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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IT 축소, 제대로 들은 거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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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사진

 

 

 

오랜만에 가족 여행을 계획했다. 올 4월 떠날 생각을 하고, 다함께 어딜 가면 좋을지 고민했다.

 

조건은 금요일에 출발하는 3박4일 일정, 단 하나다. 직장인끼리의 여행인 탓에 출발날짜와 여행기간만 꼭 들어맞으면, 여행지와 비용은 차순으로 미뤄두기로 했다. 굉장히 단순한 조건이지 않나. 일정에 맞는 패키지를 찾아보기로 하고, 여행사 앱을 하나씩 열어보는데 검색할 수 있었을까.

 

대다수 여행사 상품은 지역 카테고리로 구분돼 있다. ‘3박4일’ 패턴이 가능할만한 지역 카테고리를 하나씩 눌러본 후, 각 상품별로 일정과 출발일자를 확인해야한다. 그다지 신경 쓰지 않기로 했던 상품가만, 이 역시 최저가로 큼직하게 적혀 있을 뿐이었다. 여행사 조직 구성따라, 판매자의 편의에 따라 구분된 카테고리에서 헤매다 꺼버렸다.

 

아이폰을 사용하는 본인이 앱스토어에 여행사 이름을 하나씩 검색해보는데 앱을 제작한 회사 자체가 몇 곳 되지 않는다. 알고보니 앱을 전혀 개발하지 않은 회사도 있지만, 안드로이드 앱은 개발해도 ios 앱을 개발하지 않은 곳도 더러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개발된 안드로이드앱이라도 사용하는 이들은 얼마나 될까. 결론은 ‘알 수 없다’. 대형 여행사들조차 앱시장 분석 업체들이 세부적으로 분석하기 힘들 정도의 극히 적은 유저를 보유하고 있다. 매달 일정 수 이상의 유저가 앱을 설치하고 사용해야 패턴이 분석되나, 그마저도 안 된다는 이야기다. 결국 대략적인 앱 사용추이를 유추할 수는 있어도 각사의 앱 사용현황을 구체적으로는 알기 힘들다.

 

아무리 ‘패키지’ 위주의 업체라고 하나 모바일에 이렇게 취약할 수 있을까. 올해 새롭게 개발할 계획은 있을까.

 

여행사들의 IT개발 현황 추이를 조사하니, 부서 규모와 성과는커녕 팀의 존재여부조차 알려줄 수 없다는 답변을 준 여행사도 있다. 이외에도 IT개발팀은 있어도 모바일앱 담당자를 보유한 업체는 한 손에 꼽히는 등 답답한 구석이 한둘이 아니다.

 

해외 OTA가 각종 세금혜택을 누리며 국내시장을 잠식한다고 토로하던 이들이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법 타령 이전에 다수 업체들이 OTA(Online Travel Agency)에 대항할 ‘O’ 인프라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패키지 여행사조차 지난해부터는 모바일 구매율이 PC 구매율을 넘어섰다는 이야기가 하나둘씩 들려오는 가운데 의아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이 와중에 한 여행사에서는 IT유관부서의 축소가 경영진 사이에서 오간다는 전언이다. 각 지역 영업팀원을 확충하기 위해 경쟁사에도 러브콜을 보내는 모습과 대조적이다.

 

모 벤처에서는 유능한 개발자를 찾겠다는 대표가 카이스트까지 찾아가 직접 설명회를 개최하는 ‘영업’을 하는데, 패키지사들은 ‘영업 태생’이란 구태로부터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온 여행사들이 온라인 의존도를 높여가고, 자체 방송을 찍고 영업시스템을 고도화 시켜가는 등 ‘정보통신기술’을 오가면서도 정작 이를 실현시켜줄 자원에는 심드렁한 반응이다.

 

더 이상의 투자를 이야기하는 건 지겹다손 치더라도, 드문드문 업계에서 들려오는 IT인프라 축소설은 맥을 빠지게 한다.

 

<조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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