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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8주년 관광학 교수에게 듣는다_신라대] 관광산업은 ‘사람이 힘’ 양질의 교육이 중요하다

김재원 신라대 국제관광학부 교수

  • 게시됨 : 2017-03-27 오후 8:18:37 | 업데이트됨 : 7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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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산업현장의 유기적인 네트워크 필요

>관광시장 다변화 ? 특성화 전략 급선무

>관광산업 종사자의 단합이 무엇보다 중요

 

에디터 사진

에디터 사진

 

 Q. 업계입문에서 교직생활까지 과정은.

 

1989년 에어프랑스에 입사해 7년간 근무하다 콴타스 호주항공사로 자리를 옮겨 9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권오린 콴타스 대표를 비롯한 동료 직원들의 후원과 도움으로 대학원에 진학해 항공관련 연구를 통해 관광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7년 부산 신라대학교 국제관광학부 교수로 채용돼 11년 째 젊은이들과 함께 캠퍼스에서 생활하고 있다.

 

 Q. 업계 재직 시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무엇보다 1997년에 몰아닥친 국제금융위기, 소위 IMF사태가 가장 힘든 시기였다고 생각한다. 한창 유럽과 대양주 상품이 잘 판매되던 시기였기에 갑자기 휘몰아친 해외여행의 동결사태는 항공사 뿐 아니라, 관광업 전체에 쓰나미 같은 피해를 입혔다. 동료직원들의 명퇴도 있었으나 회사를 살려야한다는 열정 또한 강해 무사히 파국을 돌파할 수 있었다.

특히, 권오린 콴타스호주항공 대표의 섬김 리더십이 회사 분위기를 가족과 같이 만들어 갔으며, 많은 직원들이 대표의 리더십에 감동을 받았다.

 

업계를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었나.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한 항공업계의 화두는 저비용항공사(Low cost carrier : LCC)의 등장과 정보통신의 발달로 인터넷을 중심으로한 마케팅 도구의 극대화로 들 수 있다.

 

국내외 저비용항공사들의 노선확대는 기존 대형항공사(Full service carrier : FSC)들의 입지를 크게 위협하고 있으며, 저가격을 중심한 공격적인 마케팅전략은 기존 항공시장을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게 됐다.

 

그리고 개별자유여행(Free Individual Travel : FIT) 혹은 특별관심여행(Special Interest Tours : SIT)의 급격한 증가로 기존 패키지 상품의 B2B 판매 전략이 B2C로 전환하고 있다는 사실도 업계의 큰 변화라고 사료된다.

 

따라서 이러한 항공시장의 변화는 새로운 전략과 접근이 요구되며 변화된 환경에 적합한 인재발굴과 직무능력향상이라고 생각한다.

 

 Q. 재직 시 업계의 문제점이나 개선점은.

 

10년 전 우리나라 관광산업은 일본을 중심으로 인바운드 시장이 주를 이루었다면 지금은 단연코 중국시장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중국 상해 및 청도와 홍콩을 중심으로 연결되는 호화유람선인 크루즈여행은 그 규모와 경제적 파급효과가 항상 언론의 초점이 되고 있다.

 

관광산업은 기업의 통제 가능한 요소(Controllable factors)보다 통제 불가능한 요소(Uncontrollable factors)에 의해 사업의 성패가 크게 좌우되고 있다.

 

지난 2015년 6월 우리나라에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CoV)은 정부의 초기대응미비로 방한 외국관광객의 발길을 뚝 끊게 만들었으며, 최근 우리나라에 배치되고 있는 사드(THAAD: 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라 일컫는 고고도방어 시스템은 중국으로부터 석연찮은 경제보복의 빌미가 됐으며 관광산업은 최전선에서 타격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관광산업은 정부의 정책이나 자연재해 및 환경문제 등으로 직·간접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산업임에 틀림없다. 따라서 우리는 관광시장의 다변화전략과 특성화전략을 통해 위기를 헤쳐 나가야 할 것이다.

 

최근 일본은 료칸(Ryokan)을 새로운 숙박형태로 변형시켜 일본 최고의 서비스와 1:1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외국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나라도 중국에 절대적인 관광시장을 하루빨리 다변화시켜 중동 및 아세안을 중심한 시장진출과 마케팅 활동이 시급하다 할 것이다.

 

아울러 한국 사람의 성실함과 근면성 그리고 높은 질서의식과 고품질의 서비스제공이 무엇보다 가장 큰 관광의 흡인요소가 된다는 사실이다.

 

 Q. 업계의 바람직한 발전상은.

 

최근 한반도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정치·경제적 환경은 결코 녹녹치 않은 상태이다.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주변 국가들의 자국중심의 보호무역 행태는 개방과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 대한민국으로서는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할 때이다. 즉,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역내 국가들의 평화질서가 위태할수록 민간외교로 불리우는 관광산업은 새로운 평화의 도구로서 그 기능과 역할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특히, 한·중·일 관광관련 민·관·학의 연계와 극동아시아 방문 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다자간 네트워크를 활용한 공동번영을 모색해 나가야 할 시점이다. 아울러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과 정신을 살린 한류의 확산과 법질서를 존중하는 수준 높은 사회질서문화 등이 한국을 찾게 만드는 관광자원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Q. 강의를 하며 느낀점은.

 

우리나라 대학환경은 예전에 비해 큰 변화를 겪고 있다. 특히 저 출산으로 인한 학력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대학 진학률 하락 등으로 대학입학생이 해마다 감소함에 따라 대학의 체질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강화해야하는 시급한 국가적 과제를 안고 있다. 따라서 특화된 교육과정과 학과 운영이 필요한데, 그런 측면에서 관광관련학과는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률과 산업체의 수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관광학은 실용학문으로서 산학의 연계를 통한 직무습득과 학습이 필요한 상태이다.

하지만 최근 젊은이들은 대체적으로 힘들거나 어려운 일에 도전하는 것을 회피한다. 대부분 관광서비스 직종은 감정노동으로 외형적 화려함 뒤에 숨겨진 노동의 강도가 높다 할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극복할 수 있는 용기와 도전정신이 요구된다고 생각된다. 아울러 관광분야는 정부 뿐 아니라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핵심 아젠더(Agenda)로 등장하기에 외부기관의 토론이나 발표등 기회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제 관광산업은 민·관·학이 합심해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관광한국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인재를 키워나가야 할 때다.

  

Q. 업계 당부하고 싶은 말은.

 

현재 처해 있는 우리나라 관광산업은 위기와 기회요인이 공존하는 듯하다.

 

대외적으로 사드문제와 국내의 정치경제적 불안은 큰 악재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 시기에 관광산업의 기초체력을 튼튼히 키워, 시장을 다변화하는 노력과 관광자원의 질적 제고에 전력을 기울려 경쟁력 있는 미래 성장산업으로 자리매김을 해야 할 것이다. 특히 관광산업은 사람중심의 산업이기에 양질의 직원을 교육할 수 있는 대학과 산업체의 공동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대학이 산업의 미래창출 가치에 기여할 수 있도록 대학과 산업의 유기적 연계시스템을 통한 상생의 모델을 구축해 나가는 것이 성공전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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