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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N광장]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바라본 지속 가능한 관광의 미래

  • GTN 안아름 기자
  • 게시됨 : 2018-03-10 오후 3:04:40 | 업데이트됨 : 2일전

에디터 사진

김지호 온다 마케팅총괄경영자

jiho@onda.me

 

 

2018 평창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올림픽은 큰 사건사고 없이 매끄럽게 진행됐고, 국제 사회에서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그 평가 뒤에 감춰진 큰 과제가 남아있다.

 


바로 단 8일간의 동계올림픽을 위해 훼손된 500년 된 숲, 국내 유일무이하게 존재하는 원시림인 ‘가리왕산’을 복원하는 것이다. 정부는 국제규격 알파인스키 활강 경기장을 만들기 위해 가리왕산 중봉과 하봉 일대에 폭 55m, 길이 2,850m의 슬로프를 2m 깊이로 땅을 파내 건설했다.

 


이에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이었던 가리왕산에 서식하던 자생종과 희귀종을 올림픽 이후 재이식해 보호하려 했지만, 대부분이 고사해 복원의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다는 분석도 확인된다.

 


중앙정부와 강원도 모두 복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어 가리왕산 복원을 장담하며 슬로프를 내겠다던 초기와는 다른 태도로 인해 복원이 불투명한 상태다. (20년 전, 나가노동계올림픽에서도 자연을 훼손한 뒤 복원을 계획했지만, 20년이 지난 현재도 복원이 진행중이다)

 


어떤 연유로 이런 결정이 내려진 것일지 곰곰이 고민해보면, 한국에 마땅한 관광상품이 없다고 판단한 이들의 의견과 자연보다 사람이 만든 관광 상품 우선주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추측한다. 특히 내국 여행객들의 관광상품에 대해 기준이 달라 더 쉽게 내려진 의사결정이 아닐까 싶다.

 


내국인 관광객은 있는 그대로의 관광을 외면하고 인위적으로 생성된 관광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기에 500년이 넘은 원시림 자체도 충분한 관광상품으로 개발될 수 있었으나 관심이 부족하여 천혜의 자연환경 훼손에 거리낌 없던 것이 아닐까.

 


우리는 상당한 시간이 쌓여 만들어진 가치를 정확히 들여다보지 못하고 많이 놓쳐왔다.

 


가리왕산 뿐 아니라 고택이나 한옥 등 이미 그 자체로도 충분한 가치를 지녔지만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잘못된 가치 판단으로 인해 훼손당한 유의미한 상품들이 너무나도 많다.

 


한국을 벗어나 타 국가나 도시를 여행할 때면 그 지역의 의미 있고 독특한 자연환경을 접해 산행을 가거나, 바다를 찾아가기도 하며 때로는 도보여행 길을 걸으며 있는 그대로의 자연과 그 나라를 만끽한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국내에서는 자국민이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가치를 빛낼 수 있는 지속할 수 있는 관광을 준비해야 한다. 단순히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는 관광이 아닌 고유의 가치를 존중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근본주의 관광을 통해 한국의 관광산업도 한발 더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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