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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향후 ‘유사사례’ 부담 우려

여행사, ‘사이판 태풍’ 피해비용 전액지원

  • GTN 김기령 기자
  • 게시됨 : 2018-11-05 오전 8:15:50 | 업데이트됨 : 1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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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위투’가 강타한 사이판에 고립됐던 한국인 여행객들이 지난난 30일 기준으로 전원 귀국했다. 현지에 발이 묶여 있던 자사 고객들을 위해 여행사들이 피해 비용을 전액 지원하기에 나섰다.

 

 

하지만 앞으로 천재지변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때마다 전액 지원 카드를 내놓을 것이냐에 대해서는 누구도 명확한 답변을 제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번 결정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여행사에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도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지난달 25일 사이판 국제공항이 폐쇄돼 현지에서 귀국하지 못한 여행객이 18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행업계가 비상에 걸렸다.

 

 

태풍 피해가 심각하다는 판단 하에 하나투어, 노랑풍선, 롯데관광, 참좋은여행, 인터파크투어, 여행박사 등 주요 여행사들이 여행기간을 초과에 숙박한 기간의 숙박비를 전액 지원해주기로 결정했다. 모두투어는 사이판 현지 관광업계 및 관련 종사자를 위해 기금 1000만원을 기탁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모든 여행사들은 출발날짜가 11월25일 이전인 상품에 한해 취소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가장 먼저 전액 지원 결정을 내린 여행사는 하나투어였다. 하나투어는 태풍 피해로 공항 폐쇄 소식이 전해진 지난 26일 곧바로 고객들에 추가 비용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해외에 고립된 100여명의 고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참좋은여행, 롯데관광, 인터파크투어 등도 초과 숙박비용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원칙상 천재지변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 경우 여행사에서는 보상 책임이 없다. 항공사도 마찬가지다. 지진이나 태풍 같은 천재지변은 여행사나 항공사가 그 규모나 시기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천재지변으로 귀국하지 못한 여행객들 입장에서는 불합리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여행사 입장에서는 모든 피해에 대해 일일이 보상 절차를 밟자니 비용 손실이 많다. 보통 여행사들은 이같은 경우 1박 숙박을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2박부터는 전액을 고객이 부담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지난 9월 일본 오사카 지진으로 공항이 폐쇄됐을 때와 비교하자면 여행사들의 이번 지원 결정은 너무 과하지 않았냐는 목소리도 있다. 오사카 지진 당시 여행객 피해 보상에 대한 별다른 조치는 취해진 바 없다.

 

 

이번 사태를 대하는 여행사들의 빠른 결정과 태도는 여행사의 신뢰도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여행사들이 금전적인 손해에도 이번 결정을 단행한 이유도 마케팅적인 측면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고객들도 대부분 “패키지여행은 온전히 여행사를 믿고 가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여행사에서 추가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맞다”며 “여행사들이 현명한 결정을 내렸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이에 KATA 관계자도 여행사 폐업 등으로 여행업계의 이미지에 타격을 많이 받았는데 이번 기회로 다시 업계를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이 향상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반면, 천재지변에 적용되는 원래의 기준대로 1박 숙박만 지원하기로 결정한 여행사는 곤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자사 고객들이 ‘다른 여행사는 환불해주는데 왜 안 해주냐’며 불만을 표한다는 것이다.

 

 

전액 지원 결정을 내린 모 여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업계 흐름 상 전액 지원을 결정했지만 재정적인 손해가 많아 내부에서도 고민이 많았다”며 “앞으로도 비슷한 사태가 발생했을 때 비용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간다면 부담이 너무 커질 텐데 우려스럽다”고 토로했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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