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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시장 양극화’ 유발 여행사 수익 ‘절벽’

  • GTN 류동근 기자 marketing@gtn.co.kr
  • 게시됨 : 2017-10-13 오후 6:18:29 | 업데이트됨 : 3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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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2007년 12월 항공권 발권수수료(이하 커미션) 인하를 공식 발표 한지 어느덧 10년째가 됐다. 그 후 2010년 1월부로 제로 커미션이 시행 된지도 만 7년을 앞두고 있다. 적지 않은 기간 동안 우리 여행업계에는 과연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까. 본지는 오는 18일 한국여행업협회(KATA) 주최 항공권 유통체계 개선을 위한 공청회를 계기로 커미션 문제에 대해 심도 깊은 진단을 기획했다. 이번호는 제로 커미션 이후 변화된 여행시장과 선진각국의 커미션제도 시행 등을 비교 분석해본다. 다음호에는 KATA의 공청회 내용을 토대로 항공권 유통체계의 문제점과 항공사와 여행사간의 거래 계약에 따른 공정거래법적 평가 등을 다룬다.

 

<류동근 국장> dongkeun@gtn.co.kr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여행사 판매비중은 여전히 50%이상 상회하고 있다.

 

 

관계사인 진에어와 에어부산 등 LCC 비중을 합하면 6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온라인시장 확대로 B2C판매가 늘어나도 여전히 국적항공사들의 여행사 판매비중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사들은 항공사를 대신해 항공권을 발권해주면서도 7년째 수수료 한 푼을 못 받고 있다. 불공정 거래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정부부처나 항공사 등에 지속적으로 커미션 부활을 주장해 왔지만 외면과 무관심으로 오늘에 이르렀다.

 

 

커미션이 사라지면서 여행시장은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항공사와 여행사 간의 대리점 계약이 무의미해지자 항공사들은 소수 대형여행사를 대상으로 볼륨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하면서 여행사들의 유통질서는 급격히 무너져 내렸다.

 

 

시장의 양극화현상이 극에 달했을 뿐 아니라, 규모 있는 여행사의 대형화를 더욱 부추겼다. 여기에 다국적 OTA업체들의 진입으로 중소규모 여행사들은 수익악화로 고전하는 현상이 빚어졌다.

 

 

이뿐 아니라 여행사 수익의 하향평준화가 가속화 되면서 대형여행사들의 경우 전문시장이나 특수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전문여행사들이 판매를 전담하며 비교적 고수익을 보장했던 허니문, 유학, 전시회 등의 시장까지 진출해 점차적으로 이윤의 폭을 하락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제로 커미션 이후 여행업계는 그나마 TASF(여행업무 취급수수료)가 커미션을 대신할 새로운 수익모델로 기대를 모았으나 시행된 지 7년이 지났음에도 정착되기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먼 상태다.

 

 

제로 커미션이 시행된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팁이 생활화 돼 있는 환경임에도 불구, 여행상품 구매에 지불하는 서비스 피가 정착되는 데 4~7년의 기간이 소요됐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볼 때 한국처럼 모든 상품에 대한 무료 고객서비스가 당연시 되는 문화에서 TASF 징수는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한국의 경우는 문화적 환경을 고려해 건전한 상권을 보호하기 위한 법적 근거의 일환으로 완전히 새로운 여행업 법을 제정하고 서비스피 징수 규정을 둬야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각국의 항공권 발권수수료 축소에서 폐지까지 미국은 약 7년, 유럽은 6년, 일본은 8년이 소요됐으나 한국은 세계적 추세라는 미명하에 축소와 폐지까지 2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주요 국가별 항공권 발권수수료 변화추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미국=주요 항공사들은 1999년 10월부터 여행사 지급 발권수수료를 8%→5% 축소 및 지급금액 상한제로 운영해 오다 2002년 3월 수수료 지급을 폐지했다. 수수료 폐지 이유는 △저가항공사 성장으로 인한 재정적 손실과 파산 △단계적 수수료 축소에 별반 부정적 반응 없음 △여행사들의 단체 항의(미국법상 단체행동 금지) 없음 등이 있다.

 


유럽=여행사에 지급하는 9%의 수수료를 지속해 오다 저가항공사의 확산으로 비용절감이 절실했던 유럽지역 항공사들은 1997년?1999년 사이 9%에서 7%로 축소하는 움직임이 확산됐다. 2001년 추가로 5%로 축소했고 스칸디나비아항공이 국내선 구간에 수수료를 0%로 폐지했다.

 


일본=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다소 늦게 수수료 지급률을 축소했다. 2001년 IATA의 항공권 판매수수료 자유화 시행으로 9%에서 7%로 축소했으며, 2007년 4월 5%로 인하했다가 2009년 4월부로 발권수수료 0%를 선언했다.

 


한국=대한항공은 2007년 12월13일 여행사에 지급하는 9%의 수수료를 2008년 4월1일부로 7%로 인하하겠다고 최초 발표했다. 이후 2008년 1월24일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보다 한 달 뒤인 5월1일부로 7%의 수수료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 여세를 몰아 대한항공은 2008년 7월1일 7%의 수수료를 2010년 1월1일부로 아예 제로화를 천명했고 아시아나항공도 2011년 4월1일부로 수수료 제로화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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