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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1호 2026년 06월 15 일
  • [GTN코멘터리] ‘오로지’ 소비자만 생각한 법안… ‘여행예약 상시취소 가능’

    여행사 피해는 누가 보상해주나요

  • 입력 : 2015-01-26 | 업데이트됨 : 312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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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최근 호황을 누리고 있는 유럽 시장 중에서 스페인이 단연 일등공신으로 꼽히고 있다.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이후로 대만, 크로아티아 지역이 현재까지 붐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잠잠할 줄 알았던 스페인까지 수요가 폭증하고 있지만 문제점도 이만저만이 아닌 것 같다. 대표적으로 스페인에서 현지 가이드 섭외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려워 인솔자들 또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상황이라고 하는데, 그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건지 설명해달라.
<강세희 기자>


[A 여행사 유럽팀 대리]
‘꽃보다 할배’부터 시작해 ‘꽃보다 청춘’까지 방영된 여행지 중 가장 수혜를 입은 지역은 ‘꽃누나’들이 다녀왔던 스페인이라고 할 수 있다.
꽃보다 누나 스페인 편은 사실 초반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방송이 방영되기 전부터 여행사는 대한항공, 아시아나 등 국적기의 하드블록을 확보해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예상만큼 문의나 판매 실적이 주춤하자 작년 동계시즌인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카타르항공, 에미레이트항공, 핀에어 등의 외항사가 특가를 내놓으면서 스페인 수요가 폭증하기 시작했다.
스페인은 최근 5~6년 전만 해도 유럽 중 여행객들의 비선호 지역으로 꼽혔다. 하지만 3~4년 전부터 일주일을 기준으로 여행사 별 평균 20팀 이상을 모객하며 현재는 유럽 지역 중 최고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스페인은 스페인 일주 상품, 포르투갈이나 남프랑스 등 연계 상품을 불문하고 최고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유럽 지역에서 최고 송출액을 기록하는 A 여행사의 경우 1월 2100명이 스페인 여행을 예약했으며, 이는 한 달을 기준으로 했을 때 타 여행사의 유럽 전체 실적과 맞먹는 수치다.
반면, 이에 따른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스페인 수요가 폭증하다 보니 현지 가이드 섭외가 어렵다는 점이다. 스페인으로 떠나는 여행객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지만 이를 충당할 가이드가 현저히 부족해 인솔자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스페인 현지에서는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 한 채 가이드가 코스별로 중간중간 투어를 할당하고 있으며 대부분 인솔자가 행사 전체를 커버하며 가이드 역할까지 대신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죽하면 스페인 가이드 협회에서 국내 여행사 담당자들에게 ‘행사가 조화롭게 진행될 수 있게 협조를 부탁해 달라’는 요청 메일이 오기도 했다. 스페인이 기록적인 붐을 일으키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우스갯소리로 ‘여행사에서 할 일 없는 직원들, 스페인 가이드나 해라’라고 말할 정도다.
업계에서는 스페인의 인기가 오는 하계시즌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가이드 섭외 등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Q. 최근 인터넷에 여행사 이름을 검색하면 지역별로 많은 여행사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막상 그 여행사를 찾아가보면 불 꺼진 사무실에 간판만 붙어 있는 곳이 대부분이며, 소수의 직원으로 홈페이지 위주로 사이트를 운영하는 곳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말해 달라.
<조광현 기자>


[랜드사 관계자]
여행사들의 수익이 약화되면서 폐업하는 곳이 급격하게 증가했지만 인터넷에는 아직도 영업하는 것으로 나타나 고객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나 허니문 여행사의 경우 특정고객을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인터넷을 통한 검색이 영업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회사가 운영될 당시 인터넷 등록을 하지만 폐업할 당시 그 부분까지 신경 쓰는 것은 어렵다. 결국 소비자는 아직도 운영되고 있는 여행사와 폐업한 여행사를 구분하는데 어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구나 그럴싸한 홈페이지를 통해 어느 정도의 규모가 있는 여행사처럼 보이지만 막상 찾아가면 직원 1~2명 정도로 영세한 업체들이 많다.
허니문을 떠나는 고객들이 별다른 문제없이 여행을 다녀오면 큰 문제가 없지만 작은 업체의 경우 불미스러운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인터넷을 통해 여행사를 검색해도 꼭 방문해서 믿을만한 업체인지 확인해 볼 필요성이 있다. 랜드사의 경우 영업을 위해 여행사를 찾을 때 가장 쉬운 방법은 인터넷 검색이다. 하지만 업체를 방문했을 때 업는 경우가 많아 미리 전화로 확인하고 방문하는 편이다.


Q. 최근 법무부가 여행자의 '사전해제권'을 강화해 여행사와 맺은 계약을 출발 전 언제든지 취소할 수 있도록 민법 개정안을 국회 통과 시켰다. 여행자의 권리를 강화하고 보증인을 보호하기 위한 법이라고는 하지만 여행사 입장에서는 매우 불리한 법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법이 시행될 시 여행사들에게 미치는 파장은 어떨 것으로 보는가.
<양재필 차장>


[대형여행사 관계자]
앞으로 여행사는 출발 전에라도 고객이 취소하면 어떤 수수료나 이견 없이 취소를 실행해야 한다. 그리고 모든 보증은 서면으로 해야만 한다. 그동안 여행계약에 관해서는 따로 법안이 없는데, 이번에 민법에 추가되면서 여행자에게 불리한 계약은 효력을 아예 잃게 된다고 들었다.
개정안을 보니 여행객은 언제든 여행사와의 계약을 해제할 수가 있고, 여행 내용에 하자가 발생할 경우 여행사에 시정이나 손해배상을 요구할 수 있다. 이번에도 업계 현실을 완전히 등진 소비자 편향적인 법안을 졸속 처리한 것 아니냐는 성토가 나오고 있다.
패키지 여행상품의 경우 모객 수준에 따라 출발이 가능하거나 불가능하거나가 정해진다. 이미 항공편과 현지 수배가 다 진행된 상황에서 소비자가 맘대로 취소하게 되면, 여행사의 손해가 막심해진다.
한마디로 예약을 해놔서 오랜 시간 준비해 음식을 다 차려놨는데, 손님이 들어와서 맘에 안 든다고 나가버리면, 그 손해는 식당이 다 지게 되는 꼴이다.
여행사와 여행객의 안전과 금전관계를 분명히 하고 있는 약관이 무조건 여행사의 횡포라는 잘못된 인식이 문제다. 여행사도 블랙컨슈머나 무차별적인 예약 취소에 대한 손실에 대해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필요하다. 하지만 이번 개정 법안으로 여행사들은 기본 안정장치조차 누리지 못하게 됐다. 대형 패키지 단체의 경우 출발을 앞두고 예약이 취소되는 경우가 많아져 항공사와 여행사들이 받는 타격이 과거보다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여행사 역시 모객이 안됐다며 무조건 출발 취소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부분은 원성이 많은 만큼 고쳐져야 할 부분이 맞다. 법안이 통과된 상황에서 왈가불가하는 것이 의미는 없겠지만 여행업계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여행사들에게 불리한 정책법안만 나올게 아니라 이권도 이해해주는 법안과 정책도 나오길 바란다.


Q. 한 호텔을 두고 여러 업체들이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따라 신경전이 심심치 않게 벌어진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가. 현재 시장에서 호텔과 리조트가 판매되는 경로와 수익 구조는 어떻게 되고 있으며 시장 경쟁 상황은 어떠한가.
<정연비 기자>


[랜드 관계자 및 호텔 마케팅 업체 관계자]
업체간 호텔과 리조트 판매 시장은 마치 전쟁터와 다름없다. 보통 같은 호텔이나 리조트가 여러 업체(랜드사)들과 계약이 돼있는 형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간혹 여행사들이 직계약을 맺어 객실가격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부분도 있지만 아직은 개별여행상품을 취급하는 업체에 한정돼있는 편이다.
호텔이랑 랜드랑 계약을 하면 호텔에서 B2B 요금을 제시하고 랜드가 한국시장에 판매를 대행하는 형태인데 발리의 경우 객실을 블록으로 확보해 판매하지 않고 실시간으로 예약을 진행하는 편이다.
따라서 업체마다 보다 좋은 요금으로 호텔 및 리조트와 객실 요금을 체결하는 것이 업체의 경쟁력을 좌우하며 박당 혹은 객실당으로 수익을 정산하고 있다.
하지만 결국 B2B 요금도 판매량이나 업체와 리조트 간 관계에 따라 요금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업체마다 경쟁력에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다. 특히 같은 호텔 혹은 리조트를 한국시장에 팔아야 하는 업체간 신경전은 상상을 초월한다.
허니문의 경우 일반 패키지 상품보다 수익이 달라 더욱 경쟁이 치열한데 때로는 한 호텔의 세일즈 담당자가 여러 한국 랜드사들과 여행사 세일즈 콜을 다니는 경우도 장황하게 펼쳐진다.
물량이 많은 여행사들에게 호텔 및 리조트 판매 업체로서 어필하기 위해 업체 간 의가 상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며 같은 호텔이 서로 다른 판매 업체로 기사화될 때도 있어 시장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보여주고 있다.


Q. 올 상반기 유럽 노선의 공급좌석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인가. 앞으로 유럽 아웃바운드 시장은 어떻게 예상되고 있는가. <송유진 기자>


[랜드사 및 항공사 관계자]
상반기 유럽 노선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은 2015년 마르세유, 자그레브, 오슬로 등의 지역에 전세기를 띄울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3월이나 4월 경 인천~베네치아 노선에 취항하는 것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인천~베네치아 노선에서 전세기를 운항한 바 있다.
한편 영국항공, 루프트한자 등의 외항사들은 올 상반기 신형 항공기를 도입하면서 공급좌석을 큰 폭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렇듯 유럽 노선에서 공급좌석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그만큼 유럽 지역에 대한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유럽 지역, 그 중에서도 서유럽 지역은 지난해 호황을 맞이한 데 이어 올해 또한 그 수요가 지속적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항공사들이 단거리보다는 장거리 노선에 눈을 돌리면서 지금의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단거리 노선의 경우 LCC가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항공사들 입장에서는 장거리에 승부수를 던질 수밖에 없다.
외항사들 또한 상황은 마찬가지다. 유럽 각 지역 간 단거리 노선은 이미 LCC들이 점령하고 있기 때문에 장거리 지역 운항을 중요시하고 있는 추세다. 유럽 노선의 운항 편수가 늘어나고 공급좌석 또한 함께 증가하는 추세로, 앞으로는 이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럽 지역 담당자들 또한 앞으로 유럽 아웃바운드 수요는 계속 증가하며 유럽 관광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Q. 지난 18일 정부부처 합동으로 ‘제 7차 투자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특히 관광 인프라 부문의 수혜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여행업종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투자활성화 대책으로 인해 여행업계에 어떤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수 있는가.
<양재필 차장>


[NH투자증권 관계자]
이번 투자 활성화 대책에서 강조된 관광인프라 구축에는 카지노나 호텔, 면세점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아웃바운드 패키지 여행사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왜냐하면 카지노 복합 리조트 2개 추가 유치, 시내 면세점 확대, 관광호텔 확충 등 인바운드 산업에 투자가 집중되기 때문이다. 물론 대형 종합 여행사들의 경우 인바운드 여행 수요 및 호텔 사업도 점차 확대하고 있어 그 부문의 이익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종은 호텔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대형 상장 여행사들과 신라호텔, GKL 등 호텔, 카지노 업종이다.
이번 투자활성화 대책이 업계에 특별히 의미 있는 점은 이번 대책이 과거 대비 여행업에 대한 정부의 육성의지를 그대로 보여줬다는 점이다. 미래 성장성이 보이는 관광산업 개발에 정부 정책이 통로를 열어주는 분위기다. 향후 추가적인 정부의 육성정책 기조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투자에 나서는 것도 긍정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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