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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선제도 직선제도 아닌 공산당의 투표방식

  • GTN 나주영 기자
  • 게시됨 : 2019-12-05 오후 8: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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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의 관광협회는 중앙회를 비롯해 17개 시도협회로 구성돼 있고,각 협회를 이끄는 협회장과 대의원단이 존재한다. 17개 시도협회 중 회원사 전체가 참여해 협회장을 선출하는 직선제를 채택하고 있는 협회와 대의원단에서 협회장을 선출하는 간선제를 채택하고 있는 협회의 비중을 확인한 결과,간선제를 채택하고 있는 협회가 현저히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명확히 따지면 이는 간선제라고 부를 수도 없다.간선제가 성립되려면 협회장 선출 권한을 가진 대의원을 회원사가 직접 선출해야 하는데,그렇지 않기 때문이다.대의원 선출도 직선제로 실시하지 않는 현재의 협회장 선출 방식은 간선제도 직선제도 아닌 중국이나 북한 등 일부 공산주의 국가에서나 볼 수 있는 방식이다.막강한 권력을 가진 협회장이 뽑는 대의원과 그들이 뽑는 협회장,김정은이 뽑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과 그들이 뽑는 위원장의 모습이 똑같아 보이는 건 필자뿐일까?

 

 

직선제로 협회장을 선출하지 않는 협회들은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하지만, 5000만이 넘는 국민들이 대통령도 직선제로 뽑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어떤 이유로 직선제가 힘들다고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회원사 수가 가장 많은 곳이 서울특별시 관광협회로 5000개,부산광역시가 1000개를 갓 넘는 수준임을 고려하면 직선제는 전혀 어려운 이야기가 아니다.

 

 

직선제에 대한 어려움을 이야기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투표율이다.그간 회원사들이 협회를 바라보는 시선을 생각한다면 틀린 말이 아닐 수도 있다.대다수의 회원사들이 협회의 일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하지만 이점 또한 협회장의 선출 방식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현재의 선출 방식으로는 협회장이 회원사를 위한 정책을 펼 이유도,잘 보일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회원사를 위한 실질적인 정책들이 나오지 않으니 회원사들의 관심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또한 한날 한 장소에 전 회원사가 모여서 선출하는 오프라인 투표로만 직선제가 가능한 것이 아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온라인 투표 등의 다양한 방법들이 존재한다.

 

 

협회의 설립목적은 그들이 존재하는 이유이다.관광협회 중앙회의 설립목적을 살펴봤다.우리나라 관광업계를 대표해 업계 전반의 의견을 종합 조정하고,국내?외 관련기관과 상호 협조함으로써 관광산업의 진흥과 회원의 권익?복리증진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고 명기돼 있다.다른 시도협회들도 약간씩 내용만 다를 뿐 같은 취지의 설립목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피부로 와 닿게끔 협회가 설립목적에 맞게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회원사가 얼마나 될까?필자가 14년간 여행업에 몸담으며 협회를 주제로 이야기를 하게 될 경우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협회가 하는 게 뭐 있어”였다.분명 수많은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왜 협회는 대다수의 회원사에 공감을 주지 못할까?

 

 

장고 끝에 필자가 내린 결론은 협회가 회원사들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협회 내부적으로 많을 일을 하고 있고,홈페이지에 활동 내역을 올리기도 하며,업계 내부지등에 기사를 내기도 하지만 대다수의 회원사들은 공감하지 못한다.협회들이 활동하고 공지하는 업무내용들을 살펴보면 대개가 해당 지역의 발전이나 인바운드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협회운영에 꼭 필요한 자금운용 면에서 정부기관 및 지자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고 그들이 중점적으로 다루는 분야가 지역경제 활성화나 인바운드이니 그러하겠지만,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회원사는 아웃바운드 여행사들이라는 것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또한 설립목적에도 나와 있듯 협회는 단독적인 수익창출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여행의 트렌드 변화와 불경기로 인해 여행업계의 상황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고,현재의 상황은 사실상 역대 최악이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하다.가뜩이나 힘든 시기에 본 칼럼이 내부적인 갈등을 유발하지 않을까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이런 때에도 회원사들을 위한 제대로 된 정책 하나 내지 못하는 협회를 바라보며 한숨을 금할 길이 없다.

 

 

많은 회원사들이 자신의 잘못이 아닌 외부적인 환경요인으로 인해 생존의 기로에 놓여있는 상황이다.이런 시국을 회원사 개개인이 헤쳐 나간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이런 때일수록 협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기에 진정으로 회원사를 위한 정책을 펼 수 있는 협회장과 대의원단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누구보다 업계인임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고,누구보다 업계를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한 30대 청년의 충언을 새겨주시길 바란다.

 

 

명민식 명차이나 소장

koreasheriff@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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