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수요 감소 및 경기 불황으로 다시 후불제 여행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후불제는 인센티브행사에서 흔히 진행됐던 개념이지만 여행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2011년 이후에는 신생 및 중소업체들이 판매 전략으로 심심치않게 선보이고 있는 결제 방식이다.
해당 시스템은 결제금액의 50%는 선지급하고 50%는 다녀와서 지불하기 때문에 철저히 고객중심의 서비스로 이뤄지게 된다. 최근에는 배낭 상품에서도 후불제 방식으로 판매를 시도하는 경우도 생겨났다. 1인당 5만원씩 3회 납입시 후불제로 여행을 보내는 형식이거나 6개월 동안 월 3만원 가량의 돈을 분납하고 여행을 가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허니문상품에서는 더욱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러한 방식을 취하는 허니문업체들은 “기존 허니문 여행상품의 결제 방법과 차별화 된 창조적인 결제방법”이라며 “기존 허니문 상품들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소개한다.
허니문 후불제 시스템은 기존의 선결제 방식에서는 현지여행사의 약속 불이행 시 업체의 해결방법 적극성 결여라는 문제점과 고객은 원하는 허니문 여행지를 가고 싶어도 경제적 이유로 평생의 한번뿐인 허니문여행을 원하지 않는 곳으로 갈 수 밖에 없다는 문제점이 발생하기 때문에 후불제 시스템과 허니문 상품을 접목시켜 상품의 질을 높이겠다는 것이 골자다.
즉, 최소 출발 3개월 전 예약시 50% 선지원하며 여행 후 3개월까지 후불제가 가능하고 최장 출발 6개월 전 예약시 50% 선지원하며 여행 후 6개월까지 후불제 가능하도록 제시하고 있다. 고객은 상품가 50%를 목돈이 아닌 분납형태로 결제하고, 여행사가 50%의 비용을 선지원해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시스템이다.
보상체계 역시 확실함을 주장하는데 후불제 방법과 더불어 여행종료 후 일주일이내 공정한 평가를 통하여 보증심사를 통해 계약서 및 확정서상에 기재되어 있는 내용과 상이한 부분이 발생될 시 기준에 맞추어 보상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치열한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중소여행사들이 히든 카드로 꺼내는 후불제 여행시스템에 대해 우려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후결제 방식을 제안하는 업체들은 신생업체가 태반인 가운데 후불제 대중화를 위해 지속적인 정보 업그레이드 및 차후에 후불제 방식
을 도입한 다양한 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업계 내 신뢰 기반이 뿌리째 흔들릴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이다.
허니문 전문 랜드들은 “신규 업체일수록 기존의 거래업체들보다 확실히 관계 형성이 약하고 사업의 성공확률이 반반인 상태에서 지상비라도 미리 결제해야만 제대로 된 행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반신반의하고 있다.
또한 지금처럼 중소여행사들이 모객부진에 허덕이며 자금을 원활히 순환시키지 못할 때에는 행사 결제가 한 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도 여행사와 랜드사, 현지의 연쇄부도로 이어질 수 있어 여행사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고객이 행사에 대한 꼬투리를 잡고 결제비용을 깎거나 결제를 차일피일 미루는 경우 여행사와 랜드사들이 골탕을 먹는 사례들이 적지 않아 왔던 점도 마구잡이로 선보이는 후불제의 근본적인 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남보다 튀어야 하고 차별화 되어야 하는 현 상황에서 독특한 아이디어로 승부해 이목을 끌려는 업체들의 영업방식을 존중하고 싶지만 자칫 고객이나 업계 전반적인 이미지에도 피해를 끼칠수가 있다”며 “특히 허니문 단체에서 이러한 사례를 자주 봐왔기 때문에 항상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정연비 기자> jyb@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