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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단계 내려갔지만...'단거리 쏠림'은 여전

  • 게시됨 : 2026-05-29 오전 11:24:21 | 업데이트됨 : 2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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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사상 처음 33단계까지 치솟았지만 해외여행 수요 자체는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류할증료 부담이 큰 유럽·미주 등 장거리 노선 수요는 위축된 반면, 항공권과 체류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일본·중국 등 단거리 패키지로 여행객이 몰리면서 전체적인 여행 수요의 성장세를 지탱하는 흐름이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올해 4월 주요 여행사의 해외 패키지 예약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하나투어의 경우 올해 4월 전체 해외 패키지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가운데 중국 송출객이 31.2%, 일본이 23.0% 늘어나며 성장을 견인했다. 참좋은여행 역시 일본 예약 건수가 전년 대비 20% 안팎 증가하고 중국 노선 또한 성장세를 기록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달리 유럽·미주 등 장거리 상품은 두 여행사 모두 수요가 눈에 띄게 위축됐다.

 

단거리 노선과 달리, 장거리 노선 부진의 배경에는 유류할증료 인상과 패키지 여행 특유의 예약 구조가 맞물려 있다. 통상 유럽·미주 패키지는 출발 3~4개월 전에 예약이 확정되는데, 중동 전쟁 발발에 따른 유류할증료 인상 시기가 올여름 성수기 예약 본격화 타이밍과 겹치면서 장거리 예약 심리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행히 이달부터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27단계로 기존보다 6단계 하향 조정된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기준 편도 최대 11만 2500원, 미주 노선 왕복 기준으로는 최대 22만 5000원의 비용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유류할증료는 항공기 탑승일이 아닌 '항공권 발권일' 기준으로 적용되므로, 올여름에 출발하는 휴가철 항공권이라도 이달 30일까지 결제를 마치면 인하된 요금을 적용 받을 수 있다.

 

다만 이번 인하 조치만으로 장거리 여행 수요가 단기간에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6단계가 내렸음에도 장거리 노선의 왕복 할증료는 여전히 90만 원을 웃돌아 소비자가 체감하는 절대적인 가격 부담이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장거리 수요가 완전히 끊긴 건 아니지만 이슈가 없을 때와 비교하면 상당히 둔화된 상태"라며 "빠르면 추석부터 단거리 수요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류할증료 부담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당분간 일본·중국 등 단거리 패키지 중심의 시장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소정 기자>gtn@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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