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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N칼럼] 캐나다에서 추수감사절과 담쌓고 살아가기

  • GTN 김미루 기자 marketing@gtn.co.kr
  • 게시됨 : 2018-09-20 오후 5:55:10 | 업데이트됨 : 1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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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사진

 

가을이 되면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며 코끝에 가을의 향기가 느껴진다. 이 가을의 향기는 캐나다 이민생활을 하면서 더욱 진하게 느껴지는데, 아마도 이 향기는 한국에서 보냈던 추석명절에 대한 아득한 그리움으로 이민자들의 마음을 더욱 자극하는 것 같다.

 

 

캐나다에도 ‘추석’이 있는데 이곳 사람들은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이라고 부른다. 전 세계의 추석이 그렇듯 이곳 캐나다인들도 추수감사절은 가장 큰 명절이며 떨어져 지내던 가족이 함께 모여 칠면조를 비롯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재미있는 점은 북미의 이웃나라인 캐나다와 미국은 같은 듯하면서도 너무나도 다른 점이 많은데, 추수감사절도 마찬가지다. 우선 날짜부터 다르다. 캐나다는 추수감사절이 매년 10월 두 번째 월요일인 반면, 미국은 11월 네 번째 목요일이 추수감사절에 해당한다. 캐나다는 추수감사절 연휴가 토요일~월요일로 3일인데 반해 미국은 목요일~일요일 4일이다. 캐나다 추수감사절은 탐험가 마틴 프로비셔가 등장했던 157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태평양으로 통하는 북로를 발견하려 했던 프로비셔는 추수감사절을 열었고 당시 추수감사절은 수확에 대한 감사가 아니라 잉글랜드로부터 긴 여행을 하는 동안 폭풍과 빙산의 위험으로부터 생존한 것에 대한 감사였던 것이다.

 

 

반면, 미국 추수감사절은 처음 청교도들이 미국으로 이주해왔을 때 큰 수확을 거둔 것에 대한 감사에서 유래한다. 미국 플리머스로 이주한 청교도들은 인디언들로부터 배운경작법을 통해 옥수수 풍년을 거뒀다.

 

 

이를 계기로 그들은 새로운 터전에 정착할 기반을 잡을 수 있게 됐고 큰 수확에 대한 기쁨과 감사를 표하기 위해 1621년 3일간 추수를 감사하는 축제를 벌였다. 당시 청교도들은 인디언들을 초대해 추수한 곡식과 과일, 야생칠면조, 사슴 등으로 요리를 하고 축제를 벌였다고 전한다. 이렇듯 가까운 이웃인 캐나다와 미국은 각자 다른 기원과 날짜로 추수감사절을 맞이한다.

 

 

안타깝게도 여행업에 종사하는 필자는 추수감사절과는 담을 쌓고 살고 있다. 매년 9월 중순에서 추수감사절 주간인 10월 둘째주까지는 성수기 중 극성수기인 ‘캐나다 메이플(단풍)시즌’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작년의 경우는 한국의 추석연휴가 길었던 탓에 엄청난 숫자의 한국여행객들이 캐나다동부지역을 다녀갔다. 올해도 필자가 속해있는 토론토 ’파란여행’의 가을상품들의 예약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어 토론토에서 여행업에 종사하는 필자에겐 추수감사절이란 그저 그림의 떡이라는 표현이 가장 알맞은 것 같다.

 

 

해가 갈수록 캐나다동부지역의 가을여행 일정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한국시장을 접하며, 일선의 실무자로서 뿌듯함과 함께 더 좋은 상품제공을 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 또한 느끼게 된다.

 

 

한국에서 캐나다동부지역의 단풍여행에 이렇게 많은 관심을 주시는 상황에서는 앞으로 몇 년 동안은 더 추수감사절과 철의 장벽을 쌓고 살아가야 할 운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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