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LCC(Low Cost Carrier ·저비용항공사)의 국내선 여객 수송분담률이 연간 단위로는 사상 처음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도 항공사별 국내선 여객 수송실적 한국공항공사 통계에 따르면 국내선 전체여객 2436만9647명(이하 유임여객 기준) 가운데 제주항공과 에어부산, 진에어 등 국적 LCC 5개사가 수송한 여객은 모두 1248만8966명으로 전체 수송여객 가운데 51.25%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LCC 수송객수는 전년대비 16.0 % 증가된 172만1089명이 늘었으며, 수송분담률은 2013년 48.9%에서 2.3%포인트 증가하며, 연간 단위로는 사상 처음 국내선 분담률 50%를 넘어섰다.
지난해 이 같은 비약적인 성장세와 함께 올해도 제주항공 등 국적 LCC 5개사는 더욱 공격적인 기단 확대와 함께 운항횟수를 늘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들의 국내선 여객 수송분담률이 55%를 넘어 60%에 근접한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항공사별로는 제주항공이 지난해 1만9842회를 운항하면서 339만8380명을 수송해 13.9%의 분담률로 국적 LCC 가운데 수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대비 수송 여객수에서 18.5% 증가한 것이다.
국적 LCC 가운데 제주항공과 에어부산 등 2개사만이 10%를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대한항공은 666만2900명을 수송해 전년대비 3.2%포인트 감소한 27.3%를 기록했고, 아시아나항공은 521만7781명을 수송해 전년대비 0.8%포인트 증가한 21.4%의 비중을 차지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내선 여객 수송분담률 격차도 2013년 9.9%포인트에서 지난해 5.9%포인트로 좁혀졌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말까지 17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6대를 추가도입하고 2대를 반납한다는 계획에 따라 조만간 국적 LCC 최초로 20대를 넘어서는 기단을 운용해 국내선 공급석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며 “이제 LCC는 선택 가능한 대안이 아니라 우리나라 항공시장의 대세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