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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카제국의 숨결이 살아있는 페루의 유적지를 더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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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사진

 

 

2020년 경자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가 되면 늘 그러하듯 지나간 시간을 잠시 돌아보며 새해 각오를 하게 된다.

 

 

올해 버킷 리스트에는 무엇을 추가할까 하는 고민은 설렘과 즐거움을 안겨준다. 늘 건강, 공부 등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면서 계획을 하지만 정작 실천하기에 어려움이 따른다. 여행 또한 계획을 해도 실천하기 어렵지만, 여행업에 몸을 담고 있어서일까 오히려 여행은 실천이 더 쉬운 듯하다.

 

 

아직 때 묻지 않은 오지로 불리는 중남미에는 오래된 문명과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유산이 산재돼 있는 곳이다. 어디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문명의 자원들을 따라가 보기로 하자.

 

 

침묵과 신성한 위엄으로 가득 찬 미스테리 한 도시 쿠즈코

 

잉카란 그들의 언어인 캐추아어로 태양의 아들, 즉 제왕이란 뜻인데 실제로 잉카는 태양신을 모시는 종교와 군대를 다 함께 관장하는 막강한 권력을 쥐고 있었다. 왕의 자리는 세습제였으나 무조건 큰아들에게로 가는 장자상속이 아니라 아들 중에서도 능력 있는 사람을 왕으로 선출했다. 이것이 융성기에는 나라 발전에 큰 보탬이 됐으나 쇠퇴기에는 이 때문에 약탈자 스페인에 너무나 허무하게 제국을 내주는 결과를 초래했다. 왕실의 배다른 형제들의 암투 때문이었다.

 

 

배다른 형제 가운데 하나인 아타우알파가 침략자와 결탁해 자신의 이복형인 잉카의 왕 와스카르를 친 것이다. 침략자 프란시스코 피사로는 통치자인 아타우알파를 굴복시키고 잉카제국을 통치하기 시작했고, 아타우알파를 감옥에 가두고 잉카의 신하들에게 그의 몸값으로 황금을 가져오게 명령했다. 잉카의 신하들은 왕을 구하고 싶은 마음에 많은 황금을 줬고, 침략자는 황금만 챙기고 황제를 살해해 결국 잉카제국은 멸망하고 만다.

 

 

잉카를 멸망시킨 스페인 정복자들은 위대한 제국의 수도 쿠즈코를 철저히 파괴했다.

 

 

‘태양의 신전’ 안에 가득 찼던 황금을 약탈하고, 그 위에 산토도밍고 성당을 세웠다. ‘태양의 처녀집’은 수녀원으로 단장됐고, 제국 내 최고의 권위와 웅장함을 자랑하던 왕국 역시 성당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잉카의 정신이 곳곳에 베여있어 제국은 멸망했어도 잉카의 혼은 아직도 살아있는 것 같다. 쿠즈코 시내의 왕국과 태양의 신전을 둘러본 우리들은 커다란 바위로 유명한 삭사이와만, 켄코, 요새겸 호텔의 역할을 했다는 붉은 요새라는 뜻의 ‘푸카푸카라'를 봤는데, 요새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잃어버린 공중도시 마추픽추

 

마추픽추란 캐추아어로 ‘늙은 산’이란 뜻이며, 20세기 초 하이럼 빙엄에 의해 세상에 처음으로 알려졌다. 마추픽추는 잃어버린 도시에서 지구상 최고의 불가사의한 유적으로 이름을 떨치게 됐다.

 

 

지금은 세계인들의 머릿속에 영원한 수수께끼 도시로 남아있지만 발견 당시 마추픽추는 폐허의 도시였다. 잉카인이 돌을 다루는 기술은 신기에 가까웠고 그들은 20톤이나 되는 돌을 바위산에서 잘라내 수십 km 떨어진 산 위로 날라서 신전과 집을 지었다. 면도날도 들어갈 틈 없이 정교하게 돌을 쌓은 모습은 실로 경이로움 그 자체다. 가장 큰 돌의 높이는 8.53m에 무게는 361톤에 달한다고 한다.

 

 

마추픽추에 가기 위해서는 쿠즈코에서부터 기차로 이동하는 방법과 쿠즈코에서 오얀타이 탐보역으로 이동 후 아구아 깔리엔테역까지 기차를 타는 방법이 있다. 기차역에서 버스로 굽이진 산길을 40분 정도 올라간 다음 걸어서 약 30분 정도 올라가면 잃어버린 공중 도시 마추픽추가 나타난다.

 

 

최근 페루의 세계적인 유적지 마추픽추 신전에서 신전 벽의 돌 파편을 떨어뜨려 바닥에 균열을 생기게 하고 그것도 모자라 신전 안에서 대변까지 본 일이 페루 안디나 통신을 통해 전해졌다. 각국의 외국인 관광객 6명이 저지른 어처구니없는 일이었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세계적인 관광지가 이렇게 몰상식한 이들에 의해서 파괴되는 일이 더 이상 없어야 할 것이다. 비록 문화유산이 우리의 것이 아니라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기를 새해에는 간절히 바란다.

 

 

우리 후손에게 잘 보존된 유적지를 남겨주기 위해 더욱 유적지를 많이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것 아닐까.

 

 

공혜경

오투어 대표

otours@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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