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러시아를 찾는 관광객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러시아 여행객수는 지난 2013년 10만명을 넘었고, 최근 3년간 해마다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2012년에는 전년보다 3.9% 증가했고 2013년 13.7%, 지난해에는 매달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공식 집계가 나오지 않았으나 지난해 방문객은 전년대비 연간 30~4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전문 랜드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수는 전년대비 30%정도 늘었다.
패키지 여행객은 30% 이상, 개별여행객은 40%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부터 러시아여행객이 급증한 것은 무비자 시행 영향이 크다. 지난해 1월1일부터 한국과 러시아간 비자면제 협정이 발효되자마자 1분기에만 2만4749명이 러시아를 방문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한국과 러시아간 비자면제 협정 체결로 아웃바운드 여행사들은 러시아 비자 발급 비용 8~24만원을 절감할 수 있게 돼, 과거대비 상품 가격 경쟁력이 더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또한 30분 거리의 도심 접근성이 입소문을 타면서 모스크바 경유 성지순례객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러시아 여행객은 주로 6~8월에 집중되고 4~5월과 9~10월 정도에 성황을 이룬다. 겨울은 날씨가 추워 비수기로 분류된다.
러시아에 여행객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러시아 노선도 전에 없던 호황을 누리고 있다. 현재 한국과 러시아를 잇는 대표 노선은 인천~모스크바 노선으로 대한항공과 아에로플로트러시아항공(SU)이 유일하다.
대한항공이 A330 기종으로 주 5회 운항중이고, 아에로플로트러시아항공이 B777 대형 기종으로 데일리 운항 중이다.
과거 보수적인 자세를 취하던 아에로플로트항공은 지난해부터 한국에서 보기 드문 외항사 TV광고를 본격 시작했고, 대형 기종을 한국 노선에 투입하는 등 공격적인 전략을 취해왔다.
러시아 무비자 효과까지 추가되면서 아에로플로트러시아항공은 지난해 총 18만 명이 넘는 승객을 운송해 전년대비 150%가 넘는 실적을 구가했다. 전체 외항사를 통틀어 가장 빠른 승객 신장세다.
올해 국제 원유가 폭락 및 미국과의 갈등으로 루불화가 폭락하는 등 러시아에는 대내외적인 불안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여행객 증가 추이로 볼 때 경제 분위기와 관계없이 러시아를 찾는 한국 여행수요는 한동안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
아에로플로트러시아항공 관계자는 “한국에서 출발하는 승객 중 모스크바를 거처 유럽으로 가는 승객이 70%에 달한다. 무비자 시행이후 모스크바를 경유하는 승객이 40% 가량 폭증했다”며 “향후 발칸, 발틱 등 프론티어 지역의 막강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한국 여행객들이 모스크바를 통해 여행하는 사례가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양재필 차장> ryanfeel@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