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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좋은·노랑 ‘이유있는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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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TN 조재완 기자 marketing@gtn.co.kr
- 게시됨 : 2017-03-17 오후 5:57:25 | 업데이트됨 : 5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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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판 양대산맥 ‘위엄’
1분기 사상최대 호황
마케팅·IT인프라 성과‘하나,모두,인팍’이 완연한 BSP 삼강구도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간판을 제외한 직판패키지는 ‘참좋은VS노랑’ 양강구도로 흘러가는 모습이다. 한껏 탄력 받은 올해 1사분기 아웃바운드 시장이 역대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참좋은여행과 노랑풍선이 유독 앞서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본지는 양사의 성장 분석에 앞서 BSP 발권실적은 제하기로 했다. 패키지 모객 추이가 실제 영업이익과 직결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양사의 순수 패키지 모객 현황과 이같은 성장세의 저력은 어디서 나오는지 살펴봤다.
<조재완 기자> cjw@gtn.co.kr3월 출발자를 기준으로 참좋은여행과 노랑풍선 양사의 패키지 모객 추이를 살펴보면, 노랑풍선이 총 모객에서는 앞서있다. 지난 15일, 본지가 양사의 3월 출발모객 인원을 동시 조사했을 때 노랑풍선은 5만6900명, 참좋은여행은 4만4400명을 모객했다.
인원 수치상 노랑풍선이 28.2% 앞서는 정도다. 노랑풍선의 BSP 발권규모가 참좋은여행 발권액의 144%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노랑풍선의 패키지 모객력이 기대치에는 못 미치나 일단 우위를 점한 양상이다.
전체 실적을 선두에서 끄는 ‘유럽지역’의 패키지 모객력을 놓고 보면 그림은 다소 달라진다. 3월 출발모객 현황을 지난 10일 동시 조사했을 때, 참좋은여행은 1만1000명, 노랑풍선은 7700명이었다. 같은 날 모객 된 4월 출발자 역시 참좋은여행은 1만1000명, 노랑풍선은 6000명의 인원을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양사 유럽팀의 3, 4월 출발모객 총 인원을 비교하면 참좋은여행이 총 2만2000명, 노랑풍선이 1만3700명을 확보함으로써 참좋은여행의 모객수가 60% 이상 많다는 계산이 나온다.
양팀의 모객 성장세는 시장 평균치 대비 확연히 높은 모습이다. 참좋은여행의 유럽 패키지 모객(3, 4월 전체 출발자)은 지난 2016년 동일 대비 53%, 노랑풍선의 유럽 패키지 모객은 58% 성장했다.
기타 4개 주요 직판여행사의 유럽팀이 보인 평균 패키지 모객 성장률은 41%다.
이외에도 양사가 공개한 3월 출발모객의 지역별(패키지+항공) 전년비 성장률은 압도적이다.<표 참고 / 홍콩마카오는 노랑풍선 중국사업부, 참좋은여행 중국팀 소속>
우열을 떠나 양사의 괄목한 성장세는 그간 대내외적으로 투자한 마케팅과 IT인프라 구축이 영업실적으로 가시화된데 따른 결과라는 평이다. 우선 참좋은여행의 경우 전반적인 ‘맞춤형’ 전략이 통했다.
내부적으로는 신규 IT기술을 도입, 적용하는데 있어 참좋은여행의 체력에 최적화된 개발이 이뤄졌다.
지난 2009년 자체 개발한 ERP와 2015년 도입, 시스템의 70% 이상을 커스터마이징해 ‘참좋은여행化’ 시킨 CTI는 업무효율성 증대와 고객만족도를 높이는 데 고무적인 역할을 했다는 내부평가다. 시스템이 안정화되며 영업단에서 활용도를 극대화시킴으로써 영업실적을 끌어올리는데 탄력을 가한 것이다.
대외적으로는 최소한의 마케팅 타깃을 설정한 전략도 유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8년부터 참좋은여행은 지금까지 10년 가까이 마케팅 대상을 ‘50대 여성’으로만 한정지어 왔다. 모든 콘텐츠와 문구, 광고 카피 등 전반적인 회사 이미지를 하나의 색깔로 통일함으로써 집중 공략했다. 이에 가족 단위의 고객을 자연스레 흡수했고, 10년 가까이 일관된 마케팅 기조를 유지하며 참좋은여행 내부에서는 ‘입소문의 절정기를 탔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 주요 콘셉트였던 ‘감성’ 마케팅이 업계에서도 유행처럼 번지자 참좋은여행은 이에 ‘인터랙티브 디자인’을 콘텐츠에 접목시키는 등 다각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노랑풍선 역시 각종 마케팅과 프로모션으로 끌어올린 브랜드 인지도가 궤도에 오른 매출실적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노랑풍선은 홍보모델 배우 이서진을 다각적인 홍보에 활용해오면서 ‘거품없는 직판’이란 캐치프레이즈로 ‘합리적 가격’을 어필해왔다. 여기에 전사적인 카드사 프로모션 등으로 경쟁력 있는 항공권 요금을 제공하며 ‘최저가 항공권’ 경쟁에서 브랜드 노출을 꾸준히 해왔다. 참좋은여행이 ‘50대 여성’을 타깃으로 삼았다면 노랑풍선은 ‘2030 여성’을 적극 공략했다. 실제 2030세대가 가장 많이 유입되는 SNS 채널인 인스타그램과 카카오스토리를 적극 활용중이다. 주요 14개 패키지 여행사 중 노랑풍선은 카카오스토리에서 16만여 명, 인스타그램에서 7000여 명의 최다 팔로워를 자랑한다.
여기에 노랑풍선 역시 지난해부터 IT개발에 적극 투자해 30명에 가까운 담당자를 둔 사업부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자체 영업 ERP를 개발했고, 올해는 해당 시스템을 2차 고도화시킬 예정이라 업무효율성이 더욱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결국 전략적인 ‘IT+마케팅’이 참좋은여행과 노랑풍선을 본격 성장궤도에 오르게 한 공통 요소로 압축되는 가운데, 타사에서도 영업단의 실적을 부가적으로 끌어올릴 지원전략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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