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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6호 2026년 04월 0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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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OE(자기자본이익률), 하나투어가 국적사 앞서 ‘자생력 vs 양극화’ 엇갈린 해석

  • 입력 : 2015-10-19 | 업데이트됨 : 38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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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독일, 일본의 선진구조에 따라 한국 여행업계도 최근 여행사들의 수익이 항공사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나 매출 면에서는 물론 항공사가 크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여행사들이 급성장했다는 분석이다.


단적으로 대한항공과 하나투어의 ROE(Return On Equity, 자기자본이익률)만을 살펴봐도 알 수 있다.


여기에서 ROE란 기업의 이익창출능력으로 ‘자기자본수익률’이라고도 불린다. 즉, ROE가 높을수록 자본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이익을 많이 내는 기업이라는 의미다.


코스피 96위에 오른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 2011년부터 당기순이익이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2년을 제외하고는 ROE가 최근 -20.27%까지 떨어져 매출은 늘어나지 않고 적자인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대한항공보다는 나은 실적이지만, 지난 2013년 연간실적을 살펴봤을 때 ROE는 -12.17%까지 하락했다.


반면, 여행사들의 당기순이익은 긍정적인 전망이다.


코스피 132위인 하나투어의 경우 최근 연간 실적만 봐도 ROE가 20%대에 가까우며, 성장세를 지속시키고 있다. 지난 2014년 기준 하나투어의 연간 ROE는 18.25%다.


코스닥에 상장된 모두투어와 레드캡투어의 연간 실적을 봐도 긍정적이다. 코스닥 73위인 모두투어는 지난 2012년 ROE가 22.70%를 나타냈으며, 지속적으로 플러스 실적을 내놓고 있다. 코스닥 239위인 레드캡투어도 역시 자기자본이익률이 연간 13%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여행사들이 높은 ROE를 유지한다는 것은 순이익마진율이 증가하거나 매출 성장이 뒷받침된다는 의미다. 더군다나 매출액도 높아지고 영업이익도 증가한다면, 기업이 성장하고 있다는 뜻이다.


자유여행문화가 중심인 미국, 독일, 일본의 경우 이미 항공사보다 여행사의 규모가 더 크며, 수익성이 더 높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여행사들의 수익이 항공사를 추월한 가장 큰 이유는 항공사들 간의 치열해진 경쟁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국적사에만 의존하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LCC, 외항사들이 대거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공급좌석이 수요보다 많아진 상황이다. 또한 항공사들의 경우 항공기재비용 등의 고정비가 높아 수요가 증가해도 바로 순이익을 내기가 힘들다.


반면, 항공사에 비해 고정비가 낮은 여행사 입장에서는 여행수요가 많아질수록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 더군다나 최근 들어 휴일, 여행문화 확대, 항공권 공급 증가 등으로 아웃바운드가 증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A 여행사 관계자는 “이전까지 국적사에 의존해 여행사가 성장했었다면, 이제는 여행사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구조가 됐다. 여행사 입장에서는 항공사들의 경쟁으로 좌석을 선택할 힘이 생기게 된 셈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항공사보다 수익성이 높아진 여행사를 업계 전체의 시각으로 보면 안 된다는 반론도 제기됐다. 일부 관계자들은 대형여행사들의 규모는 커졌지만, 여행업 규모가 커진 것은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B 여행사 관계자는 “BSP 실적만 봐도 여행사들이 양극화되고 있다. 더군다나 대형여행사들은 여행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로 수익성도 내고 있다. 하지만 영세한 여행사들은 모객조차도 힘든 구조가 돼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항공사들이 대형여행사를 견제한다는 말이 도는 것처럼 대형여행사로 인한 규모의 경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일부 관계자들은 상장된 여행사들의 경우 항공사 특가와 지상비 삭감 등으로 단기 순이익을 높일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기했지만, 영향력은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C 여행사 관계자는 “당장 몇 천 만원 손해 보는 것보다 단기수익성을 높여 주가를 높이는 것이 배당도 받고, 더 이득을 볼 수 있는 논리다. 다만, 수익성이라는 것을 전체 여행사들이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면 맞겠지만, 지금은 시장이 힘에 의해 장악되는 양상이다”고 전했다.


<고성원 기자> ksw@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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