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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랜드사, ‘지역 경계’ 무너졌다

‘OO전문’ 무색… 베테랑 업체들도 ‘낮은 마진 탓’ 인기지역으로 몰려

  • GTN 조윤식 기자 marketing@gtn.co.kr
  • 게시됨 : 2018-04-23 오전 8:12:28 | 업데이트됨 : 43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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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한 지역만을 담당하던 전문 랜드사들이 최근 다른 지역으로까지 눈을 돌리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단일 지역에 대한 자부심으로 ‘베테랑’을 자처하던 이들이 손을 넓히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랜드업계에 불거진 구조적 문제에 대해 짚어봤다.

 

 

<조윤식 기자> cys@gtn.co.kr

 

 

최근 ‘OO 전문’을 표방하던 랜드사들이 새로운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거나 아예 새로운 법인을 만들어 타 지역을 공략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안정된 수익이다. 한 지역만을 전문으로 내세우는 경우, 해당 지역의 인기가 급증하지 않은 이상 큰 이익을 보장하기 어려우며, 정치·외교적인 상황이나 그룹 인센티브 등이 영향을 받게 되면 크게 흔들리기 일쑤다. 

 


특히 홈쇼핑으로 인한 전문 시장 붕괴는 최근 랜드업계에 큰 타격을 안겨줬다. 특정 지역을 내세운 홈쇼핑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기존 전문 랜드사들의 수요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이로 인한 경영악화로 전문성보다 수익성이 좋은 지역으로 급선회하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하나의 주력 지역을 고수하면서 수익이 보장되는 지역까지 서브로 맡게 되면서 보다 안정적인 운영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인기시장에 업체가 몰리면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등의 문제도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지난해 사드이슈 이후 중화권 전문 업체들이 동남아로 진출하는 경우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동남아의 경우, 지상비가 매우 저렴하며 현지 인프라가 넘쳐나기 때문에 시장 진출에 대한 리스크가 적고 언제나 수요가 많은 지역으로 공급이 몰려도 대부분 수용 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전문 랜드사들이 새롭게 출범하는 곳은 소수 인기 지역으로 집중되는 형국이다. 동남아의 경우 특히 베트남 다낭, 태국 치앙마이 등으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으며 몽골과 블라디보스토크도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LCC 노선이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으며 TV 프로그램을 통해 여행수요가 급증하는 지역이다.

 


반면 위 지역들보다 여행자 수요가 많고 가까운 일본으로 확장하는 업체는 거의 전무하다. 일본 현지 업체들의 경우 전통과 지속적인 관계를 중시하기 때문에 신생 업체가 쉽게 접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장거리 지역도 크게 다르지 않다. 유럽 전문 랜드사가 러시아를, 중남미 전문 랜드가 미주 지역까지 확장하는 일은 종종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흔하지 않다.

 


전문 업체들마저 과포화된 시장에 뛰어들면서 랜드업계의 현황은 더욱 어두워졌다. 한 지역에 랜드사의 수가 급증하면서 경쟁은 늘어나고 지상비 하락이 지속되는 등 시장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공급이 늘어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다 저렴해진 가격에 이용할 수 있지만 신생 진입 업체의 경우 시장 과포화로 인한 과열경쟁으로 오히려 마진은 줄어든다”며, “숙소와 상품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과열화가 오히려 기존 시장구조까지 붕괴시키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더욱 큰 문제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없다는 점이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이 자발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는 정도로 서로 간의 선을 지켜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한 관계자는 “업체 간의 과도한 가격경쟁을 줄이고 상품 자체의 개성을 강조해 보다 진취적인 변화의 과정으로 가야한다”며 “업계 관계자들도 근시안적인 시각으로 시장을 바라볼 게 아니라 상호 공생하는 마음으로 새롭게 다가가야 할 시점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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