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어느 곳을 가도 멋진 자연 환경을 접할 수 있다. 대서양에 면하고 있는 ‘애틀랜틱 캐나다’라고 일컬어지는 지역은 한국의 관광객들에게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 뉴브런즈윅, 노바스코샤, 프린스에드워드 섬, 뉴펀들랜드 주가 이에 해당하며 앞으로 한국여행객들에게 사랑받을 준비가 한창인 캐나다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는 세계 5대 관광교역전 중 하나로 꼽히는 ‘랑데부캐나다 2018’이 노바스코샤 주의 주도인 핼리팩스에서 개최된다는 소식에 한국의 관광업계로부터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지역이다.

토론토에서는 오래전부터 ‘PEI&대서양일주’라는 여름상품으로 캐나다 동부지역의 5개주를 코치버스일주 상품을 운영 하고 있다. 토론토, 퀘벡, 프레드릭톤, 몽튼, PEI, 핼리팩스, 몬트리얼, 오타와 등 캐나다 동부지역과 대서양 연안의 관광명소를 모두 둘러보는 일정으로 매년 여름마다 많은 여행객들로부터 극찬을 받고 있다.

애틀랜틱 캐나다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뉴브런스윅에는 세계 최장의 컨페더레이션 브리지, 착시현상을 일으키는 신비의 도로 마그네틱힐(도깨비길) 등이 있다.

노바스코샤 주에서는 애틀랜틱 캐나다의 심장이자 대서양 최대항구 지역인 핼리팩스의 관광도 가능하다. 이곳에서는 캐나다의 가장 오래된 애틀란틱 해양 박물관을 통해 1917년의 핼리팩스 대폭발과 타이타닉호의 자료를 볼 수 있으며 슬픈 추방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아카디언(Acadian)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캐나다 엽서 사진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페기스 코브의 명물인 하얀 등대와 함께 해안을 뒤덮고 있는 화강암 언덕에서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PEI와 노바스코샤를 이어주는 초대형 페리에 탑승해 대서양을 감상하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애틀랜틱 캐나다 지역 중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PEI)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캐나다 여류 소설가인 루시 몽고메리가 태어나고 자란 곳으로 ‘빨강머리 앤’과 관련된 관광지로 유명하다.

특히, 샬롯타운은 1864년에 캐나다 연방결성을 위해 최초로 회의가 열렸던 장소로 캐나다 건국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며, 현재의 캐나다연방인 10개의 주와 3개의 준주의 초석을 마련한 역사적인 장소로 유명하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캐나다인들은 PEI주를 ‘캐나다의 아버지주’라고 부르고 있다.

루시 몽고메리의 대표적인 소설 ‘빨강머리 앤’의 무대가 되고 있는 샬롯타운 북쪽해안의 작은 마을인 캐번디쉬는 PEI관광의 하이라이트가 되고 있는데 빨강머리 앤이 살았던 초록창문이 있는 집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그린게이블 하우스, 몽고메리가 책 출판을 꿈꾸며 할머니의 일을 도왔던 우체국, 몽고메리가 1876년부터 1911년까지 빨강머리 앤을 집필하면서 살았던 집과 그녀가 태어난 생가 등을 볼 수 있으며 최장 뮤지컬로 현재까지 누적관람객이 2만 명이 넘는 빨강머리 앤 뮤지컬 등 많은 볼거리가 기다리고 있는 곳이다.

이번 ‘랑데부캐나다 2018’을 통해 한국 관광업계의 많은 분들이 애틀랜틱 캐나다 지역을 직접 경험할 것으로 기대한다. 캐나다 동부를 대표하는 인기검색어가 ‘퀘벡’ 에서 ‘애틀랜틱 캐나다’로 자연스럽게 자리잡는 날을 예감하며, ‘도깨비’에서 ‘빨강머리 앤’으로 이어지는 즐거운 상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