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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4호 2025년 05월 05 일
  • 국내여행 활성화… 기차여행이 이끈다

    황윤하 홍익여행사 대표

  • 입력 : 2014-01-10 | 업데이트됨 : 693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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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여행사는 지난 1983년 재단법인 홍익회에서 기차여행 전문여행사로 설립됐다. 기차이용고객을 위해 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시작됐으며, 2000년도 민영화 이후 지금까지 31년 동안 기차전문여행사로 기차와 관련된 다양한 상품을 취급·판매하고 있다.


황윤하 홍익여행사 대표는 처음 사원으로 입사해 20여년이 넘도록 홍익여행사에 몸담고 있으며 현재 대표이사를 맞고 있다.

최근 국내여행 트랜드가 가족중심으로 거의 자가용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여행사 입장에서는 패키지 시장이 준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관광지에 가보면 국내여행객이 없지는 않다. 이런 상황에서 다양한 상품으로 국내 기차여행을 이끌고 있는 황윤하 대표를 만나봤다.


<조광현 기자>ckh@gtn.co.kr


# 지난해 V트레인 상품이 큰 인기를 얻었다.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V트레인이 산악열차라는 특정한 테마를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 유사한 상품이 많았지만 산악중심으로 하는 홍보 전략이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하지만 문제점도 있다. 내국인이 해외 산악여행개념을 가지고 막상 타보니 실망하는 사람도 많다. 캐나다나 스위스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굉장히 성공한 사례다.


특히나 기존 열차상품의 경우 탑승시간이 4시간, 5시간 이지만 V트레인은 1시간 내로 단축시킨 것이 성공 전략이다.


만약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서 돌아올 때까지 기차를 탄다면 지겹다고 느낀다. 하지만 특정 경치 좋은 구간만 순환기차를 운행하다보니까 이용객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관광버스로도 얼마든지 갈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이 V트레인이 큰 인기를 끈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기차여행만의 장점이 있다면


버스와 비교해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시간상으로 버스가 단축된다고 하지만 KTX를 이용하면 버스보다 빠르며, 무엇보다 안정성이 높다.


기차고객은 버스보다 연령대가 높다. 공간이 넓어 움직일 수 있고 화장실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정시 출발, 정시 도착하며 최근 지역 교통과의 연계성이 높아지면서 기차여행의 단점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올해 전망과 바라는 점이 있다면


국내여행은 해외여행만큼 경기에 민감하지 않다. 봄에 한번, 가을에 한번 등 1년에 2~3번 국내여행을 떠나는 여행객과, 주 5일제가 정착되고 나서 여행객이 많이 분산됐다. 올해 여행업계가 지난해보다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지만 비슷할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기차여행은 V트레인, O트레인 등 다양한 상품 개발로 버스여행대비 50~60%로 상당히 늘었다.


바라는 점이 있다면 처음 KTX가 오픈했을 당시 철도공사는 여행사에 최대 60%까지 요금 할인을 했지만 이용객이 늘어나면서 30%정도로 요금할인이 줄었다.


승차율이 높아지면서 할당 좌석도 줄고 결국 여행사가 어려워졌다. 할인율이나 좌석수가 늘지 않는 이상 작년과 비슷할 것이다.


#기차여행을 활성화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기차여행뿐만 아니라 국내관광이 좀 더 활성화 돼야 한다. 선진국을 살펴보면 국내관광이 밑받침되고 나서 해외여행이 활성화 돼야 하지만 우리나라를 아직도 해외가 우선이라는 풍조가 만연하다.


우선 지자체들의 내국인관광에 대한 지원방안이 잘못돼 있다. 대부분의 지자체는 인바운드를 선호하고 있으며 지원금 또한 대부분이 인바운드로 치우쳐 있다. 실질적으로 돈쓰고 경제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건 내국인이다.


지자체의 보여주기식 행정으로 인바운드 유치에 혈안이 돼있는 것이 문제다. 서울이나 부산은 인바운드 여행객이 원하는 호텔, 쇼핑, 즐길 거리가 충분히 있지만 지방 소도시의 경우 외국인에게 내세울만한 것도 없다. 지역 콘셉트에 맞는 지원정책이 필요하다.
내국인에게 버스비만 지원해도 상품가는 낮아지며 좀 더 많은 관광객이 그곳을 방문 할 것이다.


여행사가 먼저 상품을 개발해야 지역이 유명해지고 관광이 활성화 된다.


그런 측면에서 경상북도가 가장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수학여행, 주말, 맛 기행 등 테마별 콘셉트를 잡아 지원하고 있으며 적재적소에 지역축제 등을 홍보해 그 효과를 충분히 보고 있다.


>>계절별 기차여행상품 소개


1~2월 눈꽃열차
태백산 눈꽃, 환상선 눈꽃, 정동진 일출 등 날짜별, 장소별 다양한 상품이 있다. 기차를 이용하면 안전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3월 섬진강 매화, 구레 산수유
과거 매화가 먼저피고 산수유가 따라 폈지만 최근에는 거의 비슷한 시기에 개화한다. 특히나 매화는 섬진강, 산수유는 구레가 유명하다.
4월 벚꽃 열차
벚꽃축제는 전국 각지에서 펼쳐진다. 지역마다 열리는 다양한 벛꽃 축제를 열차를 이용해 여행할 수 있다.


5~6월 바래봉 철쭉, 태백산 철쭉
철쭉은 꽃이 아름다워 발걸음을 머뭇 머뭇 하게 한다 해서 철쭉이란 이름이 붙었다. 바래봉 철쭉과 태백산 철쭉을 추천한다.


4~8월 섬 여행
울릉도, 홍도 등 섬 여행은 과거 차편이 불편해 여행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최근 기차역과 연계된 버스 등 교통 인프라 구축으로 다양한 섬 여행 상품이 개발됐다.


10~11월 단풍열차
색색이 물든 단풍은 설악산을 시작으로 오대산, 주왕산, 내장산 등 날짜별, 개화시기에 맞춰 단풍열차가 운행된다.


12월 해돋이 열차
겨울 축제, 동해바다, 정동진 바다까지 해돋이 열차를 이용하면 편하고 안전하게 해돋이와 함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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