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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예고없이 제로컴 선언 ‘비엣젯항공’

월 수천만원 받던 판매여행사들 반발…VI 등 향후 대책도 유동적

  • 게시됨 : 2025-01-17 오후 4:36:02 | 업데이트됨 : 1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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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에 아무 예고도 없이 항공권 판매수수료(통상 5%-업체마다 상이할 수 있음)를 올해부터 중단한 베트남 국적 저비용항공인 비엣젯항공에 대한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비엣젯항공은 지난 2014년 7월 인천~다낭노선 전세기를 시작으로 인천~하노이 정규노선을 개설하는 등 한국취항 10년 만에 하루 24편이 베트남 곳곳으로 운항되는 거대 저비용항공사로 성장했다.


하지만 이러한 연착륙 과정에 국내 여행사들의 적극적인 판매도 상당히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정작 항공사측은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들자 토사구팽격으로 커미션을 없애 판매 여행사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베트남시장은 일본 다음으로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지역으로, 한해 400만 명이상이 방문할 정도로 양국 간 관광교류는 커져, 단숨에 아웃바운드 제2위 시장으로 자리를 굳혔다.


특히, 지난해에는 MZ세대들의 개별여행이 베트남 곳곳으로 찾아들면서 440만 명의 한국인이 베트남을 찾았다. 하지만, 이러한 인기 탓인지 베트남 정부 조차도 타 국가들에 비해 한국시장에 대한 홍보 및 마케팅에 대해서는 등한시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주한베트남관광청 대표부가 설립된 것도 사실상 베트남 정부가 최초로 외국국가에 설립한 관광청이지만 타국 관광청에 비해 활동은 거의 없다시피 하고 있다. 자국에 대한 홍보나 마케팅에 돈을 들이지 않아도 한국인 관광객들이 알아서 찾아오고 있다는 자만감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지난해 연말 비상계엄이후 탄핵정국에 제주항공 참사까지 겹쳐 수익에 목말라있는 여행사들이 이번 비엣젯항공의 항공권 제로컴 정책을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많게는 월 수천만 원의 판매대행수수료를 받아왔던 여행사들은 당장 수익이 감소하면서 판매도 막막해진 입장이다. 그렇다고 베트남지역에 단독 운항노선들도 많아 비엣젯항공 판매를 소극적으로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비엣젯항공의 개별항공권을 다량 판매하고 있는 여행사 임원은 “당장 수익성이 떨어져 판매를 적극적으로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안 팔수도 없고 타항공으로 대체할 수도 없는 난감한 상황”이라며 “들리는 소문에 따르면 여행사별로도 인센티브에 대해 차등을 두거나, 커미션을 일부 여행사는 준다는 소문이 나도는 등 뚜렷한 판매정책이 서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비엣젯항공 한국GSA측은 우선 제로컴 시행으로 여행사들의 컴플레인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일단 본사 측에서 제로컴 시행에 따른 판매추이를 분석해 볼륨인센티브를 시행하던지 아니면 제로컴 시행을 재검토하던지 할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류동근 기자> dongkeun@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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