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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 악습, 끊어내자

결제일 연기·정산 시 무리한 환율 적용 … 랜드사 피해액은 ‘눈덩이’

  • GTN 김미현 기자
  • 게시됨 : 2019-10-31 오후 4:07:21 | 업데이트됨 : 1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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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사진

 

환차손 피해는 랜드사 몫인가

 

 

경기침체와 여행시장의 악재가 겹쳐지면서 여행업계의 악습으로 인한 폐해가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결제일을 차일피일 미루는 것은 물론, 정산 시 환율을 제대로 적용하지 않는 여행사의 악행으로 랜드사의 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사의 고정 환율 적용에 따른 랜드사의 환차 손실 문제로 몇 해 전부터 지상비 견적을 원화로 대체하는 랜드 업체들도 있지만 문제는 달러견적을 고집하는 몇몇 대형 패키지 사다.

 

 

랜드 업체들은 여행사들이 영업 손실을 다양한 방법으로 랜드사에게 전가하려는 심리라고 꼬집는다. 한 미국 랜드 업체 관계자는 올 해 환차손으로 인한 피해액만 3억 원에 달한다고 호소했다. 지난 7월 말부터 8월말 강세를 보였던 미화는 최고 1223원까지 올랐지만 정산 시 적용한 환율은 1100원 미만 수준이다. 환율이 떨어져도 거래 환율보다 100원에서 150원 낮게 책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미국 패키지 상품의 지상비 책정 금액은 600달러에서 1100달러 사이, 평균 700달러로 환율 차이로 인한 손실을 1달러 당 100원으로 감안할 때 1인당 환차손으로 인한 피해 금액만 7만원이다. 미국 패키지 상품의 특성상 40~45명을 채워야 경영 수지를 맞추는 것을 감안하면 한 팀당 300만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마저도 인원을 꽉 채웠을 경우다. 갈수록 패키지 그룹의 규모가 축소되는 것에 따른 손실도 감안하면 피해액은 더 불어난다.

 

 

동남아 시장상황도 다르지 않다. 이미 노투어피가 일반화 돼 있는 동남아 일부지역에서는 시작부터 랜드 업체가 떠안아야 하는 부담이 상당하다.

 

 

마이너스 지상비에 따른 손실은 예감했지만 환차로 인한 손실까지 상당한 금액에 이르니 대형 패키지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 한 랜드업체 관계자는 “홈쇼핑 때마다 발생하는 지원금과, 마이너스 지상 비는 그래도 서로가 합의하고 진행하는 부분이고 예측이 가능한 손실이었지만 환차손까지 발생하니 의미 없는 비즈니스를 지속해야하는지 의문이 든다”고 설명했다.

 

 

매달 초, 적용 환율을 정하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여행사 담당자의 태도도 불편하지만 정산시에 사전 언급 없이 더 낮은 환율을 적용하면서도 미안한 기색 하나 없는 걸 보면 분노가 치민다. 어려운 시기인 만큼 이해를 해보려고 노력하다가도 매너 없는 행동에 더욱 울분이 터진다.

 

 

차일피일 미루는 결제도 문제다. 행사 시작일 기준 30일 이내 결제가 지켜졌던 업계였지만 최근 45일, 60일까지 결제가 미뤄지는 것이 다반사다. 내부 실적보고를 위해 하루 이틀 미루는 정산이 어느새 두 달을 넘기고 있는 실정이며 미수금액이 1~2억을 상회하고 있는 업체도 적지 않다. 한 여행업 관계자는 “당장의 위기를 모면하고 자리를 보존하기 위해 자행하는 담당자들의 이 같은 행위가 분식회계 다름 아닌데 이를 인지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과연 회사의 운영진은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결제 지연의 악행은 대부분 물량을 무기로 하는 대형 여행들이 자행한다. 중·소 여행사는 행사 전 혹은 행사 시작일 기준 일주일 안에 결제가 이뤄진다.

 

 

언제나 그렇듯 ‘다음’에 대한 기대로 매번 ‘당장’의 손실을 감수했던 랜드 업체였다. 하지만 더 이상 ‘다음’을 기대할 수 없는 여행시장에서 랜드업체가 선택할 수 있는 수는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 물건을 구매하거나 서비스를 받으면 그에 해당하는 값을 치르는 것은 도덕성이나 갑질을 논할 문제가 아니다. 마땅히 지켜야할 기본적인 도리다. 기본도 지켜내지 못하는 업계의 자정 능력이 매우 걱정스러운 수준이다.

 

 

<김미현 기자> julie@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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