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본격적인 겨울 성수기에 돌입하면서 중소여행사가 업무 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업계는 밀려드는 겨울여행에 대해 그야말로 ‘폭탄 문의’을 맞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변변한 실적을 내지 못 하고 있어 한숨만 깊어지고 있다.
이에 업계가 전반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ERP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중소 여행사, 소비자와 직접적으로 소통해야 하는 직판 여행사 및 맞춤식 전문 여행사가 악순환의 굴레 속에서 벗어나지 못 하고 있다.
지난 2011년 문을 연 홍콩 전문 여행사 대표는 “회사 창립 이래 홍콩을 떠나는 자유방문객은 3년 연속 100만 명이 돌파하는 등 최고 여행 수요에 도달하고 있지만 여행사는 정작 난방도 끊길 정도로 적자다”며 “일은 바쁜데 견적서를 만드는 등 하루종일 손님 비위 맞춰주느라 시간이 간다. 갈수록 교묘해지는 소비자들 때문에 일은 일대로 하고 회의감만 증폭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 여행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최근 업계가 속속들이 도입하고 있는 ERP 시스템의 도입은 고사하고 직원 이탈, 항공 사고, 과한 서비스 수준을 요구하는 지능적 소비자들로 인해 업무의 진척이 없는 상태다.
중소여행사 관계자는 “예약 시점부터 수배까지 한 담당자가 모든 걸 책임지기 때문에 몸이 열개라도 모자란 상황이다”며 “최근 직원들의 대거 이탈, 검증되지 않은 신입의 역량 문제, 관심은 많지만 얼어붙은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 등 복합적인 문제로 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를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2년간 다니던 허니문 여행사를 퇴사했다”며 “신혼 여행객이 견적서를 요청하면 그들이 만족할 때까지 견적서를 생산해내는 것은 물론 추후 A/S 차원에서 끝까지 관리를 책임져야 하는 회사 방침이 너무 숨이 막혔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강세희 기자> ksh@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