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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통계라는 덕목

  • GTN 강세희 기자 marketing@gtn.co.kr
  • 게시됨 : 2016-12-02 오후 5:15:26 | 업데이트됨 : 36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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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사진


지난달 26일 대통령 퇴진요구 목적의 촛불집회에는 서울에만 150만 명이 운집했다고 한다. 지방에서 모인 40만명까지 합치면 총 190만명이다. 여행 통계에 관심을 가지는 기자로서 이 숫자가 도출되기까지의 과정이 문득 궁금해졌다.

몇 분만의 검색으로 서울에서 모인 150만명에 대한 배경은 세 가지 기준으로 추려졌다. 주최측, 경찰, 통신사다. 주최측은 집회 인원의 주요 이용루트인 지하철 승하차 인원 등을 통해서 인원을 체크한다. 가장 손이 많이 가는 방법일 수 있겠지만 가장 오차가 작을 듯 하다.

그 다음으로는 경찰 기준 집계다. 경찰은 주최측보다 좀 더 지리적으로 접근한다.

 

경찰은 사람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광화문을 중심으로 면적 대비 인원을 잰다. 언뜻 봐선, 논리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유동인원이 대거 발생하는 집회 성격을 간과해 온라인에서 뭇매를 맞고 있다.

마지막으로, 통신사 기준이다. 통신 3사가 지난달 26일 집회를 토대로 추산한 인원은 평소 통화 트래픽의 20배를 넘어섰다며 서울에서만 140만명 이상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앞에서 나열한 집계 방식들은 대중들의 설득력을 완벽하게 얻지 못 하고 있는 형국이다.


온라인 및 모바일상에서는 이들의 집계 방식을 비난하는 댓글이 쇄도하고 있으며, 정확한 통계 시스템이 없다는 사실에 탄식한다. 언론사마다 집회 인원을 다르게 발표하는 것도 이를 반증한다.

이는 우리 여행업계 모습과 묘하게 중첩된다.


보통 대형 여행사의 경우 매달 자사들의 실적을 공식 발표한다. 여행사 모객발표가 대표적이다. 모 여행사는 해외 송출인원에 항공권 단품 판매를 포함시키지 않는 반면, 다른 곳은 현지처럼 상품만 제외하고 발표를 한다.

각사마다 제 나름대로의 기준이 명시돼있지만 이마저도 미심쩍은 데가 한두 군데가 아니다. 본지가 매달 발표하는 해당 여행사의 해외여행 실적을 일일이 더해보아도 연간 송출인원과는 적어도 20만명 수준으로 차이가 난다.

과거에 한국여행업협회(KATA)에서는 이마저도 허수가 많다며, 여행사들로부터 받아오던 통계 수치 수집을 일절 멈췄다. 이른바 ‘뻥튀기’가 너무 심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심지어 호텔 업계는 더더욱 점입가경이다. 호텔 객실 수가 버젓이 나와있는데도, 객실 점유율 공개는 일절 금지한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금지이기 전에, 호텔업계는 전통적으로 수치에 관해서는 일절 침묵을 지키는 것이 관행이란다.


요는, 업계가 적어도 촛불 집회같은 최소한의 기준이라는 덕목을 갖추어야 한다는 얘기다. 주최측인 경찰이나 통신사나 그 수치는 저마다 달라도 나름대로 집회 인원을 파악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반면, 업계는 다르다.

 

기준도 애매할 뿐더러 어떻게 집계하는지조차도 모르는 직원들이 다반사다. 그마저도 대다수 여행사는 노출을 꺼려한 채 불통의 아이콘을 자처한다.
오히려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풍선껌처럼 부풀릴대로 부풀려진 여행사 실적들을 보면서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고 싶을 지경이다.
<강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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