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자에게 물었습니다… ‘올해 패키지 트렌드는?’

지난해 이어 테마상품 인기… ‘가성비 중시’ 30~40대 고객 늘어

지난해 ‘욜로(YOLO)’, ‘1인 소비 패턴’ 등이 소비 트렌드로 각광받으면서 여행을 소재로 한 방송콘텐츠의 인기가 높아지고 1인가구의 증가로 혼행이나 즉행 같은 여행패턴이 주목받기도 했다. 올해는 어떤 상품들이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국내 대표여행사들의 패키지 담당자들이 전망하는 ‘2018 패키지 트렌드’를 모아봤다.

<안아름 기자> ar@gtn.co.kr

지난해 JTBC ‘뭉쳐야 뜬다’로 패키지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은 하나투어는 올해의 패키지 트렌드로 ‘모노여행’을 꼽았다.

기존 대도시 위주의 관광형 여행상품보다 소도시 위주의 여행 또는 1개 도시만 찬찬히 돌아보는 모노여행이 유행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2016년 말부터 일본의 저비용항공사들을 중심으로 소도시 항공노선이 늘기 시작하면서 모노여행이 패키지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 하나투어는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리틀 교토여행’이란 타이틀로 1~3개의 소도시를 집중 여행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노랑풍선은 차별화된 테마여행상품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패키지 트렌드의 핵심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테마여행상품은 맛집 탐방이나 레포츠 등 일상 속 취미와 연계한 여행상품으로 특정분야의 전문가나 스타와 함께하는 ‘셀럽투어’, 드라마나 영화 속 배경 지역을 탐방하는 ‘TV속 여행’ 등이 지난해 특히 인기였다. 

노랑풍선은 올해 ‘블루라방더(Blue Lavande)’라는 테마여행상품을 새롭게 선보이며 테마여행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블루라방더는 파란색을 뜻하는 영어 ‘Blue’와 라벤더를 뜻하는 프랑스어 ‘Lavande’의 합성어로 일반적인 상품들과 달리 고품격의 호텔과 식사 등 여유로운 일정으로 구성된 프리미엄 패키지 상품이다.

롯데제이티비는 패키지 상품에 대한 인식 변화로 젊은 층의 패키지여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1박2일, 2박3일 등 부담 없는 일정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동남아, 일본 등의 단거리 노선의 이용률이 지난해 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터파크투어도 젊은 층의 패키지 유입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모바일과 인터넷에 익숙하면서 동시에 안전성과 가성비 등을 중시하는 30~40대의 패키지 이용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저 연령대의 패키지 이용 고객층이 확대됨에 따라 전통적인 패키지와 차별화된 상품 기획이 필요하다”며 “맞춤형 패키지, 테마여행(전문 여행사 제휴) 등 상품 및 신규 지역 개발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참좋은여행은 ‘혼행’을 올해 패키지여행의 트렌드로 꼽았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40명을 기준으로 기존에는 이중 2~3인이 솔로 여행자였다면 최근에는 5~7명으로 그 수치가 증가하고 있다”며 “새로운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 하나의 카테고리를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두투어는 2018년도 패키지 여행상품의 가장 큰 트렌드로 콘셉트투어를 제안했다.

콘셉트투어는 테마여행과 같은 맥락의 여행 패턴으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에 맞는 상품 군을 지속적으로 개발·운영하고 있는 여행사들이 늘어나면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2018년도 소비 트렌드로 가격 대비 제품의 성능보다는 자기 만족도를 중시하는 ‘가심비(價心比)’가 떠오르면서 여행을 즐기며 자신의 관심분야까지 경험할 수 있는 테마여행이나 콘셉트투어가 올해 패키지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