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종에 대한 정부지원금이 턱없이 부족하자 길거리시위까지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국기업인 페이스북(이하 페북)이 일정자격을 갖춘 국내 중소여행사를 대상으로 소규모 비즈니스 지원금 3000달러 지급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위희건 하나BTS 대표(하나투어 목동현대백화점장)로, 그는 최근 믿겨지지 않을 경험을 SNS에 공개했다.

코로나19 발생이전 위 대표는 페북을 대상으로 2년여 동안 총 20∼30만 원 가량 스팟 광고홍보를 한 것이 고작인데, 페북 본사로 부터 코로나19로 피해를 봤다며 비즈니스 지원금 302만원을 지급받게 됐다.

위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엄청나게 피해를 보고 있는 대한민국의 저 같은 소상공인 여행업자에게 페북에서 홍보광고비를 이용해준 소상공인 회원들에게 거금 3000달러를 지원해 준다는 것을 제가 선정이 돼서 받고나도 아직 믿기지 않은 현실에 페북에 고개숙여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위대표가 페북으로부터 소규모 비즈니스 지원금 프로그램 신청 메일을 받은 것은 지난해 9월하순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대한민국에서 일정조건의 자격요건을 갖췄으니 지원금신청을 하라는 메일이었다.

처음에는 스미싱 메일인지 알고 아예 보지도 않고 삭제하려다가 다시 여러 번 확인해보니 페북이 맞아 혹 선정이 안 돼도 본전이다 싶어 신청을 했고 그 이후 두세 번 추가 이런저런 자격요건을 확인하는 메일에 회신을 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1일 지원금 후보대상자로 선정됐다는 메일을 받았다. 이후 지원금 수령을 위한 영문 비지니스 계좌정보를 달라고 해서 이때도 2번째로 스미싱을 의심하면서도 최종적으로 하나은행으로 송금했으니 해당지점에 문의하라는 메일과 문자를 동시에 받았다.

이때까지도 잠시 의심했으나 은행에 문의결과 정말 페북 본사에서 3000달러가 입금됐고, 간단한 확인서류를 제출한 이후 지난달 29일 은행 수수료등을 제한 302만원을 법인통장으로 최종 수령했다.

위대표는 “페북이 우리나라 기업도 아닌데 코로나19로 손해를 본 페북 이용업체에 대해 이 같은 지원금을 받으니 우리나라 정부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기대하지 않았던 놀라운 경험을 하고보니 대한민국 국민이자 소상공인 자영업자로서 그동안 국가에 세금과 4대 보험 등을 얼마나 많이 냈고 직원도 적지만 3명이나 고용하면서 국가에 그동안 10여 년 간 기여를  해 왔음에도 일개 미국 기업인 페북이 우리나라 소상공인까지 큰손다운 지원을 해주는 정책을 보고서 정말 우리나라 정부와 비교됐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여행사를 막론하고 개인은 실업급여로 급여의 50%를 54주, 추가로 13주 지원을 하고 있으며 법인기업은 피해업종 1년 매출의 50%를 지원하고 있다. 알려진 대로 이미 1차 지원은 성인 1인당 1200달러, 2차 지원은 600달러씩도 지원 했다.

또 기업 대표자들에게 ‘급여보호프로그램(Paycheck Protection Program/PPP)’명목 하에 직원 500명 미만 기업에 1000달러씩 지원 했다. 그 외 카운티정부에서 각종 임대료지원과 법인당 1만달러 지원과 더불어 최근에는 바이든 정부에서 전 국민에게 2000달러씩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