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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 VS 항공사, 커지는 입장차이... ‘풍선효과’ 증폭
그룹 판매’ 부담· ‘탑승률 편중’ 등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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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TN 고성원 기자 marketing@gtn.co.kr
- 게시됨 : 2017-01-20 오후 5:55:39 | 업데이트됨 : 1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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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효과, 어떤 부분에서 문제를 해결하면 또 다른 부분에서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최근 여행사와 항공사 간 판매에 대한 입장 차이를 줄이지 못해 ‘풍선효과’가 커지고 있다는 의견이 속속들이 제기되고 있다.
8년여 만에 전세기로 항공편이 들어가게 된 케언즈는 최근까지도 다수여행사 관계자들 사이에서 숱한 화제를 모았다. 예약률은 90% 이상 집계된 가운데 정작 여행사들은 대부분 마이너스 판매로 인해 손실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동남아 지역을 비롯해 휴양지 노선들은 대부분 항공사와 여행사의 온도차가 크다.
공급좌석이 증가하더라도 신규 수요가 여행사에서 창출되는 것이 아닌 완전한 FIT로 전환되는 것이다.
그중 동남아 지역임에도 발리는 타 노선에 비해 항공료 자체가 30~40만 원 가량 높고 완전한 FIT, 허니문 시장으로 돌아섰다.
더군다나 발리 노선은 한국인 고객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 일본 등의 국가에서 경유하는 즉, 육수요가 많아 항공사들은 가격대를 낮출 이유도 없다. 지난해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은 더 많은 경유 여객을 확보하기 위해 항공 시간도 조정했다.
연합 상품도 여행사와 항공사간 입장차이를 심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로 지적된다.
단일노선이거나, 인도와 같이 수요가 부족한 지역은 연합 상품이 의미가 있는 반면, 잘되는 지역은 연합 상품이 독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연합 상품 설명회에서 항공사 관계자들은 종종 “비수기 판매현황에 따라 성수기 블록은 물론 연합사 조정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다”고 말하는 모습이 종종 포착됐다.
한편, 이러한 현상에 대해 모 항공사 관계자는 “사실 항공사에서도 판매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항공사 평가 지표는 예약률과 탑승률이다”고 말했다. 이어 “여행사에서 마이너스 수익을 보더라도, 항공사 입장과 다른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고성원 기자> ksw@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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