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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6호 2026년 04월 06 일
  • 무너진 단독 노선, 관광객은 늘어났다

    노선 다양화로 수요 증가… LCC는 수익 증가 ‘웃음’

  • 입력 : 2015-10-19 | 업데이트됨 : 282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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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항·외항사는 속 쓰리지만 관광객은 늘어났다 노선 다양화로 수요 증가… LCC는 수익 증가 ‘웃음’


 

대형항공사들이 단독으로 운항해 오던 노선에 다른 항공사들이 잇따라 취항하면서 독점 노선 붕괴로 인한 관광객 폭증이 여기저기 일어나고 있다. 독점 노선 붕괴로 양민항과 외항사들의 장기적 수익성 훼손이 심해지고 있고, 저비용항공사들은 독점 노선을 경쟁 노선으로 만들면서 단기적인 수익을 쏠쏠히 맛보고 있다.


 

단독 노선은 항공사들이 수익을 유지하기 위한 첨병으로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 중에 하나다. 특히 양민항은 그동안 규모의 경제를 기반으로 외항사 및 저비용항공사들과 경쟁이 미치지 못하는 단독 노선에서 꾸준한 이익을 얻어 왔다.


 

현재 대한항공은 주로 미주, 아시아나항공은 일본, 중국 등에 단독 노선을 유지하고 있으나 그마저 줄고 있는 실정이다. 양민항의 단독 노선은 외항사와 저비용항공사들의 직항 취항이 이어지면서 서서히 줄어드는 구조다.


 

10월 정규편 기준 한국발 국제선 단독 노선을 조사한 결과, 총 83개 노선이 단독으로 운항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대한항공(KE)의 경우 총 29개의 단독 노선을 운항 중인데, 미주, 일본, 대양주와 몰디브, 텔아비브, 리야드/제다 등 특수노선을 독점으로 가지고 있다.


 

인천 출발 대한항공 단독 노선은 총 22개에 달한다. 중단거리 단독 노선에 강점을 보여 오던 아시아나항공(OZ)은 지난해 보다 단독 노선이 몇 개 줄었다.


 

아시아나는 인천발 6개, 부산발 3개, 무안, 청주 각각 1개씩 총 11개의 단독 노선을 유지하고 있다. 에어부산(BX)의 경우, 부산발 단독 국제노선만 6개를 보유하고 있다. 티웨이항공(TW)의 경우 중국 노선 위주로 인천과 지방 노선이 다수 포진돼 있어, 국적 LCC 중 단독 노선이 가장 많았다.


 

제주항공은 3개, 진에어는 2개, 이스타항공은 4개의 국제선 단독 노선을 운영중이다. 이 외에도 핀에어(AY), 루프트한자(LH), 에티하드항공(EY), 에티오피아항공(ET) 등이 외항사 중 인천발 단독 노선을 운항 중에 있다.


 

항공사 분류별로 보면, 양민항이 총 40개, 국적 LCC가 총 22개, 외항사가 총 21개의 단독노선을 운영 중이다. 공항별로는 인천 출발 단독 노선이 40개, 부산 출발이 16개, 청주 출발이 12개 순이었다.


 

과거 외항사와 저비용항공사들은 일단 수요와 수익성이 확실한 곳을 선호하기 때문에 굳이 양민항과의 갈등을 무릅쓰고 단독노선 취항에 선뜻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좀 달라졌다.


 

과거 양민항 눈치를 보던 항공사들이 한국 항공시장 수익성 감소로 수익에 대한 갈증이 심화되면서 양민항 단독노선 취항에도 거리낌이 없어졌다. 양민항과의 갈등 및 압박도 문제지만 일단은 수익을 유지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단독노선 붕괴와 이후 변화를 여실히 보여주는 노선은 하와이 노선이라고 볼 수 있다. 대한항공이 독점으로 운행해오던 이 노선에 지난 2011년 아시아나항공이 뛰어든 데 이어 하와이안항공까지 진입하면서 당시 상당한 갈등과 항공료 붕괴가 일어난 바 있다.


 

거기에 오는 12월에 LCC 최초로 진에어까지 직항 출사표를 던지면서 하와이 노선은 더욱 강력한 경쟁체제로 들어가게 된다. 대한항공 단독 노선에서 양민항, 양민항 vs 외항사, 양민항 vs 외항사 vs LCC까지 항공 노선이 꾸준히 진화해 결국은 완벽한 항공사 포트폴리오가 생기게 된다.


 

단독 노선 붕괴로 나타나는 뚜렷한 변화는 항공 좌석 급증과 항공료 하락에 이어 관광객이 폭증하는 것이다. 가시적인 성과가 뚜렷히 나타난 곳은 바로 괌, 사이판 지역이다.


 

 

지난 1일부로 인천-사이판 노선은 아시아나항공 단독 취항에서 아시아나-제주항공 경쟁체제로 바뀐 지 1년을 맞았다. 제주항공은 1년간 이 노선에 20만1000여석을 공급하고 15만1000여명이 이용했다.


 

제주항공이 취항하면서 이 지역 방문객수가 큰 폭으로 늘었다.


 

제주항공 취항전인 2013년 10월부터 2014년 9월까지 사이판을 방문한 한국인 방문객수는 월평균 1만1000여명 수준이었다. 그러나 제주항공 취항 후 지난 8월까지 사이판 월평균 방문객 수는 1만4300여명으로 30% 가량 증가했다.


 

마리아나 관광청 자료에 따르면 연간 사이판 방문객수도 역대 최대치를 무난히 넘길 전망이다. 공급 좌석수가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이용 확대로 이어진데다, 20~30대 젊은층의 LCC를 이용한 자유여행 방문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괌 노선도 비슷하다. 2003년 이후 8년 가까이 대한항공 단독노선으로 운영되던 인천-괌 노선은 2010년 진에어, 2012년 제주항공이 취항하며 본격적인 경쟁체제로 돌입했다.


 

지난해에는 유나이티드항공, 최근 티웨이항공도 인천-괌 노선에 취항을 결정하며, 괌 지역 역시 역대 최대 방문객 연간 40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사 관계자는 “단독 노선 수익성에 기대던 항공사들은 경쟁체제로 들어가는 것이 마냥 좋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시장 확대는 어쩔 수 없는 숙명 같은 것이다. 갈수록 강화되는 경쟁을 뛰어넘을 만한 탄력적인 노선운영과 경비절감만이 살길이다”라고 전했다.


 

여행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단독 노선이 무너지면서 관광객이 빠르게 폭증하고 FIT 여행객이 유입되는 지역들이 많아질 것이다. 일단 특정 지역에 항공좌석 공급이 많아지면 여행사들은 새로운 목적지 수요를 채우기 위해 가격 경쟁을 하게 되고 그런 과정에서 관광객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양재필 팀장> ryanfeel@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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