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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경쟁력의 미래동력’ NDC

‘복잡하고 비용 높다’ 이유… 여행사, 도입 여부 망설이고 있지만…

  • GTN 김기령 기자
  • 게시됨 : 2019-12-05 오후 7:33:27 | 업데이트됨 : 14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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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 추세지만 국내에선 낮은 인지도

‘여행객 개인맞춤 서비스 강화’ 최적화

 

 

GDS를 대신할 새로운 항공유통채널인 NDC¹가 전 세계 항공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고 NDC를 적용한 여행사들은 항공권 발권 이상의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면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그 속도가 더디다. 이에 따라 빠르게 개편되는 전 세계 항공 시장에서 국내 여행 산업만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¹ New Distribution Capability의 약자로 새로운 항공유통채널을 의미한다. GDS가 자사시스템을 해석해서 보여주는 형태에 그쳤다면 NDC는 IATA 표준에 의해 만들어진 시스템이며 항공사와 여행사가 직접 연결할 수 있다. 항공사와 여행사간의 직거래 구조를 가능케 한다.

 

 

국내 기업들이 주춤하는 사이 루프트한자그룹(루프트한자, 오스트리아항공, 브뤼셀항공, 스위스항공)과 아메리칸항공은 NDC 최상위 단계인 Level Scale을 받았다. 스위스항공은 항공사 최초로 전체 발권의 20%를 NDC로 발행했다. 12개사가 Level 4를, 29개사가 Level 3 인증을 받았다. Level이 높을수록 API 연동 기능은 강화된다.

 

 

NDC는 항공권 발권이 가장 기본이지만 최종적으로는 좌석, 수하물, 기내식을 선택할 수 있는데다 와이파이, 렌터카, 호텔, 여행자보험도 등 부가서비스도 항공권발권과 함께 예약할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다. 여행객의 성향을 기반으로 하는 개인맞춤서비스 제공도 가능해진다.

 

 

NDC의 최종 목표인 개인맞춤서비스로의 확대는 NDC가 항공사뿐만 아니라 여행사의 미래 먹거리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행사가 NDC 적용을 통해 렌터카, 숙박, 보험 등 항공권 외에 부가적인 서비스를 접목해나감으로써 항공권 발권 이상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NDC를 적용한 여행사들을 시작으로 여행사들의 입지가 지금과는 다르게 재편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타이드스퀘어가 투자한 여행 플랫폼 개발 IT 기업인 폴라리움이 지난 10월 국내 최초로 NDC 애그리게이터(Aggregator)² Level 4를 IATA로부터 인증 받아 NDC 활용 수준을 더 향상시켰다.

 

²항공사와 여행사를 연결해주는 중개자로 여행사가 NDC 표준을 통해 항공사에 직접 접속해 항공권 예약, 발권을 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하고 제공하는 사업자다.

 

 

폴라리움 관계자는 “IATA 표준인 NDC는 GDS를 대체할 수 있는 효과적인 항공권 예약 발권 시스템”이라며 “고객이 직접 항공권 예약부터 구매, 여정 변경까지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항공권 구매 방식을 뛰어넘는다”고 설명했다.

 

 

폴라리움을 활용해서 타이드스퀘어 투어비스(이하 투어비스)는 올해 상반기부터 NDC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NDC 인증 항공사와 직접 발권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NDC를 적용해야만 받을 수 있는 특가로 항공권을 선보이고 있다. NDC로만 가능한 부가서비스 신청까지 투어비스에서 진행 가능하다.

 

 

예를 들어 고객이 투어비스에서 NDC Level 3 인증을 받은 영국항공의 항공권을 결제하면 NDC 비적용 여행사에 비해 NDC 특가로 20만~30만 원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국내 패키지 여행사 관계자들과 항공사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NDC는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든다’, ‘항공사 수익 향상을 위해서 만든 예약 시스템 아니냐’, ‘GDS로도 잘 운영하고 있는데 굳이 먼저 나서서 NDC를 적용해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NDC 특가나 여정 변경 등의 서비스를 알게 된 국내여행사들이 NDC의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러한 움직임 속에 21개 여행사는 지난 9월부터 웹 기반 플랫폼인 SPRK(스파크)에 등록하면서 B2B 그룹항공권에 한해 NDC 특가 요금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사가 스파크에 등록하면 NDC 요금을 받는 것은 가능하지만 B2C(개별항공권) 판매는 불가능하다. 그룹 발권에만 국한된다는 점에서 NDC와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단순히 예약 및 서비스 플랫폼으로의 접근 권한을 가질 수 있는 구조에 그치는 것이다.

 

 

NDC 특가가 경쟁력을 갖는 이유는 기업은 할인을 통해 발권량을 늘릴 수 있고 고객들은 저렴한 요금으로 항공권 예약하기 때문에 다음 여행에서도 같은 루트로 예약할 확률이 높다. 여행사나 항공사 입장에서 자사로 유입되는 리피터가 증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최근 항공권 판매 비중을 높이고 있는 패키지사들에게 리피터 유입은 필수적인 요소다. 전문가들은 국내 여행사들도 지금이라도 NDC를 적용하기 위한 개발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여행사에는 개발 인력도 부족할뿐더러 패키지 수익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발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기도 힘들다는 한계가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봤을 때 국내 여행사는 NDC 기술을 개발할 의지가 있더라도 IT 기술 개발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국내 대표 종합패키지사들이 보유한 IT 인력은 전체 직원 수 대비 10%도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하물며 국내 여행업계는 변화를 두려워하는 성향이 강하다. 사업 운영 방식을 새롭게 전환하거나 도전하기보다는 현 상황을 유지하는 데에 방점을 둔다.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투자하기에는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며 “불황을 겪고 있는 현 시점에서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투자보다는 손실을 줄이고 당장의 매출, 영업이익을 끌어올리는 데 더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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