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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그리고 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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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사진

 

지난 4월24일 개봉해 극장가를 뜨겁게 달궜던 영화가 있다. 바로 마블 스튜디오의 ‘어벤져스 : 엔드게임’이다.

 

 

우리나라에서만 1400만 명 가까운 관객을 동원해 역대 외화 흥행 1위에 올랐다고 한다. 흥행 돌풍은 비단 우리나라에 그치지 않고 북미를 비롯한 세계적으로 이어져 기존의 역대 박스오피스 1위인 아바타를 위협하고 있다고 하니 대단한 영화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영화 한 편으로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였다니 부러울 따름이다.

 

 

유난히 이번 영화가 대흥행한 이유 중 하나는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지만 사실감 넘치는 영웅들의 대서사를 그리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강철 슈트를 입고 악당들을 쳐부수는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천둥의 신인 ‘토르’의 무대를 지구가 아닌 우주의 영역으로 확장시켰고 ‘캡틴 아메리카’, ‘헐크’, ‘닥터 스트레인지’ 등 개성 강한 수많은 슈퍼 히어로들을 연속적으로 탄생시킨 마블이 그간에 등장한 수많은 영웅 히어로들을 총출동시켜 한편이 돼 거대한 적인 ‘타노스’와의 숨막히는 대결을 사실감 있게 표현했다.

 

 

영화는 전편에서 인구과잉으로 자신의 별이 멸망하는 것을 본 ‘타노스’가 우주를 구원하는 방법으로 생명체를 반으로 줄여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인피니티 스톤을 모아 핑거스냅으로 우주의 생명체를 절반으로 날려버린 사건에서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안타깝게도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히어로들도 많이 사라졌다. 그리고 5년이 지난 후 이를 되돌리고자 살아남은 히어로들이 시간여행을 통해 인피니티 스톤을 모아 사라진 사람들을 되살리고 강력한 빌런(villain)인 ‘타노스’와 치열하게 싸워 이긴다는 내용이다.

 

 

물론 이는 영화 속 상상의 산물이지만 이와 같은 일이 현실에서도 벌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특히 인류의 절반이 갑자기 사라진다면 보험에서는 보상이 과연 이루어질까? 많은 논란이 발생할 것은 당연해 보인다.

 

 

먼저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같은 사고는 전대미문의 대재앙이기 때문에 개별 보험회사에서 감당하기가 불가능하다. 보험의 원칙상 이런 거대위험은 보험 경영 상의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면책조항에 해당된다. 전쟁이나 지진, 원자력사고 등이 상해보험에서 면책되는 이유와 같은 것이다. 물론 일반적인 사망을 담보하는 상품에서는 보상이 이뤄질 수 있다.

 

 

만약 상해로 인정돼 보상이 이뤄진다면 지구상의 모든 보험회사는 필연적으로 파산을 피할 수 없겠지만, 보상 과정에서도 많은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영화에서 보면 사람이 사망하는 것이 아니라 먼지로 사라지는 것이라서 사라진 사람들에 대해 사망을 확정하는 데에만 많은 시간과 절차가 필요할 것이다. 먼저 실종선고가 이뤄져야 하는데 우리나라 민법에서는 부재자의 생사가 5년간 분명하지 아니한 때 법원의 판결에 의한 결정으로 확정할 수 있다.

 

 

그리고 사망의 원인이 위난(危難)을 당해 이루어진 경우에는 1년 후에 실종 선고를 할 수 있다. 그리고 상속관계도 복잡하게 진행될 것이 분명하다.

 

 

영화에서 보면 결국 우리의 히어로들이 악당을 물리치고 5년 전에 사라졌던 사람들을 되살려낸다. 이렇게 된다면 사망보험금으로 보험금을 지급받았던 보험금은 다시 보험회사에 되돌려줘야 하는 것일까?

 

 

아직 우리 인류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사례가 없기 때문에 판단이 어렵다. 이런 상상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어벤져스는 이미 재미있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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