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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N광장] 무술년 황금 개띠 해, 반려문화는 아직도 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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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사진

 

한 달에 한 번, 유기견 보호소를 찾아 아이들과 교감한다. 대형견, 소형견, 몸이 아픈 아이부터 버려진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은 주인의 손길이 그대로 느껴지는 강아지들, 어쩌면 주인이 자의로 버린 것이 아니라 잃어버려 애타게 찾고 있을지도 모르는 아이들까지….

 

애견인 1000만 명 시대다. 반려동물 가구 수가 증가했고, 관련 산업도 커지고 있지만 동시에 유기견의 수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한 해 동안 국내에 버려지는 유기견은 공식 통계에 잡히는 것만 8만 마리가 넘는다. 사회적 문제가 커지다 보니 유기견 분양센터도 등장했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애견산업은 활황을 유지하고 있다. 애견브리더, 애니멀홀더와 같은 새로운 직업의 등장과 동물한방병원, 애견 전용 스튜디오, 장례식장, 반려견 동반식당, 애견캠핑장이 성업 중인 것은 물론 반려견 전용 전원주택단지 조성까지 추진되고 있다. 반려동물 관련 산업이 하루가 다르게 확산하고 있고 업종도 다양해지고 있는 것이다.

 

반려동물은 이제 단순한 애완동물이 아니라 가족 구성원으로써 우리의 삶에 깊숙이 스며들었다.

나에게는 4번째 반려견인 두 살이 된 망고가 있다. 망고를 키우며 동물의 습성을 알아가다 보면, 자연스레 그들의 입장에서도 생각할 것들이 많아진다.

 

망고와 함께하는 산책길에 늘 만나는 진돗개와 혼종견들이 비닐하우스 앞 채 2m도 안 되는 철줄에 묶여있다. 새롭고 신선한 냄새를 맡는 노즈 워킹이 최고의 ‘즐거움’이고 스트레스 해소법인 그들에게 쇠사슬에 가만히 묶여있는 건 ‘방치’다. 방치는 학대만큼이나 괴롭고 고통스럽다. 옛 시골 어르신들 말씀대로 ‘개는 마당에서 개답게 크는 것이 가장 좋다’ 는 말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그 자유로움의 주체가 주인이 아닌 동물이어야 하지 않을까.

 

우리도 반려견을 키울 수 있는 기준을 높였으면 한다. 돈이 많고 적음이 아니라, 집의 크기가 크고 작음이 아니라, 그들의 온전한 모습 그대로 사랑하고 바라는 것 없이 생명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질 수 있는지 말이다.

유럽의 경우 강아지 입양 전 최소 3번은 견사를 방문하고 모견과 자라난 환경을 살펴본 후 본인이 그와 같은 환경에서 강아지를 책임질 수 있다고 판단되면 입양이 진행된다고 한다.

 

2018 무술년 황금개띠의 해, 유기견에 대한 진지한 논의와 해결방안, 재입양 활성화를 기대한다. 인식의 변화를 넘어 제도화가 필요하다. ‘동물보호법’이 아닌 ‘동물복지법’이라는 단어가 어색하지 않은 사회야말로 진정한 선진국으로 한걸음 다가서는 길이 아닐까.

매주 챙겨보는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서 강형욱 훈련사는 말한다.

 

“유기견을 입양한다는 건, 단순히 개 한 마리를 데려오는 것이 아니라 그 친구의 사연과 과거까지도 내가 감당하겠다고 마음먹는 겁니다.”

비단 그것이 개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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