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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여행사 매물 논란, 약인가 독인가

  • GTN 고성원 기자 marketing@gtn.co.kr
  • 게시됨 : 2017-02-16 오후 8:12:34 | 업데이트됨 : 4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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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사진

 

최근 여행업계에서 ‘매물이 나왔다’는 소식이 자주 들린다. 업계 관계자들을 만날 때마다, A사가 250억 원에 매물이 나왔다더라, B사는 100억을 부르고 있다는 등 이야기가 나와 당황스럽기만 하다. 과연 해당 여행사들은 정말 새 주인 찾기에 나선 것일까. 아니면 사모펀드의 투자 영역이 여행업계도 확대되는 것일까.

 

그도 그럴 것이 해프닝으로 끝난 모 대형여행사의 매물 소식에도 사모펀드 이야기부터 시작해 구구절절 경영진 관계 문제까지 믿을 수 없지만 많은 이야기들이 전해졌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사모펀드(PEF·Private Equity Fund)’라고 하면 막연하게 외국계 기업을 떠올렸는데 이제는 국내 사모펀드 규모가 비대해지고 있다. 어느 업계나 사모펀드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잠시 짚고 넘어가자면, 사모펀드는 쉽게 말해 차입매수회사를 말한다. 회사를 싸게 매수해 비싸게 파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그 차입을 통해 수입을 얻는 구조다. 이러한 이유로 사모펀드를 부정적인 인식으로 대하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창업주 혹은 오너 일가 중심으로 기업이 운영되다 보면 불합리한 경영 조직이 자리 잡을 수 있으나, 사모펀드가 경영권을 쥐었을 땐 기업 가치를 올려야 하기 때문에 효율성이 높아진다는 이점이 크다.

 

그런데 최근 공공연히 몇 개 여행사들이 매물로 나왔다는 이야기들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그저 ‘몸집불리기’로만 보이고 있다. 미래의 수익을 예측해 사모펀드가 투자하려는 움직임이 아니라, 여행사들이 자사가치를 억지로 올리려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일부 관계자들은 매물설이 나와도 적극적인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 호언장담하고 있다. 모 여행사는 유럽 대형 랜드가 50억 원에 인수하려 했지만, 대표가 100억을 고집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이에 대해 진위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겠지만, 해당 여행사 관계자는 누가 사겠냐며 자조 섞인 탄식을 했다.

 

뜬소문도 있고, 아닌 소문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행업계가 매물설에 휘둘리는 것이 약이 될지 독이 될지는 누구나 알고 있다. 체질 개선 없이 경영자의 욕구만 반명된 기업가치로 매물만 쌓이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적극적인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매물만 나온다는 것은 그야말로 ‘풍요 속 빈곤’이 아닐까. 해외여행객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하지만, 여행사들은 손가락을 빨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대외 불확실성과 정국 불안으로 여행업계를 비롯해 어느 M&A시장이나 돈이 돌지 않고 있다. 여행사들도 100억, 200억 등 뜬구름을 잡기 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때다.

 

<고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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