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방콕 노선에 녹스쿠트항공이 취항하면서 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방콕 노선에 공급좌석이 늘어나면서 더욱 다양한 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는 데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동남아 랜드 관계자는 “현재 태국 노선에서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가 동시에 늘어나고 있는 상황을 볼 때 공급좌석이 늘어난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녹스쿠트 항공의 취항으로 방콕 노선의 공급좌석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3월 현재 기준 방콕 노선의 주간 공급좌석은 약 2만9000석 정도에 달한다. 녹스쿠트항공이 5월10일부터 주3회 운항하면 공급좌석은 1245석 늘어나 3만 석 이상이 된다. 6월1일부터 데일리로 운항하면 방콕 노선의 주간 공급좌석은 3만2000석 가량에 달하게 된다. 일각에서는 공급좌석이 너무 많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공급좌석을 소진하기 위해 상품 가격이 더욱 내려갈 수밖에 없고, 결국 업계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방콕 노선의 탑승률이 높고 최근 태국 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을 볼 때, 일단은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더 우세하다. 현재 인천~방콕 노선의 탑승률이 매주 80% 이상을 달성하고 있으며, 높을 때는 90% 이상 기록하며 호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태국은 지난해 초 방콕에서 일어난 시위로 침체기를 겪었지만 지난해 10월 전후로 점점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
이처럼 이미 특정 노선에 항공사가 다수 취항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LCC가 한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이유는 10%대에 머무르고 있는 한국 LCC 시장이 향후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LCC 점유율이 40%에 육박하는 유럽과 비교하면 한국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다. 캠벨 윌슨 스쿠트항공 CEO도 취항 기념 기자간담회 당시 “한국의 LCC 시장 규모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송유진 기자> yjs@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