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1010원 선 밑으로 떨어진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에도 불구, 원·달러 환율은 지난 7월 초입까지 연일 1000원 선을 밑돌았다. 7월 둘째 주에 들어서며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지만 원화 강세가 올 3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여름 성수기를 맞은 업계는 환호하고 있다.
한 금융시장 전문가는 “원·달러 환율의 내림세가 지속되며 3분기 중에는 1000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4분기에나 단기적인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특히 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을 즉각적으로 받는 자유여행객들의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라는 것.
A여행사 관계자는 “물론 자유여행객들의 주 수요층인 젊은 연령대 소비자들은 환율이 급등 한다고 해서 계획된 여행을 취소하는 비율이 높지는 않지만 환율 변동이 여행 확정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한편 원·엔화 환율도 5년10개월 만에 100엔 당 990원 아래로 떨어져 989원을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아웃바운드가 미적지근한 성적을 내고 있는 가운데 원·엔화 환율의 급락이 수요 견인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일고 있다.
일본 물량이 다수를 차지하는 B여행사 관계자는 “접근성이 높은 일본은 단기적 여행 결정이 많은 지역 중 하나다. 원·엔화 환율 급락이 매스컴에 연일 보도되니 사전에 여행을 계획하지 않은 이들의 이목을 끌 수 있다”고 언급했다.
<장구슬 기자> 9guseul@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