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신문 로고

HOME > Headline> News
제1199호 2024년 04월 15 일
  • 국내선 TASF 원상복구 시급

    네이버 입점사중 두 업체만 ‘NO TASF’정책



  • 취재부 기자 |
    입력 : 2021-11-18 | 업데이트됨 : 3일전
    • 카카오스토리 공유버튼 트위터 공유버튼 페이스북 공유버튼
    • 가 - 가 +

TASF제도 시행 2년 반 만에 사라질 위기    

 

근 2년 반 동안 안정적으로 유지돼 왔던 국내선 항공권 발권 여행업무취급수수료(이하, TASF)제도가 마이리얼트립(대표 이동건)과 트리플(대표 최휘영) 등 일부 업체의 불공정한 행위로 제도 자체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네이버 항공권에서는 이미 지난9일 저녁 TASF가 사라졌고, 스카이스캐너를 비롯해 G마켓 옥션 위메프 등 타 여행사 제휴채널들도 고객이탈을 우려해 TASF 자율시행을 권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네이버에서 시작된  ‘No TASF’ 분위기가 전체 온라인채널로 번질 조짐을 보이는 등 여행업계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국내선 TASF제도는 지난 2019년 6월부터 국내선 항공권 발권 시 한 건당 편도 1000원(왕복 2000원)의 수수료를 업체별로 자율부과하기 시작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국내선 항공권 시장은 약 1조5000여 억 원 규모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국적 LCC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항공권 간접 판매비중도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여행업계 공공의 적, ‘마이리얼트립·트리플’

 

네이버 항공권에 트리플이 등장하면서 ‘No TASF’는 본격화 됐다. 트리플 최휘영 대표의 경우 NHN 비즈니스 플랫폼 대표 출신에 네이버 경영고문 경력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네이버와는 친분이 두터운 인사다.

 

그러나, ‘No TASF’에 불을 지핀 곳은 마이리얼트립이다. 지난해 5월 ‘수수료 0원이면 기분이 좋거든요~’라는 문구와 함께 발권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해 빈축을 샀다. 마이리얼트립측은 입점업체의 항의에 ▷한시성 이벤트 ▷시스템 개발 중 등 다양한 이유를 대며 현재까지도 No TASF를 고수하고 있다.

 

이달 초 트리플이 입점해 No TASF로 항공권을 판매하자, 다시 입점사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입점사측의 주장에 따르면 트리플은 마이리얼트립이 TASF를 받으면 자사도 받겠다는 등의 핑퐁게임을 해 오다 결국 지난9일 저녁부로 17개 입점사 모두 TASF를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이리얼트립과 트리플의 No TASF정책에 네이버 입점 여행사 일부 대표들은 양사 항의방문했으나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NO TASF는 매출증대에 급급한 파렴치 행위

 

현재 네이버항공에는 인터파크투어, 하나투어, 웹투어, 모두투어, 온라인투어, 마이리얼트립, 와이페이모어, 현대카드 프리비아, 노랑풍선, 트립닷컴, 롯데제이티비, 롯데관광, 투어비스, 내일투어, 행복한여행, 제주도닷컴, 트리플, 카약 등 17개 업체가 입점해 있다.

 

이들 업체가 공정하게 TASF를 받게 될 경우 전환율 즉, 예약 및 발권량에 따라 노출순위가 결정된다. 하지만 마이리얼트립과 트리플은 매출증대만 급급한 나머지 국내선 항공권에 No TASF를 적용하면서 타 사들보다 왕복 2000원이 저렴하게 항공권을 판매했다. 고객들은 업체의 브랜드 보다 저렴하게 노출된 총액제를 선호해 예약이 이뤄지다보니 당연히 두 업체로 쏠림현상이 발생하게 돼 항상 상위권에 올라오게 되면서 타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해 불만을 샀다.

 

 

타 제휴채널도 TASF 자율시행 할 움직임

 

마이리얼트립과 트리플의 No TASF정책은 비단 네이버 만의 문제가 아니다. 현재 국내선 항공권은 네이버에 이어 스카이스캐너, 이베이 등의 순으로 판매되고 있다. 여기에 G마켓, 옥션, 위메프 등에도 입점사들이 있으나, 최근 모 채널에서는 제휴여행사를 통해 TASF를 자율적으로 시행해 달라는 이메일을 발송했다.

 

즉, 네이버가 No TASF를 시행하면서 상대적으로 항공권 가격이 오르게 된 타 채널들도 수요이탈을 방지코자 네이버처럼 No TASF를 시행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된 것이다.

 

네이버 입점 모 여행사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네이버에 No TASF를 시행하면서 매출추이를 살펴보고 있는 중”이라며 “한번 사라진 수수료가 다시 복구되기는 쉽지 않겠지만 네이버의 No TASF가 타 채널로 번지는 현상이 일어나지 않을까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마이리얼트립과 트리플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매출만 증대시키면 되는 업체들”이라며 “반면 대부분의 입점업체들은 여행사들로, 코로나 위기를 그나마 국내선 TASF비용을 받아서 극복해 왔는데 이제 앞길이 막막한 실정”이라고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다.

 

한편, 여행사의 대표 단체인 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 회장은 “최근 공정위도 IATA를 상대로 불합리한 규정을 시정권고 하면서 항공권 발권 수수료와 관련해 업계의 권리를 추구하게 된 상황인데, 국내선 TASF의 경우 정당하게 받을 수 있는 수익을 포기하는 행위는 옳지 못하다”며 “협회가 개개 업체를 대상으로 공정경쟁을 요구할 경우 담합행위로 비춰질 수 있으나, 여행업계 권익 보호 차원에서 협회가 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동근 국장 dongkeun@gtn.co.kr> 


    금주의 이슈

    이번호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