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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중국 추격… LCC 치킨게임 시작되나

  • 입력 : 2014-07-14 | 업데이트됨 : 508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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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에서 국영 저비용항공사(LCC)가 탄생하면서 중국 저비용항공시장의 본격적인 빅뱅을 예고하고 있다.


한·중 하늘길 확대로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의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동북아 항공시장 경쟁구도가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중국동방항공(MU)은 자회사 중국연합항공유한공사(CUA; China United Airlines)를 저비용항공사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최초의 국영 저가항공사가 탄생하게 됐다.


류샤오용(劉紹勇) 중국동방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최초로 기존 항공 서비스와 저가 플랫폼을 함께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CUA 측은 올해 말까지 베이징 제2공항 난위안(南苑)공항을 기점으로 보잉737 항공기 31대를 이용해 운항 노선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UA는 2019년까지 항공기를 80대로 늘려 중국과 주변국을 잇는 중국 최대 저비용항공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CUA는 중국 전역에서 운항하며 기존 보다 20~40% 싼 항공 가격을 제시해 급증하는 기차 이용객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중국에는 지난 5월 노동절 연휴 3일간 기차 이용객이 3640만명에 달하는 등 장거리 교통수단에 대한 수요가 많다.


중국은 정부 규제가 완화되면서 2005년 중국 민영 춘추항공(Spring Airlines)이 최초로 단거리 노선을 운항한 것을 시작으로 저비용항공 열풍이 시작됐다.


중산계층 확대와 소득수준 제고로 중국의 항공 여객 수요는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늘고 있다.


중국의 항공 여객수송량은 연인원이 약 3억2000만 명에 달한다. 동시에 중국 고속철도(HSR) 노선 확장은 철도와 항공 여객 시장의 가격 경쟁으로 이어져, 저비용항공 성장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70년대 북미시장에 등장한 저비용항공사는 급성장해 현재 전 세계 170개가 넘는 항공사가 운영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저비용항공 시장이 전체의 30% 점유율을 차지해 유럽(26%)보다 높지만 중국은 아직 이 반열에 들지 못했다.


중국의 저비용항공 운송 점유율은 10% 이하인데, 그만큼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중국 관영 매체는 조만간 톈진(天津)항공, 수도항공 등 많은 중국 항공사가 추가로 저비용항공사로 탈바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저비용항공사들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국내 항공시장에도 파란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정부는 지난해부터 저비용항공 산업 중심으로 자국 항공산업을 본격 육성하겠다고 천명, 한국을 포함한 외국 항공사들의 중국 항공시장 시장점유율(M/S)에 일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공사와 국내 저비용항공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 LCC 수요는 2009년 37만 명에서 2013년 400만 명으로 5년 동안 약 14배 증가했다.


아시아 지역에는 70여개(2014년 기준)의 LCC가 운항 중으로 25%의 항공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항공교통 대중화에서 LCC가 차지하는 비율이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항공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LCC 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에 대응해 LCC전용터미널을 필두로 국내 LCC 기반시설 확충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중국 정부의 저비용항공산업 지원 정책에는 이착륙 비용 절감, 저비용항공사 전용 터미널 건설, 세수혜택 등이 포함돼 있다.


한국 저비용항공 업계도 중국을 새로운 성장의 교두보로 삼고 공격적인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만큼, 중국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 LCC 전쟁은 예상보다 빠르게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재필 차장> ryanfeel@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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