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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인센티브 ‘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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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TN 조재완 기자 marketing@gtn.co.kr
- 게시됨 : 2016-11-24 오후 3:26:39 | 업데이트됨 : 4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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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 여파에 업계 인센티브 시장에도 때 아닌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사상 초유의 국정 농단 사태에 올 겨울 각종 인센티브 예약을 걸어놓은 공무원들의 해외 발길이 묶였다.
지자체 공무원들이 ‘최순실 낙인’을 우려하며 전전긍긍하는 분위기가 지속되자 오는 12월부터 출발이 확정된 팀들이 모두 취소되고 있는 상황이 연일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대양주와 중남미 등 예산 규모가 큰 지역의 피해가 막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리우올림픽으로 정부 단체를 인솔했다는 한 업체 관계자는 “올 연말 역시 독일과 동남아 인센티브 투어가 상당 수 잡혀있었는데 취소건이 갑자기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참가자 명단도 바뀌었다”며 “예산은 미리 잡아놨고, 갑자기 취소할 수 없는 경우 정규 직원 대신 파견직 또는 계약직 직원들로 명단을 바꾸는 식이다. 몸을 사리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공무원 인센티브 투어를 전문으로 하는 지방 대리점의 타격도 만만치 않다. 강원도의 B여행사 대리점 관계자는 “중앙 지역만큼 타격이 크지는 않다”면서도 “내년 3월 이후의 출발 팀들도 해외에서 국내로 행선지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A 중남미 전문여행사 대표는 “올해 12월 출발 팀이 다 깨졌다. 10팀의 송출이 무산되면서 150명가량의 고객을 놓친 셈”이라며 “일부 여행사들의 상황이 보통 심각한 게 아니다”고 토로하며, KATA를 비롯한 업계 관계자들이 공동 자구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조재완 기자> cjw@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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