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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운임 인상’ 확산
진에어·티웨이 이어 ZE·BX·7C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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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TN 조재완 기자 marketing@gtn.co.kr
- 게시됨 : 2017-03-17 오후 5:57:11 | 업데이트됨 : 3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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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 LCC 요금이 일제히 오를 전망이다.
지난 1월 국내선 운임을 가장 먼저 인상한 진에어에 이어 티웨이항공은 국내선 운임을 일부 인상했다. 여기에 타 저비용항공사까지 항공권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우선 진에어는 올해 초 가장 먼저 국내선 운임을 조정했다. 지난 1월26일부터 제주를 오가는 김포, 부산, 청주 3개 노선의 주말 및 성수기 탄력 할증 운임을 약 5% 인상했다.
이를 시작으로 티웨이항공이 지난달 국내선 전 노선의 운임을 최대 11%까지 인상했다. 지난 달 24일 발권 및 탑승 항공권부터 인상가가 적용됐다. 현재 김포~제주 노선의 주말(금,토,일) 운임은 종전 7만6000원에서 현재 8만원으로, 탄력할증 및 성수기 운임은 9만3000원에서 9만7700원으로 인상 판매중이다.
이외에도 대구~제주 노선과 광주,무안~제주 노선의 주말 및 탄력할증/성수기 요금을 모두 인상했다. 공항시설사용료와 유류할증료를 제외한 항공운임 기준가다.
이에 타 저비용항공사들 역시 약속이나 한 듯 국내선 운임을 일제히 올린다.
이스타항공은 이달 26일 0시부터 김포~제주 노선과 청주~제주 노선에 최대 10.6%까지 인상된 운임을 적용하고, 에어부산은 오는 27일 발권분부터 부산~제주, 김포~제주, 대구~제주, 부산~김포 노선의 운임을 인상한다.
제주항공 역시 지난 10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30일부터 국내선 운임을 인상할 계획을 밝혔으나 도내 비난 여론이 들끓는 상황이다. 인상 대상 노선은 김포, 김해, 청주, 대구 등으로 제주항공은 4개 노선 운임을 최고 11.1%(7200원)까지 인상한다.
주말을 기준으로 김포~제주 노선 운임은 기존 7만6000원에서 8만원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다만 한중 사드외교 문제로 제주지역 방문 수요가 급락한 상황에서 제주항공의 운임 인상 계획협의안이 전달되자 제주도는 해당 내용에 대한 보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달 사이에 네 곳의 저비용항공사들이 일제히 운임 인상을 추진하자 반발 여론도 거세다. 합리적인 저비용을 표방하는 만큼 큰 범주에서는 기업 정체성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일각에서는 한중 사드 갈등 여파로 최근 관광업계에도 불똥이 튀면서 저비용항공사들이 마땅한 타개책을 찾지 못한데 대한 ‘꼼수’라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하지만 저비용항공사 관계자들은 ‘불가피한 조정’이라는 공통적인 입장이다. 그간의 항공권 운임 동결과 난무하는 프로모션가로 인한 수익률은 내리막을 걷는 반면 인건비와 시장물가, 환율이 동반 상승세를 탄데 따른 조정이라는 것이다. 관계자들은 이미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이 인상을 타진해 타 LCC 인상 계획 역시 큰 무리 없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재완 기자> cjw@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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