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겨울 성수기 시즌에 접어든 지난해 12월, 주요 여행사들은 공격적인 광고 마케팅을 펼쳐 모객에 박차를 가했다.
여행사들은 겨울 시즌의 초입인 11월에 1227단의 신문광고를 게재했는데 12월에는 이보다 10%p 증가한 1350단의 광고를 게재, 성수기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특히 광고 지출금액 기준으로 정렬한 상위 15개 업체들 대부분이 광고게재를 눈에 띄게 늘렸다.
한편 여행사들의 매일경제 선호현상은 더욱 두드러졌다. 단가 대비 높은 광고 효과로 여행사들의 신문광고매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매일경제는 43%를 장악하며 12월에도 여행사들의 선호매체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장구슬 기자> 9guseul@gtn.co.kr
#동계시즌 모객전쟁 본격화…하나투어·롯데JTB·투어2000등 광고급증
주요 여행사들의 신문광고 시장을 살펴보면 많은 업체가 광고게재를 크게 늘리며 매출 증대를 꾀했다.
하나투어, 롯데JTB는 지난해 동월대비 100%p가 넘는 광고단수를 게재하며 성수기 시즌을 겨냥한 상품을 적극 노출했다.
2013년 12월 신문광고 지출금액 3위에 이름을 올린 하나투어는 하나프리 론칭 이후 다양한 채널을 통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투어2000, 보물섬투어도 각각 98%p, 69%p만큼 광고단수를 늘리며(2012년 12월 대비) 겨울시즌 모객 확보에 열을 올렸다.
온누리투어, 롯데관광, KRT 등도 겨울 성수기 모객전쟁에 가담해 광고게재를 크게 늘렸는데, 특히 롯데관광은 이미지 개선 및 모객 활성화를 위해 자사 브랜드의 지속적인 노출을 진행했으며 광고 지출금액 1위인 온라인투어의 뒤를 바짝 쫓았다.
이 외에 지속적인 광고 지출보다 단발적인 신문광고를 진행했던 가투어스, 파라다이스티앤엘, 코레일관광개발, 월드스트릿 역시 지난해 12월에는 신문광고를 진행해 단기 모객 창출을 꾀했다.
이처럼 여행사 신문광고 시장은 전반적으로 활기를 띠었지만 성수기임에도 신문광고 단수를 크게 감축하거나 게재하지 않는 등 미온적인 움직임을 보인 여행사들도 있다.
자금난에 광고를 감축한 경우도 있지만, 신문지면 외에 다양한 온·오프라인 광고채널을 활용해 다변화된 구매층을 자사 고객으로 연결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례로 참신한 TV광고로 높은 호응과 실질적인 모객증대 효과를 얻은 바 있는 참좋은여행의 경우 지난 2012년 12월에 74단의 광고를 게재했지만 2013년 12월에는 신문광고 게재를 진행하지 않는 등 신문 지면보다 TV를 비롯한 온라인 광고 매체 등으로 광고채널을 다변화하고 있다.
#매경 선호도 증가에 타 매체 ‘암울’ 매경·조선 점유율 격차 16%로 벌어져
매일경제는 지난해 12월에도 여행사들이 선호하는 광고매체 1위 자리를 고수했다.
매일경제는 42%를 점유했던 지난해 11월에 이어 12월에도 점유율 40%를 상회했으며, 지난 2012년 12월 대비해서 5% 정도 점유율이 증가했다.
매일경제 쏠림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매일경제 외의 세 매체는 위축됐다. 조선일보는 27%를 점유하는 데 그쳤으며, 동아일보 역시 2012년 12월 대비 3%p, 2013년 11월 대비 2%p만큼 점유율이 하락했다.
중앙일보는 2013년 11월에 비해 3%p 점유율이 확장했지만 지난 2012년 12월과 비교해서는 1%p 하락한 수치다.
특히 여행사 선호매체 1, 2위를 다투던 매일경제와 조선일보의 점유율 격차는 16%만큼 벌어졌는데, 이는 위축된 경기에 여행사들이 조선일보의 높은 단가에 대한 부담이 심화됨에 따라 조선일보에 비해 단가가 낮지만 효과는 입증된 매일경제에 광고 지출이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