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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1호 2026년 06월 15 일
  • 유럽인기는 ‘착시’… 항공사는 보릿고개

    동남아 인기 급감 vs 유럽 인기 상승

  • 입력 : 2014-07-07 | 업데이트됨 : 515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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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원은 기사의 시발점이자 종결점 입니다. 취재원 없이, 신문기사의 영감, 소스, 아이디어는 불가능합니다. 또한 기사의 사실성과 의미를 파악하기도 어렵습니다. 특히, 오랜 경험과 전문성이 있어야 업무가 가능한 관광업계에서 취재원의 퀄리티는 더욱 의미가 큽니다. 취재원은 누구 일까요? 바로 여행, 항공업계에 종사하고 계시는 여러분 입니다.

이에 본지는 독자제위께서 뜨거운 호응을 보내주고 계시는 ‘발행인이 기자에게 묻다’(1/3주 게재)에 이어, ‘기자가 묻고 업계가 대답하다’(2/4주 게재)를 신설합니다. 기자가 질문하는 특정이슈에 대해 업계의 전문식견을 담을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항공사
최근 동남아 인기는 줄어드는데 유럽 지역은 여행객이 급증하며 서로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궁금한 점은 현재 유럽 대박 인기가 일종의 유행인가, 향후 몇 년을 이끌어갈 큰 추세인가냐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유럽 인기가 전반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분위기 인지, 아니면 여행사와 항공사간 온도차가 존재하는지 궁금하다.
<양재필 차장>


[유대열 에어프랑스KLM 이사]
최근 유럽인기가 많이 올라간 것은 사실이다. 전체적으로 공급과 수요가 동시에 늘고 있는 점은 분명하다. 이러한 분위기는 한동안 지속되겠지만, 이러한 수요 증가가 전체 여행시장 수익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
최근 유럽 시장 인기는 전체적인 현상이라기보다 일부 패키지 여행사들만 누리는 특권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유럽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일부 대형 여행사들만이 수요 증가로 인한 1차적 수혜를 받고 있을 뿐, 항공사들은 공급확대로 항공 단가경쟁력이 하락하며, 제대로 된 수익성을 보장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유럽지역의 경우 신규 항공사들 위주로 가격이 계속 내려가, 10년 전 300만원 달하던 비즈니스 클래스 가격이 최근 100만원대 후반까지 떨어지는 등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승객은 꽉꽉 채워서 가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수익은 잘 나지 않는 모순적인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동남아의 경우 공급이 수요를 빠르게 추월하면서 심각한 좌석 과포가 진행됐고, 극히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서는 수익성 확보가 사실상 물 건너간 상황이다. 유럽 지역 역시 최근 인기 몰이로 밖에서 보면 빠르게 실적이 성장하는 듯 보이지만, 항공사들의 실속을 따져보면 큰 이익이 나는 곳은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이러한 모순적인 분위기는 항공사들이 노선을 정리하지 않는 다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즌을 타지 않는 높은 로드율(L/F)이 꾸준히 이어지지 않는 이상, 유럽 노선을 운영하는 항공사들은 유럽 착시효과에 씁쓸해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월 4주차 태국 노선의 탑승률을 살펴보면, 전 주와 비교해 조금 상승한 것을 알 수 있다. 그 동안 계속 감소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시위로 잠시 얼어붙었던 태국 시장이 살아나는 것으로 볼 수 있나. 지금 태국 시장의 상황은 어떠하며, 앞으로는 어떻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나. <송유진 기자>


[타이항공 이석윤 과장, 비즈니스에어 박승민 팀장]
6월 초까지 태국 시장은 주춤하고 저조한 실적을 보였으나, 중순부터는 조금씩 활기를 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태국 시위 상태가 잠잠한 상황인데다가, 사람들이 6월 중순부터 여름휴가 계획을 잡으면서 예약률이 높아졌다.
항공사 관계자는 “6월 초까지는 사실 상황이 많이 좋지 않았지만 다행히도 조금씩 회복하고 있는 것 같다”며 “7월 말에서 8월 초까지의 예약률이 높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LCC 관계자는 “푸켓 노선은 탑승률이 80%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여행사 또한 아직 큰 수익이 나는 정도는 아니지만 태국 시장이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는 데에 동의했다.
현재 태국에서는 큰 시위 소식이 들리지 않고, 여행 경보도 낮춰진 상태다. 외교통상부는 지난 6월27일 태국 대부분 지역(일부 국경 지역 제외)의 여행경보를 기존 2단계(여행자제)에서 1단계(여행유의)로 하향 조정했다. 반군부 시위가 거의 발생하고 있지 않은 점, 6월13일에 통금 해제 조치가 이루어진 점 등을 미루어보아 치안상태가 안정화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 태국에서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태국 시장이 점차 살아날 것으로 조심스레 예측하고 있다.



>>호텔 예약업체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자유여행객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조금 더 값싼 가격에 호텔과 항공권을 예약하기 위해 해외 호텔예약업체 사이트를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다. 하지만 최근 해외 호텔예약업체에서 노출된 가격과 실질적인 가격이 상이하다는 불평과 함께, 제대로 된 가이드라인없이 ‘복불복’ 식으로 호텔을 예약해야하는 시스템 등 잡음이 들려오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 호텔예약업체는 해외 호텔예약업체보다 어떤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왜 국내 호텔예약업체를 이용하는지에 대해 설명해달라. <강세희 기자>


[RTS해외호텔 A팀장]
국내 업체 및 해외 업체 모두, 우선적으로는 저렴한 가격으로 어필을 한다. 단, 해외 업체의 경우 세금 및 vat 등이 불포함된 요금으로 표현하고, 결제하기 전에 세금이나 기타 tax 등을 포함해서 결제하는 방식이 주를 이룬다. 그에 비해서 국내 업체는 모두 포함된 요금으로 표현한다.
그리고 요즘은 NRF 요금 (Non Refund able Rate)이나, 예약 후 환불&취소가 안 되는 조건으로 Promotion Rate 또한 동시에 표현된다. 선택의 폭이 넓을수록, 소비자에게 혜택의 폭이 넓어지지만, 선택 후 변경 취소가 안 된다는 단점 또한 공존한다. 전문가가 아니고서는 솔직히 언제쯤 호텔 예약을 해야, 적정한 가격으로 좋은 호텔을 예약 할 수 있는지는 알 수가 없는 게 현실이다.
해외 호텔예약업체의 경우 풍부한 인포메이션 제공 및 많은 프로모션, 마일리지 혜택 등 많은 부가 혜택의 장점이 있지만 국내 업체가 아니기 때문에 분쟁 발생 시, 국내 소비자보호법의 적용을 받는 사례가 크지 않다.
국내 호텔예약업체는 한 마디로 ‘한국적인 서비스를 한다’ 정도로 말할 수 있다. 그 동안 국내 소비자에게 꾸준하게 판매됐던 호텔 등에 대해서 해외 업체에 비해 강점이 있으며 국내 호텔예약업체 또한 이미 해외 업체의 인벤토리를 흡수해서 영업하기 때문에, 해외 호텔 예약 업체보다 더 많은 객실 타입 및 요금을 제공한다.
더불어 분쟁 발생 시, 해외 호텔 예약 업체와 다르게 분쟁 발생 시 최대한 책임을 지려고 한다. 또한 해외 호텔예약업체만큼의 프로모션 혜택까지는 아니지만, 자사 나름의 혜택 및 프로모션이 꾸준하게 진행한다.
해외 호텔 예약 업체를 통해서 예약한 뒤 킥아웃(book-out) 발생의 경우, 대부분 해외 업체는 손님이 결제한 금액 정도에서 대안을 제시하거나 recredit 해주고, 약간의 마일리지 정도로 보상을 해주는 선에서 마무리를 한다. 하지만 국내 호텔 예약 업체를 통해서 예약한 후 같은 사례 발생 했을 경우, 최대한 당일 투숙 가능한 동급 이상의 호텔을 제공하려고 노력하며, 추후 금전적인 보상까지 제공하려는 경향이 대부분이다.


>>여행사
최근 모두투어 인터내셔널로 손호권 전무가 새로운 대표로 선임됐다. 정기적인 인사이동 철이 아닌데 이에 대한 특별한 연유가 있는가. 기존의 항공테마사업본부는 앞으로 어떻게 운영되는가. 올해 초 경영계획선포식에서 발표한 것처럼 개별여행영역을 키우기 위해 항공테마사업본부를 야심차게 발족시킨 것이 아니었나. <정연비 기자>


[모두투어 관계자]
해당 인사결정은 중국 및 일본 중심의 인바운드 시장이 침체됨에 따라 다시 인바운드 사업을 재건하기 위함이 컸다. 여러 이사들 중 이사회를 통해 손 전무가 대표이사로 선임된 것이며 기존의 장유재 대표와 공동 체제로 인터내셔널 사업을 이끌어 가게 된다.
중국 인바운드까지 침체되면서 전체 사업 중 아웃바운드 못지않게 인바운드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본사 입장에서는 더 이상 적자를 감수할 수 없어 결단을 취하고자 분위기 전환에 나선 것이다.
무엇보다 항공사업과 테마상품사업은 같은 속성의 사업들이 아니었는데 합쳐지며 본부로 운영되던 상태였다. 해당 부서를 총괄하던 손호권 전무가 인터내셔널로 발령이 난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분리가 됐고 본래의 자리로 돌아간 셈이다. 오히려 다른 속성의 상품들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고 보는게 맞다.
항공사업부문은 정의식 부장이, 테마사업부문은 강기태 부장이 하반기 정기 인사이동까지 임시로 총괄업무를 진행한다. 해당 인사들은 원래 손호권 전무 휘하 아래 같은 업무를 진행하고 있던 직원들이기 때문에 실무적인 면에서 빠른 결제와 정확한 판단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항공사업부문의 경우 이번 분리를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시장은 FIT 수요가 커지면서 여행사마다 실시간 항공권 예약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데 모두투어 항공 사업 역시 이같은 분위기에 적극 편승할 것이다.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토파스가 아마데우스와 합작을 통해 새로운 예약시스템으로 거듭났기 때문에 발빠른 시장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나투어가 프리미엄 로드샵을 연이어 오픈하고 있다. 기존 대리점 체재에서 로드샵 확장 방향으로 가는 목적은 무엇인가. 또한 테마 로드샵은 현재 영업본부 내에서 관리하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인가. <장구슬 기자>


[하나투어 조일상 과장]
하나투어는 현재 가로수길, 종로, 홍대, 청담 등 총 7개의 프리미엄 로드샵을 운영하고 있다. 하나투어가 테마 로드샵을 확장하는 데에는 크게 ‘대리점 신 수익 창출?자유여행객들을 위한 서비스 제공’이라는 두 가지 목적이 있다. 우선 대리점들이 항공사 커미션 감소 등에 따른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토로하며 이들에게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을 제공한 것. 하나투어 본사에서 프리미엄 로드샵의 테마를 잡고 틀을 마련, 실제 운영에는 기존 하나투어 대리점 여러 곳이 참여하고 있다. 많게는 4~5개 대리점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로드샵 운영을 해나가고 있다.
더불어 자유여행이 시장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며 자유여행객들이 원하는 다양한 여행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마치 항공사 라운지처럼 앉아서 차도 마시고 여행 정보도 공유하는 등 단순히 여행 예약만이 아닌, 여행과 관련한 많은 정보를 얻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프리미엄 로드샵은 기존 대리점 여러 곳이 참여해 운영하는 만큼 대리점의 고충을 듣고 이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영업본부에서 직접 케어하고 있다. 물론 일본, 동남아, 중국 등 각 팀에서도 지역 프로모션을 해당 로드샵과 공유하는 등 로드샵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한편 하나투어는 로드샵 8호점 오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프리미엄 로드샵 확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랜드사
남미 시장을 놓고 랜드사간의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기존 남미상품을 판매했던 랜드사는 물론 북미를 했던 랜드사까지 다양한 곳에서 남미상품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남미는 어느 정도 수익성이 확보된 지역이었지만 지금처럼 다양한 업체서 뛰어들면 타 지역처럼 시장질서가 흐려지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다. <조광현 기자>


[미주랜드사 관계자]
남미라는 곳 자체가 자원이 풍부해 국내의 다양한 기업들이 진출하고 있다. 최근의 흐름을 봤을 때 상용고객을 중심으로 항공좌석이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투어가 급증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남미로의 여행은 돈과 시간, 건강 3박자가 맞아야 가능한 곳으로 우리나라에 남미여행이 가능한 인구는 한정돼 있다. 결국 많은 업체들이 남미에 뛰어든다고 해도 그만큼에 수요가 생길지는 의문이다.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은 후발주자가 말도 안 되는 상품가격으로 시장을 망가트리는 것은 아닌지 고민이다. 아직 여행사 네트워크가 많은 지역이 아니라 확실한 업체를 선택해 행사를 진행해야하지만 가격만 앞세우다 보면 라이선스가 없는 불법 업체와 일할 수밖에 없다. 누가 행사를 진행하던 확실한 현지 업체를 선택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행사를 진행해야한다. 10여년이 넘도록 쌓았던 남미의 이미지가 실추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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