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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애물단지’ 위상 추락한 전세기

정규편 공급량 많아 여행사, ‘삼키자니 쓰고 뱉기도 어려운’ 딜레마

  • GTN 김미현 기자 marketing@gtn.co.kr
  • 게시됨 : 2019-09-19 오후 5:16:36 | 업데이트됨 : 1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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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사진

 

올 하반기 유난히 전세기 운영 계획을 발표한 항공사들이 많다. 일본 사태로 운항을 중단한 기재와 여분의 슬롯을 소진해야하는 상황이 만들어 낸 현상이다.

 

 

단거리 지역에서 외항사 및 저비용 항공사에게 주도권을 빼앗긴 국적 대형항공사는 올 겨울 장거리 노선에 드라이브를 거는 듯한 양상이다. 대한항공은 암만, 아테네, 카이로, 산티아고, 오클랜드에 아시아나항공은 리스본, 카이로, 멜버른에 동계 전세기 취항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들 국적항공사의 전세기 취항 계획이 여행사의 입장에서는 그리 달갑지만은 않다. 기존 항공사와의 관계를 생각하면 하드블록이든 ADM 형식이든 일부 좌석의 판매를 책임져야 하지만 최근의 여행업계 상황을 고려하면 결정이 쉽지 않다.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여행시장에 국내 경제 불황이 더해져 장거리 상품의 모객은 단품보다 더 여의치가 않다. 리스크를 감안하더라도 항공사와의 관계나 타 노선 좌석 확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전세기 블록을 떠안아 왔던 여행사들도 이번에는 계속해서 결정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여행사 입장에서는 삼키자니 쓰고 뱉기도 난감한 딜레마다.

 

 

그간 전세기 하드블록은 여행사가 요청해서 진행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장거리 전세기는 위험이 큰 만큼 높은 수익도 기대할 수 있어 판매력을 가진 여행업체들이 전환점을 찾거나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 꺼내드는 카드였다. 취항노선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는 전세기가 돌파구가 될 수 있었으나 취항노선이 다양해지고 대부분의 노선에 공급이 과잉되다 보니 전세기가 애물단지로 전락한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아시아나항공의 인천~리스본 전세기다. 해당 노선은 10월28일부터 2020년 3월25일까지 주2회로 총 44회가 운항된다. 부정기편 치고는 운항횟수가 상당하다. 하드블록으로 좌석을 받는 경우 감수해야할 출혈이 그만큼 커진다. 3~4년 전부터 시작된 유럽 시장 호황으로 유럽지역 취항노선은 해마다 증가해왔다.

 

 

이미 공급이 과잉된 시장인데다 핀에어, 카타르, 터키항공 등 유럽 취항 외국 항공사들은 겨울 시즌 특히 스페인 노선 판매에 집중하는 상황이다.

 

 

해당노선 외항사 의존도가 높은 여행사들은 이미 확보한 외항사 블록이 있는 만큼 추가로 좌석을 받는 게 편치 않다. 게다가 취항까지 한 달 여 남겨두고 있는 상황으로 상품개발과 모객까지의 리드 타임도 너무 짧다. 4사분기 전망이 매우 불투명한 가운데 떠안아야 할 리스크가 너무 크다보니 여행사 입장에서는 결정 보류를 택하게 되고 업무처리가 더뎌지자 아시아나항공이 차선책을 꺼내들었다.

 

 

여행사들이 선호하는 연계패턴 블록판매를 제안한 것. 인천-리스본-바르셀로나-인천으로 인·아웃을 달리해 여행사들의 상품 개발 및 판매를 용이하게 한다는 취지다. 또 좌석의 20~30%는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을 통해 개별여행객들에게 직접 판매하는 오픈 판매를 진행할 방침이다. 포르투갈이 개별여행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는 목적지인 만큼 오픈 판매를 통해 시장의 반응을 가늠해 보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이 제안한 차선책에도 일부 여행사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리드타임이 너무 짧아 해당 상품은 홈쇼핑으로도 모객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좌석을 받은 여행사들은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가격경쟁이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항공사의 오픈판매도 패키지 상품 및 항공권 판매 경쟁에 상당부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리스본 전세기의 지난한 블록 작업이 시장 변화에 따라 달라진 전세기의 위상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미현 기자> julie@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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