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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N칼럼] 공급이 수요를 만든다

  • GTN 양소영 기자
  • 게시됨 : 2018-08-03 오후 5:33:22 | 업데이트됨 : 3일전

에디터 사진

 

 

최근 몇 년간의 한국 아웃바운드 여행시장의 성장을 이야기 할 때면 언제나 빠지지 않고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공급이 수요를 만든다’라는 이야기다. 국내 LCC를 필두로 항공 좌석 공급이 급증했고 공급증가에 따라서 수요 역시 빠르게 반응했다.

 

 

우리는 이러한 공급과 수요의 동반 성장에 따른 호황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전체 시장은 엄청난 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올해에도 항공사들은 항공기 추가도입을 이어가고 있으며 신규 운송사업 면허 심사에도 많은 항공사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출국자수는 올해도 어김없이 증가하고 있다.

 

 

‘공급이 수요를 만든다’라는 이야기는 사실 한국 여행 시장을 두고 처음 만들어진 이야기는 아니다.

 

 

이 주장은 세이 법칙(Say's law)이라고도 불리는 프랑스 경제학자인 장바티스 세이에 의해 제시된 주장이다.

 

 

세이의 법칙이 만들어진 것은 19세기 초반으로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당시에는 대다수의 재화들이 수요에 비해서 공급이 부족했으나, 산업화에 따라 생산량이 급증했다. 이러한 생산성 증대를 통해 대중들의 소비력이 높아지며 공급량과 수요량이 함께 증가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현재 한국 아웃바운드에서 ‘공급이 수요를 만든다’라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이유도 이와 유사하게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산업 혁명에 대치될 수 있는 LCC라는 산업 구조의 변화가 일어났다고 가정해 보자. LCC를 중심으로 공급량은 증가했지만 원가와 상품 가격은 낮아질 수 있었다. 낮아진 가격에 따라서 수요량은 증가했으며 공급자 입장에서는 규모의 경제에 따른 추가적 원가절감이 대중들에게는 여행소비가 사회문화적으로 반영돼 공급에 따라 수요량이 함께 증가하는 선순환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반면, 모두가 알고 있듯이 현대 사회에서 ‘공급이 수요를 만든다’라는 주장은 일반적인 산업에서 통용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경제학적으로도 세이의 법칙은 여러 가지 오류를 가지고 있었으며, 현재는 산업 혁명 당시의 시대적 산물로 인식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미국에서 발발한 대공황은 세이의 법칙을 정면으로 반박하게 되는 사례로 남게 됐다.

 

 

당시에는 공급은 넘쳐났지만 유효한 수요자가 없어 판매가 일어나지 않았고 이에 따라 대중의 소득은 감소하며 악순환인 디플레이션이 발생했다. 사실 한국의 아웃바운드 시장에 ‘언제까지나 공급이 수요를 만들어내는 무한성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다만 어디까지가 적정 공급량인지 정답을 알고 있는 사람은 없고 현재까지 이 법칙은 유효했다는 것만이 확인됐을 뿐이다. 그럼에도 모두가 알고 있고 역사적으로 증명됐던 것처럼 시장상황은 언젠가 변화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음을 인지해야한다.

 

 

특히 이러한 변화를 관찰할 때에는 단순히 공급량의 변화만을 변수로 봐서는 안된다. 수요와 공급 어느 변수의 변동만으로도 과잉공급 상태 리스크들이 존재한다.

 

 

수요의 대표적인 리스크로는 수요성장의 한계점이 존재할 수 있으며 여행의 대중화에 따라 재화 효용이 하락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반면 공급의 리스크로는 가격(원가)하락의 한계와 외적 변수로 인한 원가 상승 등의 리스크들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우리가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것이다. 때문에 언제나 예의주시하고 빠른 대응을 해 나가는 사업자만이 이후에 도래할 산업기조의 변화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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