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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5억년 세월속으로 걸어보자

장거리 도보프로그램 ‘울루루-카타추타 시그니처 워크’ 운영

  • 게시됨 : 2026-04-29 오후 1: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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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아웃백 한가운데, 끝없이 펼쳐진 붉은 대지 위에 거대한 단일 암석이 우뚝 솟아 있다. 높이 348m, 둘레 약 9.4km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바위 울루루(Uluru)는 5억 년 이상의 세월을 견디며 형성된 지질학적 유산이자, 3만 년 이상 이 땅을 지켜온 아난구 원주민에게는 신성한 문화적 성지다.

 

이처럼 자연과 문화적 의미를 동시에 지닌 호주의 대표 아이콘 울루루를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는 장거리 도보 프로그램 ‘울루루-카타추타 시그니처 워크’가 지난달 30일부터 공식 운영을 시작했다.

 

최근 자연 속에서 깊이 있는 체험을 중시하는 여행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단순 관광을 넘어 현지의 환경과 문화를 체험하는 ‘체험형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걷기를 기반으로 한 장거리 여행 콘텐츠 역시 새로운 여행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5일간 총 54km를 이동하며, 울루루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카타추타를 연결한다. 카타추타는 36개의 거대한 암봉이 모여 형성된 지형으로, 울루루에서 약 25km 떨어진 또 하나의 성지다. 참가자들은 카타추타의 암석 지대에서 출발해 사막 지형과 모래 언덕, 평원을 따라 울루루에 이르는 여정을 걷게 된다.

 

 

에디터 사진

호주 울루루©호주관광청

 

 

전 일정은 전문 가이드와 함께 진행되며, 특히 울루루-카타추타 국립공원 내부에서 숙박하는 체류형 일정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엄격한 보호 정책으로 인해 제한적으로만 접근이 가능했던 국립공원 내부에서의 숙박과 장거리 이동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탐방 경험을 제공한다.

 

여정 전반에는 3만 년의 역사를 지닌 아난구 전통 소유주의 협업을 기반으로 한 문화 해설과 체험 요소가 포함된다. 참가자들은 걷는 과정 속에서 수만 년에 걸쳐 이어져 온 지역의 자연환경과 전통문화, 그리고 ‘드리밍’으로 불리는 고유의 세계관을 접하게 된다. 기존 울루루 여행이 특정 전망 포인트 중심의 감상에서 머물렀다면, 이번 프로그램은 일정 기간 동안 지역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몰입형 경험을 제시한다.

 

울루루와 카타추타를 잇는 도보 여행은 글로벌 여행 업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해당 트레일은 BBC, 트래블+레저,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주요 매체가 선정한 ‘2026년 주목할 여행지’ 목록에 이름을 올리며 화제를 모았다.

 

이 프로그램은 호주 프리미엄 도보 여행 전문 기업 태즈매니안 워킹 컴퍼니가 개발 및 운영한다. 약 40년의 역사를 지닌 이 기업은  호주 전역의 국립공원을 기반으로 한 장거리 도보 여행 상품을 운영해 온 바 있다. 울루루-카타추타 국립공원은 아난구 전통 소유주의 성지로, 방문과 탐방이 엄격하게 관리되는 지역이다. 특히 2019년 울루루 등반이 전면 금지된 이후, 방문객들은 지정된 탐방로를 중심으로 제한적인 방식으로만 지역을 경험해 왔다.

 

이처럼 접근이 제한된 환경 속에서 ‘울루루-카타추타 시그니처 워크’는 태즈매니안 워킹 컴퍼니가 약 10년에 걸쳐 전통 소유주인 아난구 커뮤니티와 및 국립공원 관리기관과의 긴밀한 협의와 준비 과정을 통해 개발됐다. 울루루를 ‘오르는 관광’에서 ‘존중하며 걷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흐름 속에서 기획됐으며, 전체 코스 중 38km는 새롭게 개척된 트레일로 구성돼 기존과 차별화된 탐방 경험을 제공한다.

 

울루루-카타추타 시그니처 워크는 5일 일정 기준 1인 약 5395호주달러(약 570만원)부터 시작되며, 보다 자세한 정보는 호주관광청 공식 홈페이지(www.australi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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