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은 부산·경남 지역을 선도하는 항공사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부산, 경남지역의 탄탄한 항공 수요를 기반으로 빠른 확장세에 성공하며 타 항공사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대내외적으로 크게 자랑하지는 않지만 어느 항공사 보다 튼튼한 내실을 다지며 성장하고 있어 업계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지난 2월말 부사장에서 승진한 한태근 대표로부터 에어부산의 저력에 대해 들어봤다.
<양재필 팀장> ryanfeel@gtn.co.kr
>>한태근 대표이사 약력
1957년(만58세) / 강원도 원주 출생 / 진광고 국민대 무역학과 / 아시아나항공 LA공항서비스지점장 / 서비스본부장 겸 캐빈서비스부문 전무 / 경영지원본부 본부장 / 에어부산 대표이사
Q. 이번에 에어부산 대표이사 부사장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전격 취임했다. 에어부산을 어떤 전략으로 운영해 나갈 것인가. 여행업계가 기대할만한 변화가 있는가.
-에어부산은 부산과 동남권 지역민의 항공교통 편의 증진을 위해 부산광역시와 부산의 14개 주요기업·아시아나항공이 공동주주로 참여해 설립했고, 취항 초부터 일관되게 회사의 핵심가치를 안전성·편리성·경제성에 두고 철저히 운영한 결과 이제는 김해국제공항 이용객의 35%가 에어부산을 이용하고 있다. 앞으로도 에어부산은 지역민이 가장 선호하는 하늘길을 가장 빠르고 편리하고 안전하게 잇는 가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올해는 오는 4월 중국 장자제와 베트남 다낭·7월에는 미국 괌 노선 신규취항을 준비하고 있으며, 기존 노선 중 손님들의 선호도가 높은 노선의 선택적 증편 등 내실을 다지는 한편 전략적인 부정기편 운항을 통해 노선네트워크를 넓혀갈 예정이다. 에어부산은 부산, 경남 지역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항공사로 성장했다. 이러한 빠른 성장의 원동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가장 큰 원동력은 에어부산을 응원해주고 지지해주신 지역민들과 여행업계라고 생각한다. 이 기회를 빌어 다시금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에어부산은 단순히 저비용(Low Cost)의 LCC가 아닌 ‘SMART한 실용항공사’ 라는 비즈니스모델을 독자적으로 구축했다. 즉, 단순히 운임이 저렴한 것이 아니라 안전하고 편리하면서도 손님들이 꼭 필요로 하는 서비스는 모두 제공해드리는 융합형 비즈니스 모델이다. 그렇기 때문에 노선에 따라 상용노선에는 커피와 신문을 제공하고, 국제선에서는 따뜻한 기내식을 무료로 서비스한다. 특히 에어부산의 기내 좌석 간 간격은 국내 LCC 중 가장 넓은 평균 32.5인치로, 타사대비 2~3인치가 넓다. 이는 최대 운영 가능한 좌석수보다 10여석을 줄인 결과로, 보다 더 큰 수익을 위해 손님들을 좁은 좌석에서 불편하게 모시지 않겠다는 서비스 철학이 담겨있는 부분이다.
Q. 부산, 경남 지역의 풍부한 항공수요가 재평가되면서, 항공사들이 너나할 것 없이 김해공항으로 밀려들고 있다. 이러한 경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타 항공사 대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어떤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는가.
-에어부산의 노력은 지난 8년간 노선 정책을 보면 분명하게 드러난다. 우선 첫째, 에어부산은 수지가 맞지 않다고 취항한 노선을 단항했다가 다시 돌아오는 다른 항공사들과 달리 한번 취항한 노선은 끝까지 책임지고 하늘길을 넓혀가고 있다. 둘째, 업계 최고 수준의 정시율과 운항률을 바탕으로 2013년~2014년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항공교통서비스평가’에서 국적항공사 중 유일하게 국내선과 국제선 모두 2년 연속 최고등급인 ‘A등급(매우 우수)’을 획득했으며, KCSI-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조사에서도 저비용항공사 부문 2년 연속 1위로 선정되면서 에어부산이 항공사의 핵심가치인 안전과 서비스에 있어서도 국내 저비용항공사 중 최고 수준임을 재차 확인했다. 에어부산은 지역의 리딩캐리어로서 부산기점의 국제선 노선망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편리한 스케줄을 제공해 지역민들께 받은 사랑과 관심에 보답할 것이다.
Q. 아시나아항공이 제 2의 LCC를 설립하려고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에어부산과의 노선 중첩과 경쟁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에어부산이 바라보는 제 2 LCC에 대해 말해 달라.
-제 2 LCC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인 국토교통부 인가가 없어 관련해 말하기가 어렵지만 제 2 LCC가 출범한다면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이 지금까지 이어온 튼튼한 공조 체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코드쉐어 등을 통한 노선 네트워크 확장은 물론 공동 마케팅처럼 함께 힘을 모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많아질 것이다.
Q. 에어부산은 단거리 국제선 분문에서 상당한 성과를 이룬 것으로 안다. 부산, 경남 지역의 경우 중장거리 노선이 없는 것에 대해 승객들이 여전히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에어부산이 중장거리 노선에 개척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이나 승부수가 될 것으로 보는가.
-에어부산은 2018년 정도 중장거리 노선에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때까지 중단거리 노선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부산 김해공항을 허브공항화하는 것이 목표다. 중단거리 노선에서 꾸준한 인바운드 수요를 확충해 이를 다시 중장거리 노선으로 연결하기 위해 현지 언어를 지원하는 웹과 모바일웹/앱을 개발하고 현지 영업력을 강화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앞으로 여행업계도 함께 힘을 모아 한국으로 많은 외국인을 유치하고 이를 다시 중장거리 노선을 연결시키는 김해공항 중장거리 허브화에 힘을 실어주셨으면 좋겠다.
>>에어부산 소개
1. 에어부산의 취항지: 모두 부산 출발이며 이번 부산-옌지 신규 취항으로 현재 총 12개 국제선 노선에 취항 중에 있다.(국내선의 경우 김포/제주/부산 트라이앵글로 3개 노선으로, 국내/국제 모두 합치면 총 15개 노선 취항)
2. 현재 부산 김해국제공항 전체 이용객 34%가 에어부산을 이용하고 있고 운항중인 15개 노선(국내선 포함) 중 11개 노선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3. 취항노선 안내 - 국내선 3개 : 부산/김포, 부산/제주, 김포/제주 - 국제선 12개 1) 일본 3개 : 후쿠오카, 오사카, 동경 2) 중국 5개 : 칭다오, 시안, 옌지(1/7 신규취항), 홍콩, 마카오 3) 동남아 4개 : 필리핀 세부, 캄보디아 씨엠립, 대만 타이베이, 대만 가오슝
4. 올해 신규 취항 예정지 - 1월 : 중국 옌지 (주 3회) - 4월 : 중국 장자제 (주2회), 베트남 다낭 (주2회) 5. 항공기 보유대수: 총 13대 B737-400(162석) 4대, A321-200(177석/191석/195석) 6대, A320-200(162석) 3대 - 지난해 : 2대 반납 / 4대 도입 - 올해 : 2대 반납 (B737-500 1대, B737-400 1대)/ 2대 도입(A321-200) 현재 2016년까지 에어버스 321 및 에어버스 320으로 주력 기종을 변경하는 중간 단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