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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1호 2026년 06월 15 일
  • [칼럼] 역전(逆轉)을 꿈꾼다

  • 입력 : 2015-01-26 | 업데이트됨 : 312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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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운동을 좋아하고 경기관람을 즐기는 나는 ‘역전’이란 단어를 생각해 본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역전’이란 단어에서 느껴지는 짜릿함의 쾌감을 떠올리는 건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쇼트트랙, 골프, 농구, 축구, 야구, 경마, UFC 격투기… 모든 스포츠의 묘미는 역전을 기대하는 심리로 빠져들고 매료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질 것 같은 팀이 이겼을 때 누리는 승리의 기쁨과 감격은 심한 중독에 빠지기에 충분하다.


많은 이들은 역전승의 감동과 쾌감을 만끽하며 우리의 인생도 마치 큰 게임과 같다고 생각하고 또 그러기를 원한다.


역전의 참된 아름다움은 정정당당한 경쟁을 했을 때만이 그 진가가 인정된다고 본다.


카라스키와의 경기에서 4전5기 역전 KO승리를 한 권투선수 홍수환, 아시안게임 야구결승전에서대만에게 6·3의 짜릿한 역전승을 한 태극전사들, 그들은 정정당당한 경쟁을 통한 게임에서 승리를 했기에 감동과 기쁨을 주는 것이다.


역전승이라 함은 뒤쳐진 이가 앞서가는 이를 뒤집고 이길 때 하는 말이다. 그러나 페어한 방법으로 이겨야 진정한 역전이라 할 수 있다.


쇼트트랙 경기에서 김동성을 교묘하게 밀어 넘어트리고 우승한 안톤 오노의 역전을 그 누구도 역전이란 단어로 표현치 않는다.


최근 감명 깊게 보고 있는 오디션프로그램 케이팝스타의 꼴지들의 반란·역전의 한판이 심사위원과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방송이 통편집되고 아무에게도 선택받지 못한 자들로 결성된 팀이 끊임없는 연습을 통해 완벽한 하모니를 완성한 것이다.


역전의 기회는 미래에 대한 작은 욕심과 충분한 준비가 되었을 때 찾아오는 것이 아닐까? 준비된 자에게만 그 기회가 오는 것을 우리는 스포츠나 그들의 노력하는 모습에서 볼 수 있다.


요즘 여행업에서도 역전을 꿈꾸며 열심을 다하는 중위권 여행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뜨거운 감자로 대두되고 있다.


홀세일 여행사와 직판여행사가 추구하는 방향은 같다.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여행상품을 올바르게 판매하고 이익을 얻는 것.


그러나 역전하려는 그룹의 광고 내용이 전국의 소형여행사들의 생존을 위협할 정도의 자극적인 광고문구가 고객으로부터 부당한 불로소득으로 비춰져 전국의 수많은 소형여행사 임직원들의 생계위협으로까지 이르는 현실이 안타깝고 서글프다.

역전을 하려는 자가 꼭 해야 할 일이 있고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있다.


그 경계선에서 많은 이들은 갈등과 고민을 한다. 역전을 하려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추태가 안타깝고 개탄스럽다.


정당한 유통채널로 판매하는 상품의 수수료를 불필요하다거나 거품 등의 문구로 시장을 교란시키는 행위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광고를 하되 여행업에 몸담은 모든 여행인들이 같이 더불어 살 수 있는 긍정적인 회사홍보 문구도 많을 것이다.


국민 피로음료 박카스 광고처럼 소비자의 마음마저 따뜻해지는 그런 광고가 기억에 남는 건 나만의 생각일까?


하버드 시절, 농구장에서 분위기가 험해져 주먹질 직전까지 가게 되면 웃는 얼굴로 싸움을 뜯어 말리는 사람이 오바마였다.


토론식으로 이루어지는 수업에서도 언제나 타인의 주장에 귀 기울이고 대안을 찾았다. 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참된 리더는 바로 이것이다.


상대에게 귀를 기울이면 정확한 파악이 가능하고 곧 그것이 역전승의 지름길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동업종의 힘없는 개미 여행사들의 탄식의 외침이 들린다. 그들에게 묻고 싶다.


착한 경쟁을 통한 역전을 하고 싶지 않은가?


숯을 태워 남은 원소나 다이아몬드의 원소는 같은 탄소다.


똑같은 원소가 하나는 숯으로, 또 하나는 다이아몬드로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신비하다.


숯이 보석이 되기까지는 땅 속 깊은 곳에서 오랜 시간 높은 온도와 압력으로 눌려져야 하고, 고온과 고압을 거쳐 다이아가 된다는 사실을 보며 우리의 삶도 그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한다.


내 생의 ‘역전’을 승리로 바꿀 것인지 패배로 결론지을 것인지는 ‘나’의 몫이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인생이라는 긴 열차가 출발하는 역전(驛前)에서 역전(逆轉)을 꿈꾼다.


­­­김명섭 (주) 여행114 대표
hanatour11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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