸준하게 자기개발과 비전, 목표를 세워 앞으로 나아간다면 반드시 어떠한 계기로 성장하게 될 것으로 본다.
후회스럽다기 보다, 아쉬운 점은 본인의 경우 처음부터 안정된 큰 회사에 입사해 빨리 승진하다보니 큰 고생을 하지 않았다. 이제 와 생각해보니 결코 도움이 되질 않는다.
고난의 시기가 있어야 성장의 시기도 있음을 깨닫게 됐다. 늦게나마 지난 2008년부터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꾸준하게 장애인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보람된 일이며,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어서 무엇보다 정신건강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현재까지 여도회 사무총장을 맡으면서 젊은 시절 함께 동고동락을 같이 했던 선후배들과도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여도회 멤버들 중에는 ‘덕장’으로 칭송받는 우종웅 회장을 비롯, 여행업의 역사를 새롭게 쓴 박상환 회장, 영업력이 탁월한 김원영 회장 등이 존경하는 분들 중 대표적이다.
지난 2005년 창업한 아이파크몰투어은 앞서 언급한 대로 현대산업개발 계열사 등 우량 거래처들과 지속적으로 거래하면서 창립한지 10년이 넘어서자 비교적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30년 여행업 경력 가운데 가장 뿌듯한 것이 있다면 초창기 획일적인 국내 수학여행시장을 선진화 고급화 시키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수학여행 코스를 세분화시켜 만족도를 높이고, 회사 수익을 극대화 시킨 것이 가장 큰 보람중 하나다. 또한 신혼여행시장에서 길일을 택해 모객하는 트렌드를 선도했던 것 역시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사건이다. 점집을 드나들며 길을 택해 모객하는 마케팅전략이 성공하면서 타 여행사들도 유행처럼 길일을 택하게 만든 장본인이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
끝으로, IMF를 겪으면서 사무실 구할 비용도 없어 로비 한켠에 찬바람을 맞아가며 위기를 극복해 냈던 그 시절이 가장 오래 기억에 남을 일이다.
<류동근 국장> dongkeun@gtn.co.kr
- GTN 금주의 이슈
- 스폰서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