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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홈쇼핑·소셜커머스·오픈 마켓 분석] 구매 1위 ‘5만~10만 원대’… 여행상품은 ‘비인기’

  • 입력 : 2015-10-19 | 업데이트됨 : 282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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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홈쇼핑 역사는 올해로 20년이 됐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간한 ‘유통산업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TV 홈쇼핑 시장 규모는 9조원대에 달한다.


 

이는 지난 1995년 TV 홈쇼핑이 처음 출범한 해 매출 34억원 대비 2500배 이상 불어난 것이다.


 

TV홈쇼핑 시장이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비약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근간에는 한국 소비자들 구미에 맞는 방송 편성과 접근법이 유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각종 부작용과 비판이 득세하지만 홈쇼핑 시장은 여전히 명불허전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여행상품의 경우도 최근 홈쇼핑 채널을 통해 과거보다 더 다양하고 경쟁력 있는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여행사들에게 홈쇼핑은 매출 확대를 위한 필수 채널로 등극했다.


 

굳이 여행사를 찾아가거나 인터넷을 뒤지지 않아도 영상을 통해 손쉽게 여행 상품 스펙을 면밀히 볼수 있기 때문에, 여행을 계획했던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에 안성맞춤인 것이다.


 

출범 당시 2곳에 불과했던 TV홈쇼핑 업체는 현재 6개로 늘었다. 2012년에는 중소기업 전문 판매 채널인 홈&쇼핑도 개국했다.


 

최근 시장조사 전문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이 TV홈쇼핑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보면 매우 흥미롭다. 최근 홈쇼핑에 대한 소비자들의 패턴과 인식을 쉽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1년간 TV홈쇼핑을 이용한 횟수는 6회 이상이 전체 응답자의 4분의1을 차지했다. 초기 구매자 비율보다 월등히 많은 수치다.


 

결국 홈쇼핑 재구매자들이 많다는 이야기다. TV홈쇼핑을 이용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상품 구성이 좋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상품의 질이 높다는 평가다. 무이자 할부나 적립금 지급 등 금전적인 혜택이 좋다는 의견도 10명중 2명에 달했다.


 

저렴한 상품에도 6개월, 12개월 무이자 할부가 제공되는 것이 구매욕을 자극하는 것으로 보인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15%가 넘었다. 제공해주는 정보 대비해서 가성비가 높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TV홈쇼핑을 통해 주로 사는 물건 목록에 여행상품은 포함되지 않았다.


 

연중 여행을 자주 가더라도 기본 생필품 구매보다 더 많이 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가장 인기있는 구매 목록은 의류 등 패션상품과 식품이다. 홈쇼핑 이용객의 50% 이상이 의류와 식품 구매에 돈을 집중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화장품은 43%, 가전제품은 28% 정도였다. 여행상품 방송이 많이 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홈쇼핑에서 인기 품목으로 분류되지 않는 것은 가격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달 평균 홈쇼핑에서 소비 금액을 조사한 결과 5~10만원 미만이 40%에 달했다. 40~50만원 미만 지출 인구는 1%도 채 되지 않았다. 여행상품 가격이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구매 비중이 높아지기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단순 매출 규모로 보면 타 아이템들을 넘어서기 어렵지만, 여행사들의 홈쇼핑 이용 성향을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적게는 회당 3000만원에서 5000만원을 지불함에도 홈쇼핑이 가진 파괴적인 단기 판매 능력을 여행사들이 인정하고 있는 셈이다. <양재필 팀장> ryanfeel@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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