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행업무취급수수료(Travel Agency Service Fee, 이하 TASF) 이용현황이 2010년 TASF 도입 이후 최다 건수, 최고 금액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집계된 거래금액만 총 986억 원으로 올해 제도 도입 9년 만에 합계 1000억 원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KATA에서 집계한 ‘2018년도 TASF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TASF 이용건수는 287만5825건을, TASF 거래금액은 총 986억3070만 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 1월 공정거래위원회의 취소수수료 인하 시정조치에 따라 상대적으로 TASF 이용건수가 전년 대비 급증했던 2017년보다도 높다. 2018년 이용건수는 2017년 대비 11.4%, 거래금액은 0.9% 증가했다.

2018년 월별로 분석하면 1월이 이용건수가 28만5264건으로 가장 많았고 거래금액도 92억2035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9월 이용건수는 19만5159건으로 가장 적었으며 거래금액도 66억8023만 원으로 1~12월 중 가장 적었다. TASF의 역사는 제로컴이 본격적으로 시행됐을 때에서 시작된다. 제로컴 시행으로 여행사들이 수익 창출의 돌파구로 항공권 취소 수수료를 점차 늘리기 시작했다. 여행사들이 취소 수수료를 과도하게 받는다는 여론에 2017년 1월 공정거래위원회는 3만 원에서 5만 원까지 받던 취소 수수료를 1만 원으로 인하하라는 시정 조치를 내렸다.

공정위의 이러한 조치에 여행사들은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해 발권대행수수료를 받기 시작했다. 수익구조에 균열이 생긴 여행사들이 TASF를 수익 창출의 돌파구로 삼으면서 2017년 이후로 TASF 이용건수가 급등한 것이다. 2017년 이용건수는 258만1716건으로 2016년 대비 65% 이상 증가했고 거래금액은 977억8761만 원으로 약 17% 늘었다. 2017년 1월 TASF 이용건수는 16만 건이었으나 2월에 19만 건으로 늘어나더니 같은 해 5월부터 지난해인 2018년까지 이용건수가 20만 건 이상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인 2018년 1월 TASF 이용건수는 약 29만 건으로 2017년 대비 약 82%가 늘었다. 거래금액은 28%가 늘어난 92억2035만 원에 달했다. 같은 해 4월과 5월에도 거래금액이 9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2018년 TASF 이용건수가 전년 대비 11%가 증가한 반면 거래금액은 0.9% 늘어난 데 그쳤다. 이용건수는 늘어나지만 건당 거래액이 줄어든 것이다. 2017년 평균 거래금액은 3만7877원으로 집계됐고 2018년은 3만4296원으로 9.5% 감소했다. 항공권 취소 수수료에서 발생하던 수익이 TASF 금액으로 선회됐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TASF 평균금액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IATA와 KATA가 합의해 TASF 이용료가 올해부터 100원에서 90원으로 인하 적용됐다. 건당 10원씩 비용이 인하되면서 여행사들은 IATA에 지불하던 이용료를 연간 3500만 원 가량 절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행사는 비용을 절감에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