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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여행시장 추락’… 주범은 누구인가
수수료 1% 곤두박질…40년 노하우가진 세중 왜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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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됨 : 2025-04-18 오후 2:05:05 | 업데이트됨 : 3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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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하나투어 등 대형여행사들의 상용시장 진출로 불붙기 시작한 제살깍기식 수수료율 인하경쟁이 15년이 지난 현재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에, 상용을 메인으로 하는 업체들은 점점 더 박해지는 수익성 악화에 따른 불만들을 곳곳에서 제기하고 있다.
과거에는 대형패키지사와 상용여행사의 수수료 경쟁이었다면 이제는 글로벌OTA와 상용여행사, 나아가 상용여행사들 간의 치열한 마이너스 수수료 경쟁이 확대되면서 상용여행시장이 자중지란에 빠져들고 있다.
최근 상용여행시장은 탄핵정국과 맞물린 3고현상이 장기화되면서 대기업 출장수요가 줄어든 데다 비용절감을 최우선으로 하는 거래처의 요청 등으로 수수료가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여기에 지난해까지 공급부족에 따른 높은 항공요금이 상용업체들의 수익에 일정부분 보탬이 됐으나, 올해부터 항공요금이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가면서 수수료마저 동반하락 해 전체적으로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공공기관 상용수요 유치경쟁은 상용시장 태동 이래 가장 치열히 전개되면서 상장사나 대기업 계열 상용여행사 할 것 없이 최저 1%까지 마진율이 떨어졌다.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하더라도 기본 5%였던 일반상용수요가 코로나 이전 2~3%에서 현재는 1~1.3%까지 추락해 있다.
최근에는 세중이 마이너스 수수료에 앞장서면서 상장사 및 대기업 계열 상용여행사들까지 가세해 치열한 수수료 경쟁이 도를 넘어서는 등 상용시장 생태계를 크게 교란시키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40년 이상 상용시장에서 노하우를 쌓아온 세중은 지금도 월 100억 원대 가까운 BSP 발권을 하는 등 상용시장에서 건재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경쟁사들이 바라보는 세중의 무책임한 영업정책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삼성그룹 물량이 SBTM으로 넘어간 이후 세중은 창업주 인맥 등으로 H등 우량 상용거래처들과 수수료율을 대폭 낮춰 거래처로 계약 후 다시 재계약을 통해 현실에 맞게 수수료율을 조정하는 등의 상도의를 벗어난 행동을 일삼아 왔다”면서 “정정당당한 거래처 확보경쟁이 아닌 인맥을 동원한 찍어 누르기 영업전략이 아직도 횡행하고 있는 중”이라고 꼬집었다.
세중의 이러한 영업정책은 타 대기업 계열사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공공기관 비딩에서 일부 대형업체 계열사들이 앞 다퉈 최저 입찰가를 써내 거래처를 확보하는 등 대기업 계열사라고 밝히기에도 창피한 수준의 수수료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용전문 업체 한 관계자는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자사영업정책에 따라 수수료율 조정은 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업계에는 보이지 않는 규칙들이 있는데, 여행이 주력기업도 아닌 세중을 위시해 일부 대기업 여행사들 마저 상용시장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류동근 기자> dongkeun@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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