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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N 칼럼] 독이 든 성배, 지방 전세기 시장

  • GTN 고성원 기자 marketing@gtn.co.kr
  • 게시됨 : 2016-12-02 오후 5:14:24 | 업데이트됨 : 19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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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사진

명민식
명차이나 소장
koreasheriff@nate.com

 

 


여행 시장에서 전세기 분야는 포화상태라고 할 정도로 활성화돼있다.

 

정규편이 많지 않은 지방시장에서는 특히 그러하다. 지방 시장에서는 춘추계 중국(장가계, 정주, 귀양, 성도, 의창 등), 동계 동남아(베캄, 라오스 등)를 위주로 전세기사업이 활성화돼있는데, 최근 몇 년간의 추이를 살펴보면 성공확률보다는 실패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지방 시장에서 전세기사업의 참여 이유는 현지발 인바운드 수요유치, 단기간 집중화된 실적개선, 성수기 정규편 좌석수급에 대한 어려움 해소, 지방공항 활성화, 항공사 실적개선, 국내에서의 이동시간 단축 등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전세기의 특성상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대형 패키지사들이 주로 사업에 참여한다.

이는 곧 대형 여행사들의 독과점으로 이어져 사업에 참여하지 못한 중소규모의 홀세일러들과 랜드사들은 실적악화의 길에 접어들게 된다. 서울처럼 캐파(Capacity)가 큰 시장에서는 상관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지방시장에서는 타격이 매우 큰 것이다.

 

필자도 2년 전 시장에서 더 이상 도태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전세기 사업에 참여했던 적이 있다. 물론 항공사의 2회에 걸친 일방적인 스케줄 변경 덕(?)에 막대한 손해를 보고 막을 내렸지만 말이다.

전세기 사업의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전세기 사업으로 인해 없던 수요가 새로 창출되는 것이 아니라, 전세기가 아니어도 여행을 가려했던 수요들이기에 문제는 더욱 커진다. 항공사의 입장에서도 정규편 좌석이 계속해서 만석인 노선은 관계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노선으로 전세기가 투입될 경우 수요가 이동하는 것일 뿐 결과적으로 실적개선이 되지 않는 것이다.

일부 항공사 세일즈들도 전세기로 수요가 대거 몰려 정규편 예약이 감소하게 되고, 그로 인해 본인의 실적이 오르지 않는다고 볼멘소리를 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봐왔다.

이런 목소리를 전세기에 참여하지 못하는 소규모 업체의 불만으로 치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참여하는 업체들 또한 점점 더 악화되어 가는 전세기 시장의 흐름을 인정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다.

자본주의 시장에서도 ‘HIGH RISK, HIGH RETURN’ 이론이 인정되며, 현실적으로 우리 업계에서도 이만한 매력을 가진 사업은 아직 없다. 성공할 경우 단기간에 고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패하는 경우 막대한 손해를 안게 되고, 그 손해를 만회할 수 있는 방법은 전세기밖에 없다는데 문제가 생긴다. 마치 도박장의 그것과 무엇이 다를 것인가?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고 했다.

무엇이든 지나치면 안하느니만 못하다. 지금의 지방 전세기 시장은 너무나 포화된 상황이다. 자본주의 경쟁시장에서 상생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전세기 시장의 문제는 상생이 아닌 공도동망(共倒同亡)의 길로 가지 않기 위해 한 번쯤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넘어져도 같이 넘어지고, 망(亡)해도 같이 망하는 그 길을 가지 않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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