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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1호 2026년 06월 15 일
  • [여행! SNS 날개를 달자] ‘페이스북’은 ‘빅브라더’가 돼서는 안 된다!

    허민규 퍼플프렌즈 부사장

  • 입력 : 2014-07-07 | 업데이트됨 : 515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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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8억 명이 이용하는 페이스북의 협조로 이달 초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린 논문이 연구 윤리 논란을 부르고 있습니다.


‘사회관계망을 통한 대규모 감정 전염의 실험적 증거’라는 제목의 논문은 네트워크를 통해 대규모의 감정 전이가 이뤄진다는 가설을 페이스북 실험으로 입증했습니다.


실험의 피험자 수는 68만9003명에 이르며, 실험은 2012년에 1주일간 실시됐습니다.


저자들은 페이스북 사용자의 뉴스피드에서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감정을 담은 포스트가 제거될 확률을 10%?90%의 범위에서 달리했습니다.


다시 말해 뉴스피드에 뜨는 포스트의 노출 확률과 빈도를 조절함으로써 ‘정서적 자극’이라는 요소를 정량적인 변인으로 만들어 통제하고, 이것이 네트워크 차원의 감정 전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본 것입니다.


그 결과 긍정적 포스트를 접하는 빈도가 감소한 사람들은 긍정적 포스트를 더 적게, 부정적 포스트를 더 많이 생산하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또 부정적 포스트를 접하는 빈도가 감소한 사람들은 긍정적 포스트를 더 많이, 부정적 포스트를 더 적게 생산하는 경향도 나타났습니다.


이는 다른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표현한 감정들이 우리 자신의 감정에 영향을 준다는 뜻입니다.


문제는 실험 사전 고지 및 동의 여부입니다.


일주일간 68만9003명에게 적용된 실험에서 페이스북 측이 당사자의 동의를 구하지도 않았고 사용자들은 자신의 뉴스피드가 통제된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미국에선 정부 보조금을 받는 대학을 비롯한 기관이 실험을 진행할 때에는 임상시험심사위원회 심사를 받아 허가를 받아야 하고 실험 전 피험자로부터 허락을 구해야 합니다.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우리를 실험 쥐 취급했다”며 분노를 쏟아냈습니다.

이런 심각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의 공보 담당 직원은 포브스에 “이 데이터는 특정 개인의 페이스북 계정과는 무관하며, 또 실험은 뉴스피드에 한정해 1주일간만 이뤄졌고, 친구들의 타임라인이나 직접 메시지는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해 또 한 번 빈축을 샀습니다.


우리는 페이스북과 구글과 같은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우리가 가진 소소한 정보까지 담아 놓습니다. ‘이런 거대기업이 설마 우리를 들여다보겠어?’라며 의심을 품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이번에 문제된 페이스북의 실험은 ‘설마 실험이 이번 한번 뿐이겠어?’란 의심을 품게 만들며 페이스북과 구글이 ‘빅브라더가 되는 게 아니냐’는 두려움을 갖게 합니다. 페이스북과 구글 그리고 수많은 IT서비스들에 우리는 우리를 너무 방치하고 있습니다.


허 민 규 퍼플프렌즈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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